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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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163] 9.3과 연변의 의미
2012년 08월 18일 10시 09분  조회:6741  추천:10  작성자: 허동식
       올해 9.3이 다가온다.9.3이 조선족명절이냐 아니면 연변의 명절이냐고 어떤분들이 순수개념적인 론쟁을 벌리려는듯 하다.그것은 꽤나 어리석게 재미있는듯도 하다. 9.3이 연변의 명절이든 조선족의 명절이든 9.3을 쇠는 또는 쇠려는 근간의 문화심리에 대해서 약간 류의해도 나쁠점은 없는듯 하다.

      연룡도일체화를 노리면서 연변자치주라는 행정구역이 없어지면 어쩔가는 근심을 누린적이 있다.우선 연변사람들이 안따래를 떨었고 그 다음에는 알고도 모르게 연변이 거주지역이 아닌 조선족들도 의문부호식 근심을 적잖게 내걸었었다.그것들도 현재 9.3과 연변의 의미에 대하여 토론하는 일과 마찬가지로 연변인만 아니라 조선족을 포함해서 명분을 잃을가봐 전전긍긍하는 우리들의 문화심리가 크게 작간하였기 때문이 아닐가는 생각이 든다.

     중국을 살면 누구에게나 구체적인 명분이 아주 필요하다.중국의 한족들은 만나면 흔히는 상대방의 이름자 다음에는 적관과 성씨와 單位 등등을 알려고 한다.조선족도 한족들과 마찬가지이지만,우리는 연변인이든 안쪽사람이든 상술한 명분뒤에 또 조선족이라는 민족명분을 가첨하여 왔다.

       우리에게 민족명분이 필요함은 말할것도 없다.그것은 자아인정을 하고 타자인정을 받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중국에서의 삶만이 아니다.한국로무를 해도 마찬가지다.우리는 한국인을 상대해서도 문화심리적으로 우리의 중국조선족이라는 명분을 알리려는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이런것들은 우리에게 있어 <나는 당신인 아닌 나요!>가 아주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당신이 아닌 나요!>를 말하려면 우리에게는 객관혈통과 문화풍습 등 외에도 상징물들이 요구된다.소도 언덕이 있어야 비빈다는 연변속어가 있듯이 우리에게는 자기의 명분을 남들에게 알릴려면 언덕이 있어야 한다.그 언덕이 바로 연변이고 그 언덕을 알리는 수단의 하나가 바로 9.3이다.

       연변은 지역명칭인 동시에 언제부터는 상징부호로도 존재한다. 때문에 연변이 만들어진 날짜인 9.3은 명절이면서도 우리가 존재하고 있다는 존재하련다는 상징적인 리유가 아닐수가 없다.

       어느 누구도 족군도 문화적인 심리적인 속성을 내세울 표징물을 만들어내고 지킨다. 그속에 삶의 지혜가 있고 아름다움이 있고 고집이 있다. 미국인은 <독립선언>이 있고 일본인은 <후지산>과 신사가 있고 한인 또는 조선인은 단군이 있고 조선족은 연변이 있고 9.3이 있다.(물론 연변과 9.3외에도 다른것들도 많다)

       끝으로 자치에 대하여 약간 적는다.민족자치란 적어도 리론적으로는 외교권과 국방권외의 행정권 사법권 등에 대한 자치이다. 그런데 우리의 자치는 개념적인 자치이고 실내용은 너무 부족하다.그래서인지 어설프게도 9.3이란 연변이란 그저 상징적인 표징물에만 머무르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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