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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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가 뭔데?
2007년 02월 21일 12시 59분  조회:2291  추천:113  작성자: 허동식
대학교입시 때문에 7월은 더욱 무더워진다. 불합격자가 저수지에 뛰여들어 자살했다는, 어느 시골애는 좋은 대학에 입학했지만 경제원인으로 하여 포기할수밖에 없다는 등 뉴스가 7월의 쨍쨍 해빛으로 변한다.

중국은 국토가 넓어도 인구가 엄청나게 많아서 인구당 소유하는 자연자원이 보잘것없고 그만큼 생존경쟁이 심각한 나라이다. 국민의 머리와 소질을 키워주지 않으면 앞으로 살아가기가 무척 힘들리라고 추산된다. 그래서 앞으로는 공부를 못하면 굶어죽을지도 모른다고 나처럼 허튼소리 하는 사람도 있다.

무더운 날씨에 어떤 대학교에 가면 좋은가에 관해 쟁론을 했다. 나는 대학교는 집을 나서서 타향에 있는 대학교에 그리고 되도록이는 종합대학에 가면 좋다고 했다. 익숙한 환경을 떠나 멀리 가면 자주능력을 키울수도 있고 세상구경도 할수 있고 다른 지역 사람들과 교류도 할수 있으니 一石二鳥가 아닌가! 종합대학이면 학과가 많아서 서로 좋은 영향을 받을것이고 중국 각지역사람만이 아니라 류학생도 모일테니깐 얼마나! 하고 운운했다.

헌데 상대방은 나의 말에 수긍하는척 하다가 중국사회란 능력도 능력이지만 사회자원이 빈약하면 살아가기가 힘겨웁고 타향에 있는 대학이 아니라 현지대학을 다니면 졸업후에 풍부하고 든든한 사회관계자원을 소유하게 되므로 현지대학을 나와도 좋다고 반박했다.

일리가 있는 말이다. 내가 사는 동네에서는 성급행정기관 공무원으로 서북사범대학을 졸업한 사람이 많고 시급행정기관에는 란주대학을 나온 사람이 많다는 설이 있다. 사실 그런듯하다. 살펴보면 서북사범대학을 나온 사람과 란주대학을 나온 사람들은 동학과 校友들이 많아서 우리 外來戶보다 편한 점이 아주 많다. 이민도시라고는 하지만 살아가는데는 아직도 소위 지연과 학연 그리고 혈연이 아주 중요하다.

언젠가는 대학을 나와 연변으로 돌아간 학우들이 술자리에서 연변에서는 연변대학을 나와야 한번 써먹는다고 이야기하던 일도 다시 기억된다. 그렇다면 사실은 전 중국이 내가 사는 동네와 거의 구별이 없다는 이야기가 될지도 모른다. <<한사람이 득도하면 개와 닭도 승천한다>>는 중국의 속어가 사전에서만이 아니라 현실사회에 깊이 존재한다.사람이 살면 자연적으로 또 본능적으로 리익집단을 구성하게 된다고 하는데 현실생활은 리익집단을 구성하는 요소가 책에서 이야기하는 리론보다는 은밀하고 또 <<부끄러워 해야 할>> 점도 많고도 많다고 생각된다.

이제는 조심해야지! 이 무더운 7월에 이렇게 생각하고나니 더욱 무덥다. 그래서 대학교가 다 뭐냐 하고 한마디 질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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