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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이지만, 아침저녁 선선한 시간을 틈타 야외로 산책을 나가곤 하는데요. 산책 다녀온 후 키우는 강아지가 몸을 심하게 긁어댄다면, 풀밭에서 혹은 다른 강아지에게서 기생충이 옮아오지 않았는지 의심해봐야 합니다.
반려견은 평소 답답하게 실내에서 주로 활동하기 때문에 공원에서 신나게 뛰어 놀고 햇빛도 쬐어서 산책하는 것은 건강에 매우 유익하지만 외부기생충 예방이 되지 않았다면 조심해야 합니다.
주요 외부 기생충으로는 진드기, 벼룩, 이, 개미, 바퀴벌레, 개선충 등이 있는데, 이 중에는 특히 진드기가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집 먼지 진드기도 알러지의 주요 원인으로 집안 구석 어디에서나 서식하여 평소 비염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진드기를 매개로 발열 등을 일으키는 라임병, 빈혈을 일으키는 바베시아 병 등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또한 벼룩은 강아지에서 벼룩 알러지성 피부염을 일으키고 사람에서 리케치아병 등을 유발합니다. 개선충은 개에서 피부에 구멍을 만들어 그 터널 안에 알을 낳는 기생충으로 옴 진드기에 의해 극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한 피부병을 일으키고 사람에게도 옮길 수 있습니다.
모낭충은 개의 모낭이나 피지선에서 기생하는 기생충으로 면역이 저하된 상태에서 증식하여 피부증상을 유발합니다. 모낭충성 피부염으로 인한 세균 감염으로 피부에 종기가 생기거나, 빨갛게 변하는 등의 증상이 일어나고, 완치까지 2~4개월 정도 장기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게다가 재발 가능성이 높아 꾸준한 치료가 요구됩니다. 이러한 여러 기생충을 1달에 한번 목 뒤에 바르는 ‘프론트라인’과 같은 약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글- 황미나 가로수동물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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