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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7일 준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를 위한 국빈 만찬에 대해 외신이 각별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만찬 메뉴는 '옥수수죽을 올린 구황작물(救荒作物) 소반'으로 시작해 거제도 가자미구이, 전남 담양군의 명인 기순도씨가 만든 간장에 재워 구운 '360년 씨간장으로 만든 소스의 한우갈비 구이', 그리고 '독도새우 잡채를 올린 송이 돌솥밥 반상' 등이 준비됐다.
청와대가 7일 공개한 국빈 만찬 메뉴 중 한우 갈비구이와 송이 돌솥밥. /청와대
일본 언론은 먼저 공식 만찬에 독도 새우가 오른 데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후지 TV는 "일본의 영토인 독도를 한국령이라고 미국에 어필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아사히신문은 "한국과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다케시마'의 한국 이름을 딴 '독도 새우'를 사용한 메뉴가 나왔다"며 "미국 측에 독도의 영유권을 어필할 목적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내각관방장관은 이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외국이 다른 나라 요인을 접대하는 것에 대해 코멘트를 피하려고 하지만 왜 그랬는지 의문이 든다"며 "북한 문제에 대한 대응을 위해 한·미·일의 연계 강화가 요구되는 시점에서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는 움직임은 삼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데일리메일 캡처 서양 언론은 국빈만찬 메뉴 중 '360년 씨간장'에 특히 관심을 보였다. 프랑스 AFP통신, 영국 데일리메일 등은 "미국보다 오래된 간장이 메뉴로 제공됐다"고 소개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간장을 360년간 발효시켰다면 미국 건국 아버지인 벤자민 프랭클린(1706년 출생) 이전에 만들어진 것"이라며 "간장과 같은 발효 식품은 한식의 빠질 수 없는 재료이며 유명한 장인이 담근 간장은 수십 년에서 수백 년간 발효해 리터당 수천 달러의 비싼 가격에 팔리기도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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