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의 위치만으로 개의 심리 상태를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꼬리의 위치 변화를 알려면 우선 정상적인 상태일 때의 위치를 알아두는 것이 중요한데, 견종에 따라 꼬리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사회화가 되어 있는 개라면 평소 산책하며 돌아다닐 때 꼬리를 관찰하면 정상적인 위치를 알 수 있다
.Lesson 1 꼬리를 든다
정상적인 위치보다 꼬리를 올리는 것은 두 종류의 심정을 나타내는데 ‘와아~’라며 기뻐하고 공격할 의향이 없는 상태와 ‘뭐야, 저 자식은?’이라는 경계의 상태다. 경우에 따라 공격을 가할 수 있다는 것.
물론 둘 중 어느 상태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 귀나 눈초리, 입의 상태, 꼬리를 움직이는지 멈추고 있는지 등을 통해 알 수 있다.
털을 세우거나 코와 입을 모아 공격할 때와 비슷한 모습을 재현하면 경계 중이며 공격을 가할 수도 있다.
Lesson 2 꼬리를 내린다
꼬리를 내리는 것은 경계나 불안 같은 네거티브 감정에 빠졌을 때다. 이는 두 가지 심정으로 나눌 수 있는데 ‘무섭기는 해도 공격은 절대 안 한다’는 것과 ‘궁지에 몰리면 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때도 귀나 눈초리, 입의 모양과 변화를 전후로 상태를 판단해야 한다.
꼬리를 그냥 내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심지어 뒷다리 사이로 집어넣는 경우도 있고, 더 아나가 배 밑으로 완전히 말아 넣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변화는 공포의 수위가 높아질수록 ‘공격은 절대로 안 한다’는 어필 정도가 강해졌음을 의미한다.
Lesson 3 꼬리를 흔든다
천천히 움직이는 것은 가벼운 흥분 상태, 또는 상황을 살피고 있는 상태며, 격렬하게 흔드는 것은 흥분한 상태를 의미한다.
꼬리를 움직이는 방식과 위치 관계를 보면 정상적인 위치에서 약간 내리고 천천히 움직이고 있는 경우는 ‘좀 기쁘지만 불안해, 이제 어떻게 되는 거지’, 그보다 더 내려간 위치에서 천천히 흔들고 있다면 ‘경계하고는 있지만 우선 상황을 지켜보겠어. 경우에 따라선 돌격할 거야’라는 심리를 말한다.
높이 쳐들고 자잘하고 격렬하게 흔들고 있다면 기쁘고 흥분한 상태며, 높이 쳐들고 천천히 움직이는 것은 ‘난 자신 있으니깐 그쪽 태도에 따라서 싸울 수도 있어’라는 의미다.
물론 프렌치 불독처럼 선천적으로 꼬리가 짧고, 심지어 꼬부라져 있는 애견도 있으니 꼬리 이외의 신체 반응으로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