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8시 20분쯤(현지 시각) 영국 런던 남부 파슨스 그린 지하철역에서 사제 폭발물이 폭발한 직후 시민들이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영국《데일리메일》
15일 오전 8시 20분쯤(현지 시각) 영국 런던 남서부 파슨스 그린 지하철역에서 폭발 사건이 발생했다고 16일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BBC》 등 영국 언론들 보도에 따르면 폭발로 인해 당시 출근길 승객 등 22명이 화상 등 부상을 입었고 경찰은 테러 사건으로 규정, 수사에 착수했다.
이날 폭발은 직장인들이 많은 출근 시간대 지하철 객차 내에서 발생했다. 현지 언론들은 "런던 시내를 운행하는 디스트릭트 노선의 파슨스 그린역(驛)에서 열차가 정차한 직후 맨 마지막 차량 문 안쪽에 있던 하얀색 플라스틱 통에서 불꽃과 함께 폭발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시민이 찍은 동영상에는 양동이로 추정되는 통 안에서 해당 폭발물이 타오르는 장면이 담겨 있다.
15일(현지시간) 런던 지하철 객차 안에서 발견된 사제 폭발물. 내부가 그을린 하얀 양동이에서 전선이 삐져나와 있다. 사진=영국《데일리메일》
목격자들은 “비닐봉지에 담긴 하얀 통에서 이글대던 불꽃이 '펑' 하는 소리와 사방으로 튀었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화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머리에 화상을 입은 승객 피터 크로울리씨는 "뜨거운 불덩이가 내 머리 위로 날아왔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BBC》는 "경찰은 폭발물에 타이머가 달린 사제 기폭 장치가 있었고, 이 폭발물이 완전히 터지지 않아 피해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폭발 사건을 누가 감행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하자 지하철 운행을 중단하고, 인근 100여m를 봉쇄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날 오후 1시 정부 비상대책회의인 '코브라 회의'를 열고 관계자들과 대책을 의논했다.
월간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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