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지만 게이인 아빠들 밑에서 자라는 것과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는 것 중 뭐가 더 행복할까?
30일 영국 ITV의 프로그램 ‘디스 모닝(This Morning)’에는 영국 최초의 동성부부이자 억만장자인 토니 드레윗-발로, 배리 드레윗-발로 부부와 그들의 16살 쌍둥이 자녀가 출연했다.
그런데 이날 방송 인터뷰 내내 어두운 표정이었던 딸을 두고 영국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영국 ITV 프로그램 ‘디스 모닝’에 출연한 영국 최초의 동성부부와 그들의 쌍둥이 자녀./데일리메일
‘영국 최초의 게이 아빠들’이란 제목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토니와 배리 부부는 지난 16년의 결혼생활을 되돌아보며 자신들의 부부관계와 육아 경험을 공유했다. 이날 프로그램엔 이들이 지난 2000년 대리모를 통해 출산한 쌍둥이 남매 새프론과 애스펀도 나란히 등장했다.
문제는 인터뷰 내내 딸 새프론의 얼굴에서 웃음기를 찾아보기 어려웠다는 것. 한 네티즌은 “방송을 보는 내내 새프론의 태도가 불편했다”며 “동성부부 밑에서 자라 성격이 비뚤어진 게 아니냐”고 했다. 또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고 싶었던 건 아닐까”란 반응도 있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은 “사람들에게 돈 자랑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으려고 일부러 뚱한 표정을 지었을 것”이라며 “돈 많은 아빠들 밑에서 자란 두 남매가 부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토니와 배리 부부의 보유자산은 우리돈 55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6번째 생일을 앞두고 ‘아빠들’로부터 포르셰 차량을 선물 받은 아들 애스펀./데일리메일
한편 영국 지상파 방송 채널 4에서도 29일 밤 이 부부의 쌍둥이 자녀에 관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방영했다.
‘백만장자 아빠들과 나’란 제목의 이 다큐멘터리에선, 아들 애스펀이 아빠들로부터 1억6000만원에 달하는 포르셰 차량과 롤렉스 시계를 선물 받는 모습, 딸 새프론이 개인 비서와 함께 뉴욕으로 쇼핑관광을 떠나는 모습 등이 공개됐다.
새프론은 인터뷰에서 “남자친구를 사귈 때도 아빠들한테 허락을 받아야 한다”면서도 “속마음을 털어놓고 싶을 땐 꼭 아빠들을 찾아간다”고 했다. 아들 애스펀은 “아빠들은 가끔 너무 게이 같지만, 그래도 그들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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