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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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한 번 더 간절히 충고해 본다
2013년 04월 27일 18시 19분  조회:15098  추천:13  작성자: 정인갑

한국에 한 번 더 간절히 충고해 본다

정인갑


  최근 발표된 러시아 전문가 안드레이란고프의 문장은 우리겨레에게 큰 충격을 줄만한 문장이다. 그의 문장에 따르면 비록 조상, 선친의 고향이고 돈도 번 고장이지만 중국 조선족은 한국보다 중국에 더 친근감을 가지며 종국적으로 한국에 정착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였다.

  조선족은 1980년대 후반부터 한국에 찾아가기 시작했다. 그사이 조선족과 한국 간은 많은 껄끄러운 일이 있었다. 한국의 책임? 조선족의 책임? 양자 모두의 책임? 아니면 재외 동포와 모국간의 관계는 본래 이런 것?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고 생각해 왔다. ‘화교와 모국, 일교(日僑)와 모국, 유태인과 모국 간은 관계가 좋은데 우리는 왜 이러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란코프 교수는 그 책임을 한국에 돌렸다: ‘한국 정부가 이(조선족―필자의 주)를 반기지 않는다. 한국은 이스라엘처럼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조선족들이 고국인 한국에 몰려드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또한 조선족들도 한국에 남게 되면 “2등시민”으로 전락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향에서는 한국에서 느끼게 되는 차별을 느끼지 않는 것도 그 이유 중 하나다.’

이는 제3자의 견해, 공정한 신판이므로 한국정부가 이 문제를 정시하여야 한다고 본다.

재한 조선족과 한국과의 밀원관계는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잠깐 뿐이었다. 1987년 필자가 처음 한국에 갔을 때 환영을 받았다. ‘독립운동가의 후손이 왔다’, ‘한 세기 간 이역 땅에 살며 우리의 말과 풍속을 지켜왔으니 얼마나 대단한가’, ‘앞으로 우리가 중국에 진출할 때 도와줄 사람이 바로 당신네들이다’…. 그러나 이런 관계는 급전직하하였다.

  한국정부가 중국동포를 섭섭하게 한 일들을 아래의 몇 가지로 요약해 본다.

  1. 한국인의 중국동포에 대한 용역(傭役) 사기로 천과 만을 헤아리는 조선족이 피해를 보고 심지어 파산된 가정, 자살한 사람도 많지만 한국정부는 10여 년간 이를 방치하였다.

  2. 중국동포가 한국에 갈 수 있는 모든 길을 차단하고 유독 여자가 시집가는 길만 열어놓아 중국조선족공동체의 해체를 조장(助長)하였다.

  3. 방문취업제 자체는 괜찮지만 한국어시험이라는 액화 때문에 중국동포가 엄청난 손해를 보게 하였다. 또한 방문취업제를 퇴보한 기술교육으로 대체하였다.

  4. 이름 좋은 ‘기술교육’은 중국동포에게 비자장사를 하는 자들을 돕는 부정만 초래한다.

  5. 중국동포에게 이중 잣대를 쓴다. 외국인을 우대할 때는 동포라며 우대하지 않고(해마다 수천억의 자금을 외국인에게 쓰지만 50%를 차지하는 중국동포에게는 쓰지 않음), 비자문제에 부딪치면 외국인이라며 제한한다.


  물론 조선족의 잘못도 있다. ‘가짜’ 약 장사, 사기 결혼, 위명 여권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조선족의 잘못은 한국 정부의 그릇된 정책이 유발한 것이며 그 책임은 주요로 강자인 한국 정부에게  있다고 봐야 한다. 란고프의 말이 천만 맞다.

  지금 한국의 상황은 한국인이 1등시민, 탈북자가 2등시민, 기타 외국인(필리핀, 몽고, 베트남 등)이 3등시민, 중국동포는 4등시민이다. 란고프의 중국동포 ‘2등시민’ 설은 한국에서의 중국동포의 지위를 좀 높게 보았다. 만약 사돈에 팔촌까지 얽으면 중국동포의 대부분이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다. 그들을 ‘4등시민’으로 취급하면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을 소냐?

  세계 각국에 널려 있는 유태인은 2천 년 전에 고국을 떠난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1950~60년대의 이스라엘은 지금의 한국보다 훨씬 더 열악하였다. 그런데도 세계 각지에 널려 있는 유태인이 이스라엘로 찾아가면 다 너그럽게 받아주고 우대하였다. 란고프 교수는 바로 1950~60년대에 이스라엘로 찾아간 러시아 적 유태인과 비교하여 그런 결론을 내린 것이다. 그런데 한국이 불과 100년 전에 떠난 동포, 아직 한국에 많은 친인척이 있는 인간, 그것도 나라의 독립을 위해 피를 흘리고 목숨을 바친 후손을 이렇게 까지 냉대해서 되겠는가?

  태국 태족(泰族)과 중국 다이족(傣族)은 본래 같은 민족이다가 갈라졌으며 지금은 서로 낯선 사람 취급을 하며 만나도 그리 반가움을 못 느낀다. 중국동포는 이주 100여 간 완벽하게 민족성을 지켜왔으며 지난 날 중국에서 한국인을 만나면 그렇게 반가워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서로 외면하는 변두리까지 왔다. 한국이 돈 벌 고장이 못되는 그날이 오면 200만 중국동포는 모국과 외면해 버리는 그 날이 올 듯하다. 반만년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가진 우리민족은 세계 어디에 살던 헤어지지 않는 하나의 공동체로 남았으면 했는데 말이다. 너무나 안타깝다.

  이제라도 한국정부에서 중국동포를 진실로 화끈하게 우대하는 정책을 내놓아 그사이 생긴 알력을 미봉해보기 바란다. 지금이 마지막 기회이다. 약 10년쯤 지나면 이 기회도 없어진다. 필자는 20년 전부터 이런 글을 많이 썼지만 오늘 한 번 더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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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64 ]

4   작성자 : 정직하자는 아베와 같은 인간쓰레기
날자:2013-04-27 20:01:28
네놈이 지난 일 들추어가지고 개지랄을 하는구나.네놈은 한국을 대표할수 없다.네놈은 극단주의자이다.남경대도살에서 중국인을 가장 참혹하게 학살한 부대가 한국사람들이다.그렇다고 해서 중국은 한국사람을 탓하지 않았다.당시 한국사람들도 일본의 노예였기때문이다.네놈이 극단적으로 주둥이를 놀릴수록 대한민국은 소한민국형상이 된다.현해탄을 넘어 일본에 가 아베발바닥이나 빨며 살아라
3   작성자 : 정직하자
날자:2013-04-27 19:56:40
청해님..
그놈의 10년 이젠 그만 합시다...
그러다 늙어 죽겠습니다..
10년 전에도 청해니 처럼 조선족들이 그러 하였지요..
그런데 오히려 조선족들의 한국방문이 더욱더 늘어만 나는군요...
그런 쓸데도 없는 자존심은 버리고 먼저 반성을 하세요...
2   작성자 : 정직하자
날자:2013-04-27 19:50:25
정 선생님의 글들을 보면 한국에 대한 조선족의 시각으로 지적하는 글들이 대부분 이군요..
정녕 북한과 중국, 조선족의 문제점은 산 처럼 쌓여 있는데도 불구하고...
조선족은 입이 100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정부를 탓하기 전에 한국인들의 정서를 먼저 파악 하는게 우선 아닐까요??
왜 이런 관계가 되었을까요??
한국인들 시각으로 이야기를 한다면 조선족들은 항상 한국인들에게 중국 또는 대국 만세,
동북공정에 앞장서고 올림픽 성화봉성시 대한민국 도시 한복판에서 중국을 위한 시위를
주동하고 미국에서 한인들에게 한복 빌려입고 오성홍기 흔드는 행위는 뭘로 설명할련지요..
또한 지금 남북한 갈등에 있어 연변지역의 조선족들은 이구동성으로 인류 보편적 가치를
무시하고 무조건적인 북한정권 편들기를 하는 행위는 과연 무엇일가요??
이렇게 사사건건 한국인들과 맞서는데 어떻게 좋아질수 있을까요??
충고라 하였나요??
조선족들이 그렇게 대단한가요??
일개 이민자 단체들이 한개의 나라를 협박하는 것인가요??
중국,북한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일관되게 변명도 모자라서 합리화 시키는 의도는
무엇인가요??
6.25전쟁시 중공군 앞잽이로 한국인들을 학살한 공로로 중국 공민이 된것이 그렇게
자랑스러운가요??
그런데 왜 해외에 나가면 조선족들은 한인 행세를 합니까??
자존심도 없는가요??
계속 자랑스런 중국인으로 행세 하지않는가요??
같은 한민족 이라는게 수치스럽습니다..
이게 한국인들이 갖고 있는 조선족에 대한 정서입니다..
1   작성자 : 청해
날자:2013-04-27 19:44:34
정선생님, 참 공감을 느끼는 글입니다. 무엇 때문에 조상의 뼈가 묻힌 땅, 조상의 넋이 슴배인 땅, 그리고 지금 그곳에서 돈도 벌고 있으면서도 한국보다 중국에 더 친근감을 가지고 종국적으로는 한국에 정착하지 않고 중국으로 돌아오려 하겠습니까? 그것은 중국조선족들은 중국에서 소수민족의 우대정책으로 자랑스럽게 중국조선족으로 살지만 고국인 한국에서 한겨레의 사랑에 대하여 피부로 느끼지 못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이 마지막 기회이다. 약 10년쯤 지나면 이 기회도 없어진다.” 선생님 참 잘하셨습니다. 습근평총서기가 제기한 “중국의 꿈”이 곧 실현될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때에 가면 더는 한국으로 가려고 하지 않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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