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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카테고리 : 허동식《잡담》
[잡담61]
혈연과 族緣과 人緣
허동식
<피는 물보다 짙다> 라는 말에 대해 조금 생각해본다. 어딘가 혈연과 족연을 인연의 앞자리에 두는 문화습관이고 문화사유일수도 있겠다. 말하자면 인간관계에 있어서 언제 어디서나 혈연을 비롯한 족연 등을 인연의 앞자리에 놓는다. 그러노라면 자연히 < 제 피줄도 모르는 놈이 남들을 생각해주면 잘 해주면 얼마나 진심이고 얼마나 잘 해줄가?>하는 말과 론리가 태여나게 된다. 또 < 제 민족도 사랑하지 못하는 자식이 다른 종족을 사랑할수가 있겠느냐?>는 의문과 론리가 성립될지도 모른다.
<피는 물보다 짙다>가 많은 사람들에게는 아주 자연스럽고 지당한 경지일지는 모르지만 때로는 경우에 따라 속된 자사자리한 협애한 습관으로 사유로 전변할 가능성이 없는것은 아니다.
가족과 가족사이의 은원을 대를 물려가면서 연의적인 이야기를 꾸미던 일이 많이 발생하던 시대도 있었다. 대대로 할아버지 원쑤를 갚느라면 서로 피비린 바람속에서 세월을 보낸 이야기가 도선관에서만 보관되여있음도 아니다.
순수한 리익만이 아니라 민족감정을 전제로 하는 민족전쟁이 전혀 없었던것은 아니며, 또 모든 이교도들을 짐승으로 보는 종교광인들에 의하여 종교전쟁도 있는 현실을 살펴보면서 나는 <피는 물보다 짙다>라는 말에 대하여 스스로의 의구심을 표하지않을수가 없다.
오늘날에 있어서 차라리 <물이라는 溶濟가 없으면 피가 없다>는 말이 좋은 말로 생각된다. 인간으로서 인간에 대한 존경심과 사랑을 갖추지못했다면 아무리 부모에게 효도를 한다해도 그 효도가 인간의 건전한 효도일가? 제 민족을 크게 사랑한다 하더라도 다른 종족을 사랑할줄 모르는 인간의 민족애는 기형적인 민족애로 표현되지 않을가? 고 의심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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