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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과 이별한 48인의 추억 편지
2014년 04월 22일 13시 33분  조회:1255  추천:1  작성자: 라라


나이토 기미에 외 47인 지음, 김현희 옮김, 정창원 그림, 192쪽, 8900원, 지상사
 

"겐타가 세상을 떠나던 날 아침, 나는 여느 때와 달리 늦잠을 잤다. 출근을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어 겐타의 상태를 알아채지 못했다. 겐타에게 밥을 주려고 가까이 다가갔을 때야 비로소 겐타의 몸이 싸늘하게 굳어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한동안 멍하니 앉아있었다. 눈물도 나오지 않았다. 어떻게 이런 일이. 한참 후에야 주체할 수 없는 뜨거운 눈물이 흐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따스하던 온기는 사라진 채 이미 싸늘하게 죽어있는 겐타를 껴안고 서럽게 울었다. 지난밤에 숨을 쉬기가 힘들었던 것일까. 불쌍하게도 겐타는 혀를 밖으로 축 내민 채 죽어있었다. 겐타의 혀를 다시 입안으로 집어넣고 입을 다물게 했다. 갑자기 겐타의 몸을 따뜻한 이불로 감싸주고 싶었다. 평소에 내가 쓰던 타월을 가져와 겐타의 몸을 감싼 후 큰 종이상자 안에 넣었다."-겐타에게 보내는 편지 중

'천사가 된 조니'는 사랑하는 개를 떠나보낸 남녀들이 그 개를 그리며 쓴 편지를 모은 책이다. 아침이면 얼굴을 핥아 깨워주는 자명종 같던 개, 초콜릿을 좋아하던 개, 라면 국물을 싹싹 비우던 개….

몰티즈, 셰퍼드, 퍼그, 요크셔테리어, 푸들, 시추, 그리고 잡종 등 생긴 것도 성질도 제 각각인 개 48마리와 주인들의 추억으로 흠뻑 젖어 있다.

"맥은 머리가 아주 좋은 개였다. 아침에 신문도 척척 갖다 줬다. 맥은 외로움을 잘 타서 집에 아무도 없으면 밥도 안 먹고 무척 심심해했다. 꼭 아기 같았다. 맥은 공교롭게도 우리 부부의 결혼기념일에 우리 곁을 떠났다. 혹시 우리가 맥을 잊어버리면 어쩌나하는 걱정이 컸을까. 어쩌면 맥의 죽음에는 우리가 자신을 절대로 잊지 말라는 당부의 의미가 담겨있는지 모른다. 맥, 걱정 마. 우리는 절대로 널 잊지 않아."-결혼기념일에 죽은 맥 중

왜 개가 인간의 가장 친한 친구인지 이해할 수 있다. 순수한 신뢰와 공감 그리고 한 치 계산도 없는 무조건적인 사랑과 헌신을 베푸는 생명체가 바로 개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내면에서 깨어나지 못하던 사랑의 힘을 애견을 통해 표현할 수 있었다는 고백도 있다.

"조금만 기다려. 맛있고 큼직한 스테이크를 꼭 사줄게. 론에게 매일 똑같이 하루 세끼 된장국에 밥을 말아 주면서 항상 돈 많이 벌면 꼭 스테이크를 사주겠다고 입으로만 약속했다. 론은 어쩌면 내 약속이 결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지도 모른다. 론이 죽은 순간까지 이루지 못한 꿈같은 이야기였으니까. 계속 널 속여서 미안했어. 론은 우리 가족 중에서도 나와 가장 친했다. 하지만 결혼한 후에는 론을 볼 기회가 그다지 많지 않았다. 론은 얼마나 서운했을까.-눈물 젖은 스테이크 중

일본의 전설적 충견 '하치'는 이 순간에도 곳곳에서 인간과 정을 나누고 있다. 주인이 죽자 10년 동안 매일 주인이 퇴근하던 기차역으로 달려가 기다리던 개가 하치다. 하치 못잖은 개가 책 속에는 48마리나 나온다.

학교에 갈 때면 하루도 빠짐없이 버스정류소까지 따라나오던 잡종 수컷 '다쿠완', 힘든 전쟁 기간을 주인 가족과 함께 꿋꿋하게 버틴 '치로' 등 사랑으로 주인을 섬긴 개들이다. 주인에게 버림받아도 충성에는 변함이 없던 개들이다.

 

신동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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