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막(amniotic sac)'에 둘러싸인 채 태어난 스페인의 한 아기가 화제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스페인의 한 병원에서 양막이 찢어지지 않은 채로 한 아기가 태어났다.
의료진 중 한 명이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에서 양막 속 아기 몸에는 여전히 새파란 탯줄이 달렸다.
보통 양막은 아기가 태어날 때 찢어진다. 제왕절개 수술일 경우는 의사가 메스로 가르기도 한다. 신생아 8만명당 1명꼴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막이 찢어질 때 그 안에 들어있던 액체가 바깥으로 나오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양수가 터진다'는 말을 이때 쓰면 된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아기는 몇 분 앞서 태어난 쌍둥이 형제에 이어 두 번째로 세상 빛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태어난 쌍둥이 형제는 정상 분만이었다.
데일리메일은 “의료진은 양막 속 아기를 가만히 관찰했다”며 “이들에게는 평생 한 번 볼까 말까 한 진귀한 경험이 됐다”고 전했다.
올해 초에도 비슷한 일이 스페인에서 있었다.
지난 2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한 아기가 스페인의 또 다른 병원에서 양막에 둘러싸인 채 태어났다.
당시 의사는 수술용 가위로 양막에 작은 구멍을 냈으며, 아기는 무사히 밖으로 빠져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2월에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난 아기가 양막에 싸여있었는데, 이를 본 의료진은 두려움과 경외심 등에 할 말을 잠시 잃기도 했다.
양막 해체에 10초 정도 걸렸으며, 아기는 무사히 엄마 품에 안겼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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