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속담에 “친구 따라 강남 간다”라는 속담이 있고 중국에도“多一个朋友,多一条路”란 말이 있듯이 친구를 잘 사귀냐에 따라서 우리의 인생목표가 달라지고 친구가 많을수록 인생길이 열린다는 뜻이다. 사회생활에서 인맥이 차지하는 위치가 갈수록 귀중하기 때문에 현대인들은 인맥을 잇기 위한 노력에 필사적이다. 그 인맥은 대부분 친구를 통해 이루어지고 실현된다.
좋은 친구는 인생에서 가장 큰 보배라는것을 누구나 다 알고 있다. 가깝게 오래 사귄 사람, 가슴속 이야기를 털어 놓을 수 있는 사람, 반가움을 채워 줄 수 있는 사람, 나를 웃게 하는 사람, 내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 등등 모두가 우리가 말하는 친구 아닐까. 절친이라면 기쁨과 슬픔을 같이 나눌 수 있는 친구, 무슨 고민이 있어도 끝까지 들어주는 친구, 마음이 서로 잘 통하는 친구, 싸워도 금방 화해할수 있는 친구, 먼 길을 함께 갈수 있고 손잡으면 희망을 품게 되는 친구여야 한다. 진정 슬리퍼를 신어도 반겨줄 친구, 그리고 김치, 마늘냄새가 나도 반겨줄 친구가 우리의 인생에 도대체 얼마나 될까.
사람들은 흔히 성실한 느낌을 주는 사람에게 매력을 느끼기 마련이다. 자기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본분을 지키는 귀감들에게 사람들은 경의를 표하고 매력을 느낀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다정하게 느낄 때 그 사람에 대하여 호감을 갖는다. 최저한 사람들은 싫어하는 상대에게 친절하게 대하거나 선뜻 도와주려 하지 않는다. 자신을 친절하게 대해주는 상대방에게 호의를 가지고 인맥을 이어가는것이다.
"옷깃을 스쳐도 인연"이라고 친구란 인생에서 필요한 존재인것만은 분명하다. 친구는 우리가 어렵거나 힘들 때 옆에서 힘이 되어주고 기를 돋구어 주는 존재로 될수 있기 때문이다. 인생에 이렇게 저렇게 만나게 되는 사람은 수없이 많다. 우리는 흔히 초면구면 관계없이 친구라 할때가 많다. 하지만 친구들 사이는 천차만별이고 많은 경우에 이름으로 불릴 따름이지 진정한 친구라 하기가 너무도 부족하다. 친구라 부르면서 유독 자기가 수요될때 나타나고 열정을 보이며 손을 내미는 사람을 진정 친구라 할수 있을까.
어떤이는 친구라 하지만 자신의 체면과 허영심을 만족시키기 위한것이고 자신의 교제능력을 보여주기 위한것이고 친구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키기 위한것이다. 어떤이는 끓는 정열로 환경에 따라 입에 침이 마를세라 친구라 부르지만 기실은 안중에도 없는 존재일뿐이고 돌아서고 나면 깨끗이 망각하고 새로운 친구를 부르며 아양을 떤다.
절친이라면 기필코 마음으로 그리고, 어디가든, 만날수 있든없든 깊이 자리를 잡고 있다. 세월이 변해도 천년바위처럼 그는 끄떡하지 않고 천년묵은 술처럼 음미할수록 그윽한 향기만을 발산하는것이 아닌가.
오늘의 만남으로 래일을 기약하고 영원히 잊지않는 사람만이 바로 마음속의 따뜻함과 당당함을 안겨주는 해피한 친구이다. 마음을 나눌수 있는 사람만이 진정한 친구이다. 아무리 가까이에 있어도 마음이 가지 않는 친구가 아니라 동사자일 따름이다. 마음을 나누는 친구가 바로 진정한 나의 친구이다.
친구사이에 목적이 없는것은 아니다. 그래서 세상에는 영원한 친구가 없고 영원한 “리익”이 있을뿐이라는 말이 나온것이 아닐까. 친구가 많다고 우쭐해도 결과적으로 리익관계로 얽힌 합작일 경우가 적지 않다. 다만 “리익”의 내용이 너무도 광활하여 스스로 챙기느라 바쁠뿐이다.
아침출근시에도 술냄새를 물씬물씬 풍기며 흐리터분한 기분으로 하루를 일과하는 사람을 보면서 친구의 소중함이 어느 정도였으면 하는 측은한 생각이 들기도 하고 또 그 어떤 복잡한 리익에 얽힌채 몸까지 망치며 우정을 과시하는 술상에 도대체 어떤 진정한 의미가 담겨있는것인지 의구심이 든다.
하루자고나면 세월이 무섭게 변하는 오늘의 사회이지만 유독 변하지 않는것이 있다면 오늘이 가면 래일이 온다는것이다. 오늘도 래일도 언제나 함께 하고 걱정하여주는 사람 그리고 래일이 오면 문안과 기도를 해주는 그런 사람이 진정한 친구가 아닐까. 그 친구는 멀리에 있는것이 아니라 바로 옆에 있는 인생의 동반자 그대의 안해와 남편임을 잊지 말라. 지구촌 70억 인구를 뚫고 맺어진 부부의 인연은 바로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인연이요, 100세 시대를 맞아 세상 끝까지 함께 가야 할 절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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