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소년팬 브래들리 로어리에 대한 심경을 전한 축구선수 저메인 데포. 출처=iTV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AFC 본머스에서 뛰고 있는 저메인 데포가 “선더랜드 시절 자신의 팬이었던 ‘브래들리 로어리’(6)에 대한 그리움에 경기 중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저메인 데포는 지난 13일 영국 iTV에 출연해 “‘브래들리 로어리’가 너무 그립고 이는 경기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희귀병인 신경아 세포종을 앓고 있던 꼬마 ‘브래드리 로어리’는 프리미어리그 구단 선더랜드의 팬이었다. 아픈 로어리가 당시 선더랜드 소속이었던 저메인 데포를 좋아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구단은 패널티킥을 차는 이벤트에 그를 초청했다.
희귀병을 앓고 있는 꼬마 선더랜드 축구팬을 브라운관을 통해 알게 된 사람들은 그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고 저메인 데포도 로어리와 친하게 지내며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가 됐다. 지난 3월 로어리는 데포가 출전하는 영국 국가대표 대회에 에스코트로 등장해 화제를 낳기도 했다.
지난 3월 저메인 데포와 그의 꼬마팬 브래들리 로어리.
이후 데포는 선더랜드가 강등되며 본머스로 이적했다. 그리고 지난 7월 로어리의 건강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전세계 팬들은 로어리에게 ‘힘을 내라’는 메시지를 전했지만 몸은 점점 악화됐고 결국 그는 7월 7일 숨을 거뒀다. 저메인 데포는 기자회견장에서 로어리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저메인 데포는 지난 13일 인터뷰에서 로어리를 회상했다. 그는 “로어리는 경기 전마다 함께 있을 것입니다. 그는 항상 나를 바라보고 있었고 축구를 정말 사랑했습니다. 경기마다 로어리를 보며 힘을 얻었는데 (죽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한동안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좋은 추억이 너무 많아 지금은 로어리와 그 가족을 알게 돼 감사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저메인 데포(오른쪽)와 브래들리 로어리. 출처
로어리의 어머니 잼마 로어리는 아픈 자녀를 가진 다른 가족들을 돕기 위해 자선단체를 만들었다. 그녀는 이날 방송을 통해 “로어리는 데포를 좋아했으며 매순간 그의 경기를 보고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데포역시 로어리와 비슷한 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를 돕기 위해 기꺼이 단체의 후원자로 나서며 어린 축구팬을 잊지 않고 있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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