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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살해범 17년간 추적 녀성, 마침내 단죄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10월6일 10시27분    조회:3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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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계영씨와 남편 제원덕 부부의 가족사진.

남편을 살해한 범인들을 17년간이나 추적하며 중국전역을 헤맨 '안해의 집념'이 마침내 법의 심판을 이끌어냈다.

범행직후 각지로 도망간 범인 5명을 차례대로 붙잡아 결국 최후의 2명에게 각각 무기징역과 징역 15년형이라는 중형을 선고하는 결과로 이어진것이다.

주인공은 1998년 하남성 항성(项城)시 남톤(南顿)진에서 범인 5명에게 집단구타를 당해 남편인 제원덕(齐元德)씨를 잃은 리계영(李桂英·59세)씨.
당시 남편은 범인들에게 맞아 중상을 입고 치료 도중 목숨을 잃었다.

범인들은 범행직후 전국 각지로 뿔뿔이 도망갔고 리씨는 17년간 범인들을 찾기 위해 전국의 10여개 성을 샅샅이 뒤졌다.

그의 집념으로 3명의 범인은 차례차례 체포됐지만 마지막 2명인 제호기(齐好记)와 제확군(齐扩军)은 사건발생후 17년이 흐른 지난해말에야 가까스로 붙잡을수 있었다.

[사진: 리계영씨]

이들은 가명으로 신분증을 바꾸는 등 수법으로 추적망을 따돌리며 오래동안 도피행각을 벌인것으로 드러났다.

5일 인민넷(人民网) 영문판에 따르면 리계영씨는 최근 법원으로부터 이들에 대한 판결문을 전달받았다.

하남성 주구(周口)시 중급인민법원은 고의살인 혐의로 1심에서 제호기에게 무기징역을, 제확군에게 징역 15년형을 선고했다.

리씨는 인민넷과의 인터뷰에서 "처음 공안국으로 갔을 때 지푸라기 더미에서 바늘을 찾는 기분이였다"면서 너무도 막막했었던 초창기의 상황을 회고했다.

그는 범인들을 모두 처벌할수 있게 된것은 다행이지만 "사건담당자들이 성의를 갖고 제대로 처리했더라면 17년이란 세월이 흘렀겠느냐?"면서 유관 부문의 무성의를 질타했다.

리씨는 앞으로 자신의 복수는 아직 완전하게 끝난것이 아니라며 "범인들의 도피행각을 도와준 사람들도 처벌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40대 초반이던 그는 어느새 예순을 바라보는 초로의 로인이 돼 있었다.

리씨는 한 많았던 17년간의 세월을 회고하면서 남편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 복수하느라 자녀들 5명에게 너무 소홀했던 점이 가장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중신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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