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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카테고리 : 허동식《잡담》
중국문화를 강의하시는 교수님하고 仁에 대해 문의하였더니 그 분은 정면 확답을 하시지않고 너는 무엇을 인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하시였다. 옆에 있던 누군가 통계에 의하면 <론어>에는 인에 대한 해석이 열가지 이상이며 리상적인 인간간계 총합이라 한마디 참여하니 그 교수님은 틀렸어 하고 한마디 했다.
그리고는 인에 대한 해석도 없이 무엇이 禪인가 물으셨다.
내가 중국인의 타력(초자연적인 신)에 의존하는 인생초탈에 대한 불신임이며 현실사회에서의 自力에 의한 인생추구라고 말하자 교수분은 또 틀렸어 하고 대답했다.
그리고는 선에 대한 해석이 없이 객관사물의 규칙(規律)이란 무엇인가 물었다. 누구도 감히 대답이 없으니 교수님은 내가 읽어본 책중에서 레닌의 규칙이란 관계이다는 한마디가 정말 마음에 들었어 하고 한마디 하시였다.
그리고는 그럼 관계란 무엇인가 문의하셨다.
관계란 사물의 존재방식입니다 하고 내가 대답하자 교수님은 또 무엇이 존재인가 반문하시였다.
존재란 확실하게 철학적인 거창한 개념으로서 서양어에서 중국어로의 전환이 확실하지 못하고 중국어로는 표현이 힘들지도 모른다고 내가 답하자 교수님은 입가에 조금 웃음을 띄우고 그래 중국어에 不可言表가 있지? 이젠 술이나 먹자 하시였다.
고대 그리스(희랍)에는 소클라테스가 유명한 변론철학자였다. 소클라테스는 누구와 변론을 하면 상대방의 주장을 직접 반박함이 아니라 상대방에서 문제를 제출하여 상대방이 확실한 대답을 못하게 만들고 자아모순에 빠지게 한다음 껄껄 비웃는 변론방식을 취하였는데 그날 우리는 좀 배우려다가 소클라테스式 변론 , 즉 반문옹노에 걸려들어 골탕만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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