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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윤동주
밭에 터분한것을 다 빼여버리고
황혼이 호수우로 걸어오듯이
나도 사뿐사뿐 걸어보리이까?
내사 이 호수가로
부르는 이 없이
불리워온것은
참말 이적이외다
오늘 따라
련정(恋情), 자홀(自惚), 시기(猜忌), 이것들이
자꾸 금메달처럼 만져지는구려
하나, 내 모든것을 여념없이
물결에 씻어 보내려니
당신은 호면(湖面)으로 나를 불러내소서.
- 1938.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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