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65)가 “자선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쓰겠다”며 MS와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이사회를 떠나기로 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게이츠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자신의 링크트인 포스팅에서 “국제 보건과 개발, 교육, 기후변화 대응과 같은 자선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싶다”며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그는 “MS와 버크셔의 리더십이 지금보다 강했던 적이 없었다”며 “지금이 물러날 적기”라고 덧붙였다. 1975년 친구인 폴 앨런(2018년 사망)과 함께 MS를 창립한 게이츠는 “MS 이사회에서 물러난다는 것이 MS를 떠난다는 의미는 아니다. MS는 항상 내 인생의 중요한 부분이고 MS가 계속해서 비전을 만들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그는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 및 기술 지도부와 계속해서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빌 게이츠가 ‘MS의 얼굴’이었고, 천천히 퇴장을 준비해왔다고 전했다. 그는 2000년까지 MS의 CEO를 맡았고 이후 의사회 의장직을 맡았으나 2008년부터는 MS보다는 아내와 함께 설립한 ‘빌 앤드 멜린다 게이트 재단’ 운영에 집중해왔다. 2000년 스티브 발머에 이어 2014년 나델라가 MS의 제3대 CEO로 임명됐을 때 게이츠는 이사회 의장직에서도 물러나고 평이사 겸 기술고문으로 남았다. 게이츠는 향후 전염병 퇴치와 기후변화 대응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빌 앤드 멜린다 게이트 재단’은 앞서 지난 2월 코로나19와의 대응에 1억달러(약 1218억원)를 기부했고 이달 초에도 미국 시애틀 지역을 위해 추가로 500만달러를 기부했다. 가정용 검사키트를 보급하는 프로젝트 지원에도 나섰다. 게이츠는 지난달 5일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에 기고를 통해 “코로나19는 우리가 걱정했던 한 세기에 한 번 나타날 병원균처럼 행동하기 시작했다”며 “또 다른 전염병이 왔을 땐 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더 체계적인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게이츠는 그러면서 세계 지도자들에게 “바이러스 확산을 늦추기 위해 경각심을 가지고, 덜 준비된 나라들을 위해 도와줄 것”을 촉구했다. |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