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이 에너지 절약 사업과 환경 보호관련 산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화(新华)통신에서 발행하는 경제전문지 경제참고보(经济参考报)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 투자촉진사무국이 최근 개최한 '국가 경제기술개발구 글로벌 500대 기업 대화' 행사에서 에너지 절약과 환경보호 관련 산업이 글로벌 기업의 중국 투자 중점 분야로 언급됐다.
이같이 언급된 이유는 국무원이 최근 발표한 '에너지 절약·환경 산업 발전 촉진에 관한 의견'에서 중국의 에너지 절감·환경 산업이 연간 15%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2015년 총생산액이 4조5천억위안(817조원)에 달해 중국 경제의 새로운 중추산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다국적 수처리 기업 자일럼(Xylem)의 중화권 마케팅 책임자 장쭝안(张宗安)은 이날 행사에서 "자일럼은 중국 폐수처리 시장 전망을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 자일럼의 해외 투자 중 중국 시장 투자 비중이 50%에 달한다"고 말했다.
스위스 발전설비 기업 ABB의 중화권 담당자 치취안(戚泉) 역시 "ABB는 지난 2001년 글로벌 에너지 효율 센터를 설립했는데, 이 센터의 에너지 서비스 회사를 각각 미국과 중국 샤먼(厦门)에 두었다"며 "중국의 에너지 절약형 환경 분야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기 발전량의 20% 가량이 공업용으로 소모되는 것이 세계 평균 수준인데, 중국에서는 이 비중이 50%에 달한다"며 "이는 중국이 전력의 효율적 이용 측면에서 아직 발전 여지와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외국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고 있는 국가급 경제기술개발구에서도 에너지 절감과 환경 분야의 투자 유치에 중점을 두고 있다.
칭다오(青岛) 경제기술개발구위원회 쑨헝친(孙恒勤) 주임은 "대다수 다국적 기업들이 에너지 절감 및 환경 분야 관련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는 국가급 경제기술개발구가 향후 도입해야 할 중점 분야가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경제개발구의 산업 및 환경 경쟁력에다 글로벌 500대 기업의 우수 기술과 인재, 경영 능력을 더함과 동시에 더욱 많은 다국적 기업의 우수한 경영 철학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향후 중국의 외자 유치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며 특히 에너지 환경 및 서비스 등 신흥산업 분야에 대한 외자 기업들의 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상무부 외자사(司, 한국의 국 해당) 추리신(邱丽新) 부사장은 "환경문제가 전세계적으로 갈수록 심각해지는 가운데 저탄소 녹색 성장은 세계 경제의 주요 흐름이 되고 있다"며 "녹색 경제는 지속가능한 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 관련 분야가 외국기업 투자와 국가 외자 투자 유치의 중점 영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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