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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의 '리시진'김수철 전"(련재 23)
2020년 10월 15일 09시 05분  조회:2161  추천:0  작성자: 오기활
23. 명리를 위한 소작(小作)이 아닌 인생철학 대작(大作)으로

오기활선생에게:
2016년 10월 15일에 선생이 작성해준 질문제강을 감사히 받았습니다.
이 고령자에게는 전화나 면전 질문보다도 이런 문자질문이 더 편합니다.
인제는 사유력도 점점 떨어지고 두뇌도 점점 퇴화되여가므로 어순배렬기능이 많이 못해졌습니다. 오선생의 취재 때 수차나 되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답안이 틀릴가 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오선생이 미리 질문제강을 짜주어 참 다행이였습니다.
제가 질문제강에 따라 선조들이 걸어온 력사로부터 시작하여 나의 개인생활과 사회활동을 계통적으로 쓴다면 내용이 확실하고 체계적일 뿐만 아니라 시간적으로도 퍽 효과적일 것입니다.
기실 저는 오선생이 저의 자서전을 쓰겠다고 할 때 처음에는 딱 잘라 거절했지요. 그러다가 오선생의 부인(김금복)까지 저의 사적들을 하나하나 읽으면서 그 사적들을 채록하여 저의 자서전 출판에 도움을 주었고 또 오선생의 “부끄럽지 않게 살아온 자연인의 인생사를 쓰고 싶은 대로 다 쓰세요.”라는 권고에 저는 생각을 바꾸고 “시름을 놓고 마음대로 쓰겠다”고 필을 들었습니다.
오선생이 작성한 질문제강은 저의 앞길을 훤히 밝혀주는 리정표였습니다.
저는 자서전에 지금 젊은 세대들이 알 수 없는 당시의 자연환경, 사회환경과 력사인물, 력사사실들을 쓸 것이니 후대들에게 교양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저의 자서전에는 제가 걸어온 92년(1925년—2016년) 동안의 인생사도 많겠지만 근 400년전의 우리 민족의 력사도 들어있습니다. <못 말리는 ‘갓바위집’이야기> 속에는 근 400년전의 <호구장>에 슴배인 사람냄새가 풍기는 이야기가 들어있는데 이는 저의 생각으로는 중국 조선민족의 혈연사에서 처음으로 되는 사료인 동시에 진품 혹은 명품으로 되기에 손색이 없을 것입니다.
저의 자서전은 학습, 학교생활, 교육생활, 과학학술활동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평범한 생활 속에서 평범하지 않은 인생사의 의미심장하고 무궁무진함을 인생철학의 경지에 상승시킨 것이라는 엉뚱한 생각도 해봅니다.
오기자와 저의 숙명적인 만남과 인연도 역시 저의 아버지의 ‘선견지명’으로 이어진 것이 분명하다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이는 인연과 운명의 체험을 위해서는 최선을 다하는 현명한 인사들의 소행임을 어찌할 바 없습니다.
저는 더 큰 것을 위해서 저에게 채찍질하는 오기활선생을 사랑해야 하는 것만이 저의 참다운 인도주의라고 판단을 하였습니다. 오선생 역시 오선생에게 많은 페를 끼치는, 오선생의 금쪽 같은 시간을 훔쳐내는 이 김수철을 ‘미워’함이 ‘당연’하겠지만 ‘김수철이 좋은 인연을 만난 덕분에 얻은 생명’이니 오선생이 언제까지나 저를 고무격려해주어야지요.
끝으로 저의 자서전이 ‘나 개인의 명리를 날리는 소작(小作)이 아닌 인생철학의 대작(大作)으로’ 되게끔 쓰기를 부탁합니다.
저는 평생을 장자의 ‘지인무기(至人无己)’, ‘신인무공(神人无功)’, ‘성인무명(圣人无名)’을 인생의 좌우명으로 지켜왔습니다. 장자는 몇천년전에 벌써 “경지에 오른 사람은 자기를 내세우지 않고 신의 경지에 이른 사람은 공을 내세우지 않으며 성인은 이름을 구하지 않는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보건대에는 상당한 부류의 현대인들이 맨 앞자리에 오르려고 욕심을 부리고 있으며 겸손을 잊고 타인들 앞에서 고개를 숙이는 것을 패배라고 여기면서 자신만이 제일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지인무기’, ‘신인무공’, ‘성인무명’이라는 것을 알 수가 없습니다. 이들은 명예와 출세만을 위해 땀을 흘리고 명예와 출세를 갈라놓고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자연은 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할가요? 그것은 자연에는 명예나 욕심 같은 것들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상을 부언하면서 오선생의 아낌없는 로고에 감사를 드릴 뿐입니다.

김수철
2016년 10월 25일 밤 1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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