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돌고래 언어가 외계어 해석의 단초?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12월23일 20시48분    조회:394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Getty Images
여러 연구를 통해 돌고래가 그렇게 똑똑하지는 않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1961년 과학자 칼 세이건은 외계 지적생명체와의 통신을 바라는 ‘돌고래 기사단’이라는 반비밀 단체에 가입했다. 단체 회원 중에는 신경과학자 존 릴리도 있었다. 그는 돌고래에게 그들만의 언어가 있으며 인간에 필적하는 뛰어난 지능을 가지고 있다는 개념을 널리 알린 것으로 유명하다. 돌고래 언어를 해독하면 우리가 맞닥뜨릴지도 모르는 외계 언어를 무엇이든 해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릴리는 주장했다.

천체물리학자 프랭크 드레이크, 진화생물학자 J.B.S. 홀데인, 노벨상 수상 화학자 멜빈 캘빈 등 이 단체 회원들은 인간과 돌고래가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는 릴리의 아이디어를 꽤나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프린스턴 대학교의 D. 그레이엄 버넷 역사학 교수가 언급했듯 이들은 큰돌고래 모양을 한 배지를 달고 돌고래 언어와 외계 언어 해독 기술을 연마하기 위해 암호로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세이건은 1960년대에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속한 세인트 토마스 섬에 있는 릴리의 돌고래 실험실에 여러번 방문했으며 친구에게 돌고래 언어의 존재를 밝힐 수 있도록 철저한 실험 설계법을 조언했다. 그러나 릴리는 세이건의 조언을 거부하고 감각 차단 탱크와 물을 채운 집에서 사는 돌고래들을 이용해 독특한 실험을 계속했다. 그는 양방향 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실험 대상 돌고래에게 LSD를 주사하기까지 했다. 릴리의 경력이 세이건이 지켜온 주류 과학과 멀어지자 두 사람은 결별했으며 돌고래 기사단도 잊혀졌다.

릴리와 세이건이 처음 만난 지 50년 후 탄탄한 과학적 토대로부터 돌고래가 릴리의 생각처럼 매우 영리한 생물이라는 증거들이 나왔다. 돌고래가 실험 환경에서 상징을 이해하는 능력은 유인원이나 영어 단어 100개 이상을 배운 회색앵무 ‘알렉스’ 같은 영재 동물들의 능력에 필적하는 것이다. 돌고래는 코끼리와 까치처럼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을 알아볼 수 있어 일종의 자기 인식이 가능하다. 큰돌고래 같은 종은 침팬지, 심지어 인간 사회만큼 복잡하게 동맹과 우호 관계가 변화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

Getty Images
돌고래 언어가 존재한다는 증거는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지만 돌고래마다 고유의 휘파람 소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칼 세이건이 오늘날 살아있고 현대 돌고래 인지 과학에 대해 회의적인 눈을 키웠다면 돌고래에 대한 릴리의 생각이 옳았다고 인정할까?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릴리의 주장 중 상당수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지적할 가능성이 높다.

돌고래 언어가 존재한다는 증거는 거의 없다. 하지만 이름과 같은 역할을 하는 휘파람 소리는 돌고래마다 각자 가지고 있다. 이들은 휘파람 소리를 이용해 이름을 붙이고 때로 서로의 이름을 부른다. 독특하고 인상적이지만 우리가 찾아낸 돌고래 의사소통 중 유일하게 이름 붙일만한 측면이다. 돌고래들이 내는 딸깍 소리나 다른 휘파람 소리들은 자신의 감정이나 의도를 전달하기 위해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인간 언어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처럼 복잡한 메시지나 의미론적으로 풍부한 정보를 전달하는 건 아니다.

릴리는 물리적으로 인간의 뇌보다 더 큰 돌고래의 뇌 크기가 돌고래가 지적인 동물이라는 증거라고 확신했다. 그러나 현대 과학에 의하면 동물의 뇌 크기와 행동의 복잡성 사이의 관계는 릴리가 제시한 것처럼 단순하지 않다. 뇌의 크기가 지성을 나타낸다면 머리가 작은 까마귀와 갈가마귀가 어떻게 뇌가 큰 돌고래, 영장류와 비슷한 인지 형태를 보일까? 동물 왕국은 뇌가 작으면서도 놀랍도록 복잡하고 지적인 행동을 하는 종들로 가득하다.
 

또한 릴리는 돌고래들이 매우 평화로운 동물이라고 믿었다. 돌고래들이 자기 감정을 통제하는 정교한 능력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가 예전에 연구했던 원숭이와 달리 돌고래는 그가 침습적이고 고통스러운 뇌 실험을 할 때 그를 공격하지 않았다. 우리는 이제 돌고래가 다른 복잡한 사회적 포유동물들만큼 적대적이고 공격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들은 릴리가 묘사했던 것 같은 뉴에이지 평화주의자가 결코 아니다.

세이건은 돌고래 언어 암호가 아직도 해독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실망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외려 수많은 동물 종이 한때 인간의 고유 영역으로 여겨졌던 복잡한 인지 특성을 지니고 있다는 증거가 엄청나게 많다. 돌고래 기사단이 우주에서 오는 무선 신호로부터 찾고 있던 낯선 지성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작은 행성의 숲과 바다를 돌아다니는 수백만 종 동물들의 뇌 속에서 찾을 수 있다.

그렉 박사는 옥스포드 대학교 출판부에서 발간한 ‘돌고래는 정말 똑똑할까? 신화에 가려진 포유류’의 저자다.

월스트리트저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84
  • '세계에서 가장 선명하고 아름답고 깨끗한 밤하늘'로 불리는 영상이 인기다.  약 2분 30초 길이의 이 영상은 칠레 북구 아타카마 인근의 고원 지대에서 촬영된 것이다. 12일 동안 촬영한 영상을 짧게 편집한 것인데, 이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선명하고 깨끗한 밤하늘이 담겼다는 평가다.  해발 2600미터...
  • 2014-01-16
  • ▲ 최근 나무 사진 한 장이 해외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나무는 이 세상의 다른 평범한 나무의 모습을 거부했다. 사진에 등장한 나무는 희한한 형태로 뿌리에서 이어진 나무 몸통이 2개로 나누어졌다. 2개로 나누어진 나무 몸통은 흡사 사람의 다리 모습과 닮았다. 나무 몸통은 다시 하나로 합쳐져 사람의 상...
  • 2014-01-15
  • 12일 “초대형 오징어가 해변으로 밀려왔다”는 글과 함께 증거(?) 사진이 해외 소셜 미디어를 강타했다. 이 괴물 오징어의 길이는 50미터에 달한다는 설명이었다. 발견 장소는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 모니카 해변. 산책하던 시민들이 경악하면서 구경하고 사진을 촬영했다고 한다.  이 헛소문은 해외 소셜 ...
  • 2014-01-15
  • ▲ 14일 오전 7시 30분께 울산 북구 정자동 화암 주상절리 인근 해변(산하해변)을 산책하던 백수곤(77·북구 산하동)씨가 파도에 떠밀려 온 대형 갈치를 발견해 잡았다. 이 갈치는 길이 3m, 폭 25㎝ 가량으로 대형 산갈치로 확인됐다. 산갈치에는 4개의 긴 수염이 달려 있는데 발견할 당시 부러져 있었다. 긴 수염은 ...
  • 2014-01-15
  • ▲ 맹수들을 베개 삼아서 곤히 숙면에 취한 여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늘이 깔린 길바닥에 누워 맹수 6마리와 단잠에 빠진 겁없는 여성이 포착되었다. 고양이과의 동물 중 가장 강력한 동물인 사자를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 다루듯 대하는 용감한 여성의 정체는 무엇일까? 맹수들과 함께 있으니 가장 위험한 잠자리임과 동...
  • 2014-01-15
  • '괴물',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여자' 등으로 불렸던 20대 여성이 감동을 주고 있다.  한 편의 강연 영상으로 최근 해외 네티즌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는 화제의 주인공은 24살의 미국 여성 리지 벨라스케즈. 그녀는 희귀병 환자다. 음식을 아무리 먹어도 영양분이 몸에 축척되지 않는 것이다. 하루 6...
  • 2014-01-12
  • “미스터리 화살표” 혹은 “정체불명의 화살표”가 해외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다.  콘크리트로 만든 화살표 모양 구조물은 미국 전역, 뉴욕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이르는 곳곳에서 발견된다. 주로 인적이 드문 외진 곳에 만들어진 이 화살표는 무엇을 위한 것일까.  공식적인 설명은 레이더...
  • 2014-01-12
  • 신비하고 영롱한 빛깔을 발산하는 '파란색 화산'이 화제다.  청록색으로 불타는 이 화산은 인도네시아 자바의 카와이젠 화산이다. 이 화산은 가난한 광부들이 유황을 캐는 유황 광산으로 유명하다. 다른 화산과는 달리 카와이젠 화산의 색깔은 신비한 청록색이다. 고온의 황이 호수 가장자리에서 새어나오면서...
  • 2014-01-12
  • 2014년 새해를 맞으면서 지난 2013년12월30일 모로코의 한 농촌마을에서 머리가 둘 달린 송아지 한마리가 태여났다. 이 송아지에게 사람들은 아랍어로 “신년쾌락(新年快乐)”(Sana Saida)라는 길상적인 의미의 이름을 지어주었다.중신넷
  • 2014-01-06
  • 아이들이 좋아하는 젤리 과자처럼 생긴 해양 생명체가 화제다.  신비한 보라색의 몸통, 젤리 과자 혹은 불다 만 풍선 같은 몸체의 이 생명체는 해변에 밀려온 후 촬영되었다. 꿈틀대는 이 생물의 몸은 신비하고 투명한 보라색이다. 속이 환히 비친다. 바람 빠진 풍선 같기도 하다. "아름답고 신비하다"는 반응이 많다...
  • 2014-01-02
  • 지구에선 대 재앙이지만 우주에선 한 폭의 예술이다. 예술 작품과도 같은 '화산 폭발 사진'이 인기다. 이 사진들의 공통점은 지상이 아닌 우주에서 바라본 것이라는 점이다. 우주에서 본 화산 폭발은 장엄하고 아름다우며 신비롭다. 보는 시점에 따라, 재앙이 예술로 변하는 순간이라는 평가다.  최근 해외 인...
  • 2014-01-02
  • 비를 맞으면 자라는 돌이 해외 네티즌 사이에서 핫이슈로 떠올랐다. 마치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점점 모양을 바꾸고 자란다는 설명이다. 잘라보면 나무 나이테 같은 무늬도 보인다고 한다.  살아 있는 돌이 서식(?)하는 곳은 루마니아의 블체아에 있는 마을 코스테스티. 현지인들이 트로반트라 부르는 이 돌은 정말 자...
  • 2014-01-02
  • 아르헨티나 식인 물고기 팔로메타 공격, 70명 부상 피 흥건 '아수라장' [removed][removed]   아르헨티나 식인 물고기 팔로메타   아르헨티나에서 주민 수십 명이 아르헨티나 식인 물고기 ‘팔로메타’에게 공격을 당하는 일이 벌어져 네티즌이 경악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북부 로사리오시 인...
  • 2013-12-28
  • 스리랑카의 야생에서 체구가 현저히 작은 코끼리가 발견되었다. 야생에서 왜소증 코끼리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으로 전해진다. 이 수컷 코끼리는 다 자랐지만 키는 1.5미터에 불과하다. 다른 동료 코끼리에 비해 다리가 현저히 짧다.  해외 네티즌 사이에서 “미니 코끼리”로 불리는 야생 코끼리...
  • 2013-12-27
  • '혐오와 귀여움의 중간에 있는 외모'를 가진 새끼 앵무새가 인기다.  갓 부화된 이 앵무새는 체코 프라하의 동물원에 살고 있다. 호주, 뉴기니가 원산인 이 새의 정식 명칭은 '코카투'다. 유황앵무, 골리앗 앵무새로도 불린다. 프라하 동물원이 공개한 앵무새의 영상은 인터넷 등을 통해 소개되면서 ...
  • 2013-12-26
  • 비단뱀과 악어의 목숨을 건 싸움의 결과를 보여주는 상황이 포착되었다.  사람들에게 공포를 주는 이 두 동물의 싸움은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에서 포착되었다. 악어 한 마리가 뱀을 물고 다리 아래로 재빠르게 이동했다는 것이 촬영자의 설명이다.  사진과 촬영자의 설명으로 추측하면, 결...
  • 2013-12-26
  • Getty Images 여러 연구를 통해 돌고래가 그렇게 똑똑하지는 않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1961년 과학자 칼 세이건은 외계 지적생명체와의 통신을 바라는 ‘돌고래 기사단’이라는 반비밀 단체에 가입했다. 단체 회원 중에는 신경과학자 존 릴리도 있었다. 그는 돌고래에게 그들만의 언어가 있으며 인간에 필적하는...
  • 2013-12-23
  • 그린란드빙상 (AP=연합뉴스DB) 슬러시 상태…해수면 상승에 주요변수 (서울=연합뉴스) 이영임 기자 = 그린란드 남동부를 덮은 두꺼운 얼음 밑에서 거대한 대수층(帶水層)이 발견됐다고 BBC 뉴스와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과학자들은 아일랜드 면적과 비슷한 약 7만㎢에 걸쳐 1천억t의...
  • 2013-12-23
  • "아름다운 외계 생명체를 보는 것 같다"라는 평가를 받는 '말 태아 사진'이 인기다.  이 사진은 사진작가 팀 플랜치의 작품이다. 영국 런던에서 활동하는 55살의 사진작가는 개와 원숭이, 말 등의 동물 사진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그 누구도 시도하지 못했던 독창적인 동물 사진을 선보인 팀 플랜치는 '말...
  • 2013-12-19
  • 미국 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13 가장 놀라운 사진’(Most Surprising Photos of 2013) 130장 중 한 장의 사진이 다시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로 떠올랐다. 이 사진은 지난 3월 중국 청두에 있는 판다번식연구센터에서 포착한 것으로, 판다가 판다끼리의 짝짓기를 담은 비디오를 보는 모습을 담고 있다. 당시 번...
  • 2013-12-18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