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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의 한어 수준은 어느정도인가?
2008년 07월 27일 09시 19분  조회:6300  추천:79  작성자: 정인갑
《대입시험을 조선어로 치르는 제도》재조명3

조선족의 한어 수준은 어느정도인가?


정인갑




조선족의 한어 수준이 정말 낮은가? 정말 절음발이 인재라고까지 할수 있는가? 필자는 확실히 그렇다고 긍정하련다. 단 다시한번 강조할 것은 필자가 말하는 조선족은 소중고교를 조선족학교에 다녔거나 조선어로 대입시험을 치른자만을 일컫는다.

몇해전 북경에서 행해진 어느 세미나에서 필자가 조선족의 한어수준이 낮다고 말하였다가 모 조선족 교수로부터 반박당한 적이 있다: ”터무니없는 소리 하지도 말라! 연변 아줌마들이 “니디(你的), 워디(我的)“ 하며 상해, 광주 등으로 드나들며 보따리 장사로 돈을 잘 버는데 그들보다 배운것이 많은 우리의 한어수준을 낮다고 평가할수 있을소냐!”

높고 낮음은 물론 상대적이므로 그 교수의 말에 일리가 있음즉도 하다. 그러나 조선족의 한어 수준이 재미 동포의 영어수준, 재일동포의 일어수준, 재로동포의 로시아어 수준보다 낮은 것은 주지하는 바이다. 또한 지성인의 경우 중국의 다른 소수민족보다 낮다.

1982년 1월 상해문예출판사에서 ≪朝鮮族民間故事選≫이라는 책을 번역 출판한적이 있다. 조선족과 한족이 함께 번역에 참가하였으며 필자도 10편 번역하였다. 그런데 조선족이 번역한 작품 대부분이 수준미달로 출판사로부터 “퇴”짜맞아 다시 한족들의 손을 빌어야 했다. 물론 조선어식 한어가 주된 문제점이였다.

≪제도≫를 실행한지22년이 된 1999년 生活•讀書•新知三聯書店에서 한국 모 유명한 재벌그룹 사장의 회고록이 번역 출판되였는데 오역 또는 적절치 못한 번역이 수없이 많다. 아래에 그 일부를 렬거한다. ( )안의 것은 번역 원문이고 [ ]안의 것은 그에 대한 필자의 수정문이다.

再走一个半小时,就到了(柑树)[柿子树]成林的峨山里…P1

我(活)[]这么大,无论做什么事情,总是听到…P32

…以避免因缺水泥而导致的(误工)[窝工]现象。P48

(军纳公司)[军工企业]市场逐渐萎缩。P64

已征购蔚山市杨亭洞七百番地一带(土地)[地皮]P95

我忙碌于汉城和蔚山之间,一半时间(睡)在汉城[过夜],一半时间(睡)在蔚山[过夜]P140

朱拜勒工程按1976年(换率)[汇率]计算…P156

当时现代建设是各(业体)[企业]中收益率最高、最有影响力的一个。P167

…所谓国保委时代是许多企业趁新政权上台而(跃跃欲试)[蠢蠢欲动]的经济混乱时代。P181

即使申办成功,也不能保证北韩对此不做妨碍(工作)[手脚]P202

…一年增产50万石粮食,这恰是50万人一年的(食粮)[口粮]P217

围海造田…自然会引起靠捕鱼维持(生命)[生计]的渔民们的不满。P219

我似乎成了(榨取劳动者)[剥削工人]血汗的恶毒的企业家。P226

…西伯利亚资源将为(活化)[搞活]我们的经济提供有力的保障。253

 “(指示)[指令性]经济”在启动经济开发时期做出过贡献…P271

美国的一个社会学(者)[]说过…P272

穿的也只有一身[](春秋)内衣…P287

尽管尝到了(苦酒)[苦果],遭到了打击报复…P306

본 책은 약 21만자 300페이지 남짓한데 오역, 타당치 못한 번역이 300여 곳이나 된다. 출판사 편집의 가공을 거친 것이라고 감안하면 오역이 더 많았을 것이다. 역시 조선어식 한어가 주된 문제점이다.

200만 조선족중 번역을 괜찮게 한다는 사람이 10명 정도밖에 없다. 상기의 두 책도 다 그 안의 지성인들이 번역한것이다. 그들의 수준이 이러하니 200만 조선족의 평균수준을 가히 짐작할수 있겠다.

조선족의 이름에 “鎬(호)”자가 많이 쓰이는데 한어로 “가우(gao)”라 읽고 있다. 마땅히 “하우(hao)”로 발음하여야 한다. “hao”로 읽으면 “빛나다” 또는 “西周의 수도 호경”이라는 뜻이며 “호”음과도 맞물린다. “gao”로 읽으면 “곡굉이”라는 뜻이며 이 음이 생긴지 불과 몇십년밖에 안 됐다. 자기 자식이 곡굉이로 땅을 파먹으라는 뜻으로 이름을 지어줄 부모는 없을 것이다.

어느 한족이 “조선족들은 왜 이름자에 쓰이는 '鎬'자를 'hao'로 읽지 않고 틀리게 'gao'로 발음하느냐?”고 물은 적이 있다. “조선족들이 틀리게 발음한다치고 당신네 한족들은 왜 틀리게 발음하느냐”고 반문했더니 “이름은 주인을 따르는 법인데 당신네가 'gao'로 발음하는데 우리가 어떻게 'hao'로 불러줄 수 있느냐?”고 반박하지 않겠는가! 실로 우리 조선족의 망신이다.

조선족은 대졸(조선어 전공이 아닌 전공도 포함)후 15년 전에는 표준적인 한어로 교제할 능력이 약하며 문장을 쓸 능력은 더욱 없다. 그러므로 공식 문서를 작성하거나, 한어로 쓴 저서를 발표, 출판할때, 또는 조선어로 된 저서를 한어로 번역출판할때 할수 없이 남의 손을 빌어야 한다. 말하자면 적어도 15년간 절름발이 신세를 면할 수 없다.

필자의 말을 듣고 이미 별세한 원 북경대학 안태상 교수는 “15년으로 어떻게 되나. 나는 40년이 지나도 자신감이 없다”라고 하지 않겠는가! 15년이면 40세에 접근하고 40년이면 은퇴나이를 넘어선때이다.

이만하면 조선족의 한어 수준이 높은가, 낮은가 정답이 나온셈이다.



《대입시험을 조선어로 치르는 제도》재조명
 글 싣는 순서

1. 대입시험을 조선어로 치르는 ≪제도≫의 득과 실
2. ≪제도≫가 초래한 치명적인 문제점
3. 조선족의 한어 수준은 어느정도인가?
4. 한어수준과 조선족의 출로
5. 어문교육을 어떻게 개혁할 것인가?
6. ≪제도≫의 개혁과 민족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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