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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우리에게도 “면허증”
-오지훈
“중국동포도 한국취업에서 ‘면허증’이 있어야 한다.” 일전 한국직업전문학교 한 관계자가 전산탈락자(C-3)들의 한국내 취업을 설명할 때 한 말이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무연고동포의 한국어시험에 의한 방문취업제도 실시로 하여 4년동안 8만 9000명이 H-2비자를 쥔 반면에 한국어시험 합격자 9만 7천여명이 전산탈락자로 대기중이다. 따라서 한국정부는 래년부터 한국어시험제도를 페지한다고 공고한 한편 전산탈락자들에게 한국체류 90일짜리 C-3을 발급하였다. 또 최근에는 C-3비자로 입국하여 지정 연수 및 교육기관에 가서 교육을 받으면 D-4비자로 변경하여 취업도 시켜주고 주말(토,일요일)에 1년간 수료하면 H-2비자로 변경되고 또한 6개월안에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하면 바로 H-2비자로 변경하여 취업 또는 영주권 취득까지 가능한 제도로 이어지고있다.
국가기술자격증이 바로 “면허증”이다. 과거의 저급인력에서 일정한 기술을 습득하면 고급인력으로 업그레이드되여 한국내에서도 당당하게 취업할수 있고 귀국해서도 정착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것이다.
실로 우리의 코리안드림은 뼈아프고 가슴저린 20세기 아리랑 영탄곡이라 할수 있다. 우리의 코리안드림은 중국 문호개방과 더불어 80년대말 90년대초 친척방문을 빌미로 한국에 나가 약장사를 하면서 시작된다. 당시 친척방문은 한정된 범위내에서 허용되여 한국에 한번 나간다는것은 하늘의 별따기와 같았다. 그러다 수교가 되고 친척방문의 길이 점차 트이면서 조선족사회는 산업화의 물결과 함께 해외로무붐으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1997년 한국 IMF 경제위기 발생 등 여러가지 원인으로 한국내 조선족들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하루아침에 “불법체류자”로 전락되였다 . 2007년부터 무연고동포에 대한 방문취업제도 실시로 하여 한국에 가 합법취업을 할수 있는 길이 열리긴 했으나 “코타”제한으로 하여 상당수가 “문전박대”를 받기도 했다.
전산탈락자(C-3)들에 대한 이번 조치는 어찌보면 우리에게 또 하나의 기회이자 도전이다. 재한조선족들중 당당하게 자영업자로 운명을 바꾼 사람들도 적지 않다. 불완전한 통계에 의하면 식당이나 부동산중개 등 서비스업소 사장으로 된 사람이 1천여명을 헤아린다.
21세기를 맞으며 한국은 외국인 120만명의 다문화시대에 진입했다. 120만명 외국인중 약 40만명이 조선족으로 재외동포정책에 걸맞게 중국조선족에 대한 정책적 관심과 배려가 마땅히 돌려져야 하며 우리도 “면허증”을 갖고 자기의 운명을 새롭게 탄생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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