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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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발세계 맞이하는 마음가짐
2015년 10월 29일 09시 12분  조회:2484  추천:1  작성자: 장경률
우리는 한창 <<은발세계>>, 다시 말하면 로령화사회를 맞이하고있다. 이 역시 사회발전의 필연적인 추세라고 할가. 헌데 그 속도가 어찌나 빠른지 우리 로인들을 포함한 전 사회적으로 준비가 부족한것으로 하여 경황망조한것만은 사실이다.

해당 부문에 따르면 2014년 우리 나라 60세이상 로령인구가 2억명에 달하는데 2050년에 이르면 총인구의 34%를 차지할것이라고 한다. 우리 연변이나 중국조선족사회도 마찬가지이다. 2014년 우리 주 60세이상 로령인구가 37.7만명, 총인구의 17.6%를 차지하였다. 그중 독거로인이 20만명, 능력상실, 반상실로인이 7.5만명에 달하였다. 이제 5년이 지난 2020년에 이르면 로령인구가 43만명에 달하여 총인구의 23%를 점할것으로 전망하고있다. 우리 주는 모종의 특점으로부터 보면 전국의 평균치를 릉가하여 더욱 빨리 로령화사회에 진입하고있다는것이 전문가들의 지론이다.

전통사회는 단명시대라 로인들은 평생 쌓은 경험과 년륜으로 젊은이들의 존경을 받고 사회적우대를 받으면서 여생을 마감하였다. 60세만 지나면 로인으로 취급되여 로인행세를 하였다. 하지만 지금은80세가 넘어야 로인으로 취급하는 것이 추세로 자리잡고있다. 로인수명의 연장으로 정년퇴직전은 인생의 전반전 그 이후는 인생의 후반전으로 획분하면서 그때부터 자기의 삶을 산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그와는 반대로 로령인구의 급증과 동반하여 로인들의 사회적지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세대간의 차이와 차별이 정치, 경제, 문화, 교육 등 분야에서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과거 1000년의 발전이 지난 100년의 발전과 맞먹고 지난 100년의 발전이 지난 10년의 발전과 맞먹으며 지난 10년의 발전이 지금의 1년의 발전속도와 맞먹는다고 평가한다. 이런 과학문화의 급속발전에 따라 보건과 삶의 환경이 질적으로 개선되면서 자연수명이 연장되여 100세대에 진입하고있다. 헌데 따라서 문제시되는 것이 바로 로인들의 비참상이다. 그래서 흔히 말하는 것이 <<준비된 장수는 행복이지만 준비없는 장수는 비참일수밖에 없다>>이다.

그렇다면 행복한 장수를 누리자면 준비가 필수적이다. 파죽지세로 닥쳐오는 로령화추세에 립각하여 정부와 사회는 물론이고 매개 가정과 자녀들도 응당한 대비가 있어야 할것이다.

제네바의 한 사회학교수는 《인생은 련속이다. 60까지 일해온 사람이 갑작스레 할 일이 없는 사람으로 돌아가는것, 그리고 모든 책임에서 제외되는것이 심리학적으로 보면 잘못된 일이며 경제학에서 보면 랑비다》고 하였다. 그러니 로인들의 후반생문제는 단순 그 본인들의 삶의 문제인 동시에 심각한 사회문제이며 중대한 민생문제라는 얘기다.

우리 민족은 력래로 효문화를 숭상하면서 조상들에게 효도하는 것을 천직으로 간주, 이를 세세대대로 물려왔다. 조상효도는 인간의 근본이며 인간도덕의 토대이고 가족교양의 기본출발점이기도 하였다. 자고로 로인부양은 가정을 기본단위로 하면서 효문화의 핵심이 부모들을 잘 부양하는 동시에 공경하여 모신다는것이였다. 여기서 부양한다는 것은 물질적담보이며 의식주가 우려없게 한다는것이다. 하다면 공양한다는 것은 생활상에서는 물론이고 정신적으로 그리고 심리적으로도 행복감에 도취되여 타계할 때까지 인생을 즐기게 한다는것이다.

성현이라 칭송하는 공자도 <<부양만 하고 공양하지 않는다면 진정한 효가 아니다. 부양은 개나 말 같은 동물들도 할수 있거늘 공양하지 않고서 어찌 효도하였다고 할수 있겠는가>>고 갈파하였다.

그러므로 한 가정 조손삼대 혹은 사대가 한 가정을 이루고 진행되는 가정양로든 경로원, 광영원 혹은 사회복지원 등을 통한 사화양로든간에 효도는 사회가치관념과 문화정신의 정수이고 령혼이며 사회의 기본토대이다. 공자는 <<로년에 안녕하고 근심 없이 림종하는 것>>을 대동리상으로 간주하였다. 맹자도 <<한 인간이 생을 마감하면서 유감이 없는 것>>을 왕도사회의 기점으로 삼았다. 하기에 정부와 사회의 양로직능과 가정양로 자녀부양의 전통양로를 유기적으로 결부하면서 완벽한 양로시스템을 구축하는것도 현대화사회건설의 절실한 과제인것만은 의심할바 없다하겠다.

연변일보 2015-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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