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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중국어를 쉽게 배울 수 있다 (정인갑58)
2007년 09월 19일 18시 43분  조회:6252  추천:86  작성자: 정인갑

한국인이 중국어를 쉽게 배울 수 있다

정인갑


지금 한국인이 중국으로 밀물처럼 들어오고 있다. 2008년 북경 올림픽이 끝나면 중국에 장기 체류하는 한국인이 100만 명을 돌파하고(2006년에 이미 70만 명), 매년 중국을 드나드는 한국인이 누계 600만명(2006년에 이미 390만 명)이상 될 예상이다.

여기에 대두되는 가장 절박한 문제가 중국행 한국인들이 어떻게 중국어를 배워 내는가 이다. 20대까지는 괜찮지만 30대 이상이 문제다.

중국어는 고립어이므로 가장 배우기 쉬운 언어이다. 한자 배우기가 좀 어렵지만 40대 이상의 웬만한 한국인이면 1,000자 정도는 안다. 이런 사람들이 중국어를 쉽게 배울 수 있는데 쉽게 가르치는 교재와 교사가 없는 것이 유감이다.

필자는 평생 중국어를 연구해 왔으며 마침내 한국인에게 중국어를 쉽게 배워주는 방법과 교재를 고안해 냈고 한번 실천에 옮겨보기도 하였다.

∆ 언어를 배우는데는 특수로부터 일반(방법1), 일반으로부터 특수(방법2) 두 가지 방법이 있다. 1은 한마디, 한마디의 말을 수없이 배우면 문법이 저절로 알려지는 방법이고, 2는 문법 틀에 맞추어 교재를 편찬하고 과문을 만드는 방법이다. 나이가 어릴 수록(15세 좌우까지) 방법1을 써야 하고 나이가 많을 수록(10대 말부터) 방법2가 좋다. 20대 이상이면 당연 방법2를 써야 한다.

∆ 나무의 정체를 아는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잎을 하나 하나 따 버리니 그 나무의 정체가 알려지기 시작한다. 톱으로 나무 그루를 베어 잎이 말라 떨어지면 그 나무의 정체가 이내 일린다. 1은 잎을 따는 방법이고,  2는  그루를 베는 방법이다.

∆ 중국어 문장을 고도로 귀납하면 系詞 ‘是’가 술어인 ‘他是韓國人’, 형용사가 술어인 ‘他高興’, 동사가 술어인 ‘他吃飯’ 세 가지밖에 없다. 이 기초 위에 체언에는 한정어가 붙고, 용언에는 상황어(술어 앞, 술어 뒤)가 붙는다. 이상이 陳述文이다. 이 외에 몇 가지 疑問文, 否定文, 時態를 나타내는 방법, 이렇게 약 20가지 문장을 익히면 중국어 문법을 끝내준다. 약 100시간, 3개월이면 마스트할 수 있다.

∆ ‘몇 천 개의 단어를 익혀야 하고 발음과 聲調를 장악하기도 어려우므로 몇 년은 걸릴텐데’라며 필자를 면박할 것이다. 쉬운 방법이 많다. 이를테면 한국어 한자어에서 ‘–ㄴ, -ㅁ, -0’이 終聲인 글자 및 단어를  중국어에서 그대로 써먹어도 대충 맞다(단 –ㅁ를 –ㄴ로 읽어라). 예: 반장, 황량, 방면, 랑만, 민진당, 중심(신), 산림 (린),…그대로 읽어도 중국인들이 대충 알아듣는다. 이렇게 단어, 발음, 성조 등을 쉽게 장악하는 비결을 필자는 10가지 고안해 냈다.

∆ 필자는 젊었을 때 茅臺酒를 가끔 둬잔씩 얻어마시군 하였다. 10년 이상 마셨지만 마우타이주 맛이 어떤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후에 한 번에 반병씩 여러번 마시니 이젠 마우타이주의 맛을 안다. 가짜로 필자를 속일 수 없는 정도가 되었다. 언어를 배우는 방법1은 가끔 둬잔씩 마시는 격이고, 방법2는 단번에 반병씩 마시는 격이다. 필자의 교재는 중국어 문법 한 가지를 전수하기 위하여 보통 20~30개의 문장으로 과문을 꾸며 놓았다. 단번에 철저히 장악할 수 있다.

∆ 언어를 잘 가르치려면 1, 그 언어의 口語를 잘 구사할 수 있어야 하고; 2, 그 언어의 문법을 잘 알아야 하며; 3, 보통언어학 즉 언어과학을 장악해야 한다. 한국인 중국어 교사는 대부분 중국어 구어를 잘 구사하지 못하고, 중국인 중국어 교사는 대부분 문법을 잘 모르며, 한국 교사나 중국 교사나 언어과학을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이것이 현재 중국어 교학상의 큰 문제점이다.

∆ 필자가 말하는 대상자는 첫째, 20대 이상이어야 하고; 둘째, 한자를 좀 알아야 하며; 셋째, 지력상수(IQ)가 보통은 되며 문법을 개념적으로나마 알아야 하며; 넷째, 한자어 감이 있어야 한다(‘물수건’하면 ‘물’은 고유어이고 ‘수건’은 한자어 ‘手巾’이라는 정도는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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