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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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시간을 훔치지 말자
2018년 01월 19일 09시 13분  조회:2708  추천:0  작성자: 장경률

<<타인의 시간 훔치지 말라!>> 유태인들이 항상 강조하고 자기도 엄격히 지키는 격언중의 하나이다. <<시간은 곧 돈이다.>> 유태인들은 줄곧 이처럼 생각하고 있으며 또한 이렇게 하고있다.
 

그들은 하루 8시간 근무한다면 언제나 <<1초에 얼마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런 사고방식에 철저히 매료된 그들은 시간관념이 투철한데서 시간을 도둑맞는다는 것은 마치도 자기의 상품을 도둑맞는 것 같고 자신의 금고속의 돈을 도둑맞는것과 같이 생각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월수입이 20만딸라라고 할 때 그는 하루에 8000딸라, 한시간에 1000딸라를 버는 셈이다. 1분간의 수입은 17딸라좌우 되는데 만약 근무시간에 타인한테 1분이라도 용무외의 일을 처리한다면 그것은 그만큼 수입이 줄어듬을 의미한다. 이런 경우 쓸데없는 만남으로 5분간을 허비하였다면 85딸라의 수입을 도둑맞힌거나 다름이 없다고 한다. 이것이 바로 유태인들의 철저한 시간관념이자 사고방식인것이다.
 

<<심수속도!>>라는 격언이 있다. 지난 30여년간 우리 나라가 일사천리로 비약하면서 폭발적발전을 이룩한 대명사이기도 하다. 오늘날의 눈부신발전을 이룩한 대표적도시로서 심수는 바로 1분1초도 쪼개쓰는 그런 철저한 정신으로 눈부신 발전을 창조한것이다. 여기서는 <<시간은 곧 금전이다>>, <<분촌도 금싸락이다>>고 하면서 절대 헛되게 랑비하지 않는 정신이 철저하게 내포되였다.

이런 실례가 있다. 연변의 한 이름난 합자기업 사장이 상해, 광주에서 업무를 처리하고 그 걸음에 심수에 가서 대학동창생을 찾았다.
 

<<몇시에 약속하셨는지요?>> 안내담당직원이 상냥하게 웃으면서 물었다.
 

<<예약은 하지 못하였습니다. 사장님과 대학동창생인데요. 마침 광주에 일 보러 왔다가 잠깐 만나보고 가려구요.>> 손님의 대답이였다.
 

<<미안하지만 안 되겠습니다. 사장님 오늘 근무시간 모두 배치되였는데요. 퇴근후 련락드리겠습니다.>> 동창생은 보기좋게 거절당하였다.
 

<<저 비행기탑승시간 긴박하여 그러는데 잠간만 뵙겠습니다.>>
 

<<그럼 오기전에 예약해야 하지요.>>담당직원이 단호하게 말하였다,
 

물론 사전약속이 없이 면회를 신청한다는 것은 다소 무례한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인정상 몰상식하다고 비난할바는 아니다. 하지만 <<타인의 시간을 훔치지 말라>>는 그런 정신에는 맞지 않는것이다. 미리 약속하지 않은 불의의 방문객을 근무시간에는 응하지 않는 것이 기본인것이다. <<시간은 금전이고 생명이다.>>, <<타인의 시간을 훔치지 말라!>> 오늘날 심수사람들의 시간관념은 철저하다.
 

영화 “옛지 오브투모로우”의 주제는 시간에 대한 상상력을 담고있다. 외계인의 시간지배능력을 소재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주인공은 우연하게 시간을 지배하는 능력을 갖게 되는데 외계인과의 전쟁에서 상대를 이길 방법을 모색하기에 골몰한다. 주인공이 택한 방법은 바로 시간을 쓰지 않고 정지상태에 있게 하는것이다. 시간을 쓰지 않으니 결과도 없었다. 감정적, 육체적으로 여유가 생기니 다른것에 더 많이 집중할수 있었다는것이 이 영화가 고취하는 주제였다. 촌음도 금싸락이라 그래서 일각도 헛되이 쓰지 않으려고 택한것이 바로 헛된 시간을 정지상태로 만든것이다.
 

우리는 일상 생활가운데서 본의가 아니게 원치도 않게 남한테 시간을 략탈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니 비일비재이다.
 

회의석상에서 흔히 회의격을 높이느라고 모셔온 일부 모모한 큰 인물들을 목격하게 된다.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사회자가 이런 큰 인물들을 홀대하는 것 같아서 지나가는 말로 <<한 마디 지시를 해 줍시사>>하고 청하는데 그 다음부터 가관이다. 단상에 올라 차물을 훌훌 불면서 장편대론을 펼치기가 일수다. 한두마디 간단하게 수인사만 하면 그만인데 요행 차려진 기회라 끝이 없이 자화자찬이나 그 어떤 “박식함”을 표현하는데 청중은 울며겨자먹기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면 “노!”하고 웨치면서 그만하기를 호소하거나 그렇찮으면 아예 회장에서 퇴장해버리거나 할것이지만 이런데 아직도 약한것이 우리들의 현실이다. 큰 국면을 위하여 즐겁게 “나”를 희생시키는것이다. 그 장황한 연설자가 숱한 청중 다시말하면 행사참가자들의 금쪽 같은 시간, 아니 그네들의 귀중한 “생명”을 앗아가고있는데도 말이다.
 

우리는 지금도 자기방심하는 사이에 아까운 시간, 아니 자기의 생명과같은 무가지보를 “찬탈”당하고있다. 아직도 상기한 현상이 도처에서 버젓이 살판치고있으니 어찌겠는가! 그래서 올해는 이러지 말자고 시간의 귀중함을 더욱 절실하게 느끼면서 타인의 금쪽 같은 시간을 훔치는 행위를 삼가하자는 의미에서 화제에 올렸다.

연변일보 2018.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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