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마침 한국 강원도 강릉에서 개최되는 GTI국제투자무역박람회에 참가하는 기간인 6월 9일, 강릉단오축제현장에 가볼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강릉시 한 복판으로 흐르는 남대천이라는 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강릉단오장은 규모만 봐도 어마어마하다. 강릉 남대천의 남산교를 중심으로 하여 창포교, 솔향다리, 잠수교 량안에 펼쳐지는 그네장, 씨름장, 투호장, 단오제체험촌류전 등 짙은 민속특색의 장은 물론 과학체험, 향토먹거리촌, 다문화전시체험관, 농특산물판매부스, 서커스 등 갖가지 볼거리, 먹을거리, 놀거리로 하여 그야말로 가관이다.
천여년 세월동안 보전되여온 강릉단오제는 지난 1967년 1월 16일 한국의 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로 지정되였고 2005년 11월 25일,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되여 세계인에게 점차 알려지고있다.
그러나 강릉단오제가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되자 한때는 중국네티즌들의 강한 불만을 사기도 했는데 강릉단오제를 직접 눈으로 본다면 중국의 단오절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인상을 받게 되고 새로운 인식을 가질수 있을것이다. 강릉단오제는 중국처럼 단순하게 음식위주의 전통명절이 아니라 종합적이고 복합적인 행사로 거행되고있다. 행사 한달전 신주빚기로 시작되여 대관령산신제, 대관령국사성황제, 영신제, 조전제, 단오굿, 관노가면극, 농악경연대회, 어린이 농악경연대회, 학산오독떼기 등 지정문화재행사가 꼬리에 꼬리를 문다. 지정문화재행사와 동시에 다양한 민속행사도 열린다. 한시백일장, 향토민요경창대회, 전국시조경창대회, 줄다리기대회, 씨름대회, 그네대회, 강릉사투리경연대회, 궁도대회, 투호대회, 단오장기대회, 이리농악, 북청사자놀음 등 전문가와 일반 참가자 누구나 즐길수 있는 행사여서 풍성한 행사로 자리잡아가고있다.
한국 강릉단오제 력사기재에 따르면 음력 5월 5일 단오는 년중 가장 양기가 왕성한 날로 인식되면서 수리날, 천중절(天中[W), 중오절(重午[W), 단양절(端q?[W) 등으로 불렸다. 민간에서는 농작물의 생장이 왕성해지는 시기를 앞두고 한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세시로서 24절기중에 손꼽히는 중요한 날인것이다. 5월 단오는 곡식의 성장과 결실을 기원하는 파종축제의 성격이 짙다. 따라서 강릉단오제의 기원은 “마을의 안녕과 풍농, 풍어, 풍림”을 신에게 기도드리던것으로 보이는데 여기서 기인하여 이러한 민속풍속이 현재까지 전승되여오고있다고 한다.
단오체험촌에 가면 관노가면극탈그리기, 단오부적그리기, 방짜수저만들기, 창포머리감기 등 다양한 단오체험을 즐기려는 어린이들의 발길이 그치지 않고있었다. 그중 창포머리감기는 머리에 윤기를 주고 액을 막아주는 창포물에 머리를 감아보는 체험이여서 녀자애들한테는 인기다. 곳곳에 진렬된 한국 강원도의 갖가지 농특산물과 먹거리로 펼쳐지는 풍물시장이 자연적인 조화를 이루는 단오민속체험장은 참관객들에게 한국의 전통 민속행사와 놀이에 대해 리해하도록 하고 또 이렇게 현지민들에 의해 체험을 통해 더많은 사람들에게 전승되여오는것 같다.
단오장에는 한국서커스의 전통을 자랑하는 동춘서커스단 공연장도 설치되여 많은 관객들의 발길을 끌고있었는데 현재는 중국서커스인들의 초청공연단과 함께 어울려 공연을 펼치고있다고 한다.
동행한 중국기자들도 강릉단오제의 규모와 행사내용에 놀라면서 “중국의 단오절을 한국에서 앞서 유네스코에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하였다는 말을 들었는데 직접 와서 보니 판이하게 다르다. 이렇게 대단한 행사인줄 정말 몰랐다.”고 말하였다.
우리 일행을 안내해주던 강원도청의 한 관계자는 이 말에 시무룩이 웃으면서 “한국인들도 강릉단오제에 대해 잘 모른다. 행사장에 와본 사람만이 강릉단오제의 진의를 조금 리해할수 있다. 행사기간 번 돈으로 일년을 먹고살수 있다고 할만한 행사라고 하면 어느정도 리해하는데 도움이 될수 있다.”라고 설명한다.
단오날인 13일에 강릉문화원과 ㈔강릉단오제위원회, ㈔강릉단오보존회, ㈔강릉사투리보존회 등 단체에서 한복입기 운동을 벌이는데 단오날 하루만이라도 남성들도 한복을 입어 전통문화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있다고 한다.
강릉단오제기간 6월 9일부터 16일까지 8일간 19개 분야, 72개 프로그람이 다채롭게 펼쳐진다니 듣기만 해도 정말 대단한 축제다. 축제장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화해와 열린 공간, 전통의 흥과 현대의 멋이 어울리는 축제의 분위기가 짙었다.
한국의 잘 보존되여온 전통의 민속행사를 재현하고 거기에 현대인들이 참여해서 경연하고 실제 체험할수 있다는데서 이러한 전통민속이 더 잘 보존되고 날로 강한 생명력을 발산하여 세계무형유산으로 되지 않았는가 생각해본다. 오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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