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라브라더와 누렁 닥스훈트
두 마리의 강아지를 키우고있는 여인입니다.
이제 애견이 없는 생활은 상상할수 없습니다.
강아지를 키우며 사랑을 알고 소중함을 알고 배움을 알고 베품을 알고 충성을 알았습니다.
오늘 강아지 관련 블로그를 개설하며
박하인 시인의 한수의 시로 나의 블로그 개설 소감을 대신하려 합니다.
개에게서 배우다
개가 사람을 키운다
목숨 같은 밥 때 맞춰 주질 않고
갈 곳 많은데 진종일 묶어 두고
몸 한 번 깨끗이 닦아주지 않으면서
실수해 밥그릇이라도 엎으면 이때라는 듯
눌러 온 속마음 죄다 드러내
욕질 발길질 질질대는 주인더러
사는 게 그리 고달프냐
나라고 이해 못하겠냐며
세상 다 품을 눈빛 실어 보낸다
뼈 부수는 송곳니 잘 감추고
함부로 발톱 내밀지 않고
사랑 받을 생각 없이 제자리 지키며
뭉텡이 외로움 푸르르 털어내
차가운 골방도 포근하게 만드는
걔, 워리가
죽는 날까지 한 사람만 사랑하려면
배고픔도 쓸쓸함도 삭이며 사는 거라고
사람을 가르친다
나, 개를 키우며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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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키우며 개에게서 배우는 인간,뜻이 있습니다.
이개는 애완견이 아니라,농가에서 키우는 우리옛날 똥개라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