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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날 때
2025년 06월 30일 19시 17분  조회:2832  추천:0  작성자: 오기활
옛날에 에디바라는 중국 사람이 있었다. 그는 남과 시비가 붙으면 집 주위를 세 바퀴 돌았다. 그런 다음 밖에 앉아 숨을 골랐다.
“왜 화가 나면 집 주위를 도는 거죠?”
사람들이 물었지만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세월이 흘러 에디바는 나이가 들고 집도 땅도 넓어졌다. 그런데도 여전히 화가 나면 지팡이를 짚고 땅 주위를 돌았다.
그 모습을 본 손자가 물었다.
“년세도 많으신데 계속 땅을 도는 리유가 무었인가요?”
“젊었을 때부터 다름이 아니라 시비가 생기면 집 주위나 땅 주위를 돌면서 자책했단다. 그러면 이내 화가 가라않고 온 열정을 일하는데 쏟아부을 수 있었지.”
손자가 또 물었다.
“지금은 부자가 되셨잖아요, 이 부근에서 할아버지보다 더 넓은 땅을 가진 사람도 없고요. 그런데 왜 집 주위나 땅 주위를 도세요?”
에디바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나는 아직도 화가 날 때가 있단다. 화가 나면 땅 주위를 돌면서 생각하지. 내 집이 이렇게 크고 땅도 많은데 남들과 싸우는 게 무슨 소용인가고 말이야. 그러면 화가 가라않는단다.”
 
/오기활
                   2025년 6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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