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자신이 “선족”(鲜族)이라고 부르지 말아야…
정신철
우리는 일부 매체에서 조선족을 “선족”(鲜族)이라고 부르는 현상을 가끔 보았다. 이에 대해 우리사회 일부에서는 그릇된 호칭을 고쳐야한다고 해당부문에 호소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국가민족사무위원회에서도 <조선족 호칭을 정확히 사용할 때 관한 공문>을 작성하여 중공중앙선전부와 공안부에 보내여 각 매체와 공공기관에서 조선족호칭을 정확히 사용하도록 요구하였다.
하지만 항간에서는 아직도 조선족을 “선족”이라고 호칭하는 현상을 볼 수 있으며 특히 조선족자신들이 “선족”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적지않았다. 한번은 연교지역 모 가도판사처 부주임과의 대화에서 조선족을 “선족”이라고 하기에 필자는 조선족을 “선족”으로 호칭하는 것은 틀렸다고 말해 주었다. 이에 상대가 말하기를 “본인도 원래 ‘조선족’이라고 호칭하였는데 조선족들이 ‘선족’이라고 자칭하는 것을 많이 듣고 자기도 모르게 ‘선족’소리가 나간다”고 하였다. 사실 필자도 조선족자신들이 “선족”이라고 호칭하는 것을 가끔 들었다.
여기서 보다시피 타민족의 입에서 조선족을 “선족”이라고 호칭한다고 무조건 반발하는 것보다 먼저 우리자신이 “선족”이라고 호칭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항상 기억해야 할 것은 “선족”이란 호칭은 일본제국주의 식민지통치의 유물이며 일본침략자들이 우리민족을 말살하고 비하하는 호칭이다. 이런 호칭을 우선 우리머리속에서 철저히 배제해 버려야 한다. 이래야만 조선족을 “선족”이라고 호칭하는 현상을 단절할 수 있으며 타민족이 “선족”이라고 호칭할 때도 그 잘못을 정정당당하게 지적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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