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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카테고리 : 허동식《잡담》
잡담 27 한가지 리해되지 않는 일
고중 1학년에 금방 입학했을 때의 일이다. 嚴打를 해서 류망범들을 총살하는 날, 나도 그 觀客의 대렬에 참가했다. 그날치고 온 현성의 버스고 트럭이고 총동원하여 사형장으로 내려갔는데, 남녀로소를 불문하고( 그래도 나젊은 사람이 많고 남자들이 많았다) 길거리에 나와 차를 잡아타고 마치도 큰 행사에 참석하는듯한 흥성흥섬함을 보여주었다. 현운동대회를 해도 그런 장면을 보기가 힘들었는데 도대체 사형에 대한 흥미가 왜서 그렇게 도도했을가?
학교 문앞에서 사람을 만재한 트럭에 기여올라(지금 생각하면 나도 그때는 날파람이 좀 있었던 모양이다. 질주하는 트럭를 따라잡아 키를 넘는 높이를 기여넘어서 사람을 빼곡하게 실은 트럭에 오른다는 일은 말이 쉽지 지금은 엄두를 못내겠다) 사형장에 도착하니 공안국사람들이 수두룩했고 전혀 사형장에 접근도 못하게 했다. 멀리서 망원경도 없이 사람그림자나 바라보다가 탱하고 총소리가 울리는듯 하더니 사람들이 다시 차에 몰려서 귀로에 오르기 시작했다. 나는 아무것도 못보고 다시 공짜 트럭에 올라 학교로 돌아왔다. 심정은 맹랑했다. 아무것도 못보고 땀만 흘리고 고생만 하고.
이 사건에 대하여 나는 지금도 자아리해를 완성하지못했다. 호기심이라든가 隨从심리인가 관객심리인가 하는것도 있었겠지만 사형집행에 대한 드높은 흥미의 근원에 대하여 명철히 알지를 못하겟다. 사형당하는 류망범들을 그렇게 증오한것도 아니였고 또 사람은 누구나 제가 죽는것은 무서워한다는데 어째서 남이 사형당하는것은 구경하고싶어할가? 人之初 性本善이라고도 하는데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인성의 음영을 적라라하게 드러내던 사실, 지금 다시 생각해도 조금 소름이 끼칠뿐 리해가 아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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