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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펼쳐지는 가운데 대규모 인파가 몰린 일본의 벚꽃 명소 풍경이 포착됐다. 봄철 유명 축제가 대거 취소된 한국과 비교되는 모습이다.
22일 일본 도쿄 우에노 공원은 꽃놀이를 즐기기 위해 찾은 시민들로 붐볐다. 따뜻한 날씨로 인해 평년보다 12일이나 일찍 만개한 벚꽃을 보기 위한 인파다. 가족·연인·친구끼리 모인 사람들은 산책길을 가득 채울 정도로 많았다. 벚꽃 나무 아래를 오가며 여러명이 접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심지어 이들 중에는 코로나19 사태를 까맣게 잊은 듯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시민도 있었다.
반면 한국의 벚꽃 명소는 유독 한산했다. 국내에서 특히 유명한 경남 창원시 진해구 여좌천 일대에는 벚꽃 축제인 ‘진해군항제’ 취소를 알리는 안내문이 곳곳에 부착됐다. 길을 오가는 시민 몇명만 잠깐 발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찍는 정도다. 원래대로라면 벌써 관광객으로 붐볐을 시기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행사를 취소한 건 진해군항제만이 아니다.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 벚꽃 축제, 전남 보성 벚꽃 축제 역시 취소 행렬에 동참했다. 매년 4월에 열리는 서울 대표 봄 축제인 ‘여의도 봄꽃 축제’ 마저 쉰다. 이 행사를 주관하는 서울 영등포구 측은 “내달 7일부터 12일까지 엿새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취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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