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귀양 표피이형성증(epidermodysplasia verruciformis)’으로 피부가 나무껍질처럼 변한 방글라데시의 일곱 살 소년 사연에 네티즌들이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다행이라면 올해초 소개된 같은 병을 앓는 20대 남성과 비교했을 때 치료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점이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랑푸르주 타쿠가온에 사는 리폰 사케르(7)는 생후 3개월 무렵 손발에 사마귀가 나기 시작했으며, 이제는 나무껍질을 연상케 할 만큼 병세가 심각하다.
리폰의 가족은 가난하다. 그는 앞선 20일 다카 의학대학교 병원에 입원했는데, 어렸을 적 피부에 이상이 생기고도 지금까지 제대로 치료 한 번 받아보지 못했던 이유다.
리폰의 아버지 마헨드라는 “의사들은 아직 어떠한 검사도 하지 않았다”며 “본격적으로 치료에 들어가기에 앞서 아들의 피부를 관찰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스스로 밥을 먹거나 걷는 건 리폰에게 꿈도 꾸지 못할 일이다.
다행이라면 리폰의 손발 형태를 아직 알아볼 수 있어서 아불 바잔드라(25)와 비교했을 때 수술이 더 수월할 것으로 의료진이 예상했다는 사실이다.
올해초 ‘나무 인간’으로 외신들이 소개했던 아불은 리폰과 마찬가지로 방글라데시인이다.
방글라데시 남서부 쿨나 출신인 아불은 10년 전부터 손에 사마귀가 났다. 수술을 받기 전까지 양손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상태가 심각했다.
지난 2월, 무사히 첫 번째 수술을 마친 아불은 경과를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당시 외신들은 아불의 추가수술이 6개월간 진행될 거라 예상했는데, 조만간 아불의 자세한 경과가 나올 수도 있다.
사만타 랄 센 박사는 “리폰의 치료가 잘 될 걸로 본다”며 “아불은 손 형태를 알아볼 수가 없었지만, 소년은 다른 만큼 약간의 수술만 진행된다면 금방 나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가난한 집안환경과 피부병 등이 리폰의 성장발육을 저해했다며, 수술 전에 영양을 보충할 거라고 밝혔다.
사진=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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