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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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급인테리들과 사면초가
2007년 02월 21일 13시 13분  조회:3024  추천:147  작성자: 허동식
근간에 내가 사는 동네 대학교의 마흔살을 앞둔 부교수 한분이 컴푸터 앞에서 폭사(暴死)를 했다. 正교수로 되려고 밤낮으로 학술논문을 쓰다가 지치여 죽었다고 많은 사람들이 뒤에서 수근거렸다.

신문에는 현재 중국의 고급인테리의 70%가 과도 피로의 변두리에서 허덕인다고 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소위 고급인테리란 대학교 선생이 아니면 연구기관의 연구일군들이라 생각되는데 내가 보건대는 교육과 과학발전으로 나라의 진흥을 엿보는 중국으로서는 고급인테리야말로 참으로 보귀한 인력자원이 아닐수가 없다. 수많은 고급인테리가 해외진출을 하여 귀국을 포기하는 오늘날, 중국인구수와 비교하면 너무나도 가냘픈 비률을 보이는 고급인테리들이 피로전으로 하여 생사를 다툰다는 이야기는 좋은 이야기가 아니다. 중국의 장래가 어딘가 근심스럽다.

헌데 인테리들이라 말은 얼마나 잘 표현하는지 그 나젊은 부교수의 폭사를 두고 << 야, 우리 학교 교장은 밥을 짖는 사람더러 금똥을 누라는게 아니야? >>하고 익살을 부린다. 밥을 짖는 사람더러 어서 뒤간에 가서 금똥을 누라는 이야기, 재미있는것 같지만 사실은 슬프고도 말못할 사연이 많이 깃들어있다.

교수든지 연구원이든지 연구를 하고 또 무슨 학술논문을 쓰려면 天時地理人合이 조화를 이루어야만 착실하게 성사될것이라는 판단은 아주 상식적인 판단이다. 헌데 그러한 그러한 조화가 이루어지기전에 착실한 고급인테리로 되려니 ,좀 고급인테리답게 살려니 문제점이 많이도 생겨난다.

봉급은 얼마 안되고 진테를 좀 많이 받아먹고 얼굴을 쳐들고 여유있게 살려니 직함승진과 박사공부 박사후공부 등 학위따기에 아글타글 전력해야한다. 직함승진을 이루려면 학술논문도 많이 발표해야 하고 연구항목도 있어야 하고 또 돈과 인맥의 받침도 있어야 하니 그들은 몹시 피곤할 것이다.

대학교에 근무하는 내 집사람도 무슨 논문을 쓰느라고 밤을 많이 패고 무슨 규획항목을 하느라 눈코뜰새가 없다. 내가 볼바에도 착실한 공부는 별로 없고 비교적 완숙된 생각도 없이 쓰기만 하니 좋은 학술논문이 나올리가 있을가?

알아보니 그 대학교에서는 선생들의 직함은 승진할수도 있고 떨어질수도 있는데 직함보존과 승진을 하려면 교학도 어느 정도 해야 하고 일년에 A급 또는 B급 간행물에 논문을 얼마 발표해야 하며 또 어떤어떤 상도 받아야 한다고 한다. 년말에는 상술한 규정에 따라 선생들에게 점수를 매기고 점수에 따라 경제적인 보상과 기타 보상이 주어진다고 한다.

고급인테리들의 학문수준과 연구수준을 높이려면 여러가지 방법이 있기는 하겠지만 또 그 중의 하나가 상술한 점수제이기는 하겠지만 중국의 이상한 현상으로서는 목적 좋고 제도 또한 물샐틈없이 만들지만도 어찌하여 집행중에 변이가 많이 생길가?

현재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하기 위해서는 版面費라는 돈도 내구 원고료는 편집에게 양도하고 연구항목을 하나 신청하려면 여러가지 수단을 써야 하고 또 지도교수가 거느린 제자들에게 렴가의 봉급을 주면서 부려먹기에 "로반(사장)"이라고도 불린다는 이러저러한 현상은 우리의 고등교육과 학술제도가 목적과 목표와는 다르게 어딘가로 정처없이 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진다나노니 현재 중국의 고급인테리들은 사면초가에 깊이 묻혀있다. 그들이 직면하는 사회는 상업사회외와 관료사회와 그리고 건강볼손과 허약한 심리셰계이다 . 이러한 맹수무리가 이룬 사면초가앞에서도 고급인테리들이여 잘 지탱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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