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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특별자치도는 15일 외국인 관광객 200만명 돌파를 기념하는 행사를 제주국제공항 대합실에서 열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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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중국 관광객의 폭증세에 힘입어 올해 처음으로 연간 200만명을 돌파했다.
제주도는 15일 오전, 외국 관광객 200만명 돌파를 기념해 제주국제공항에서 200만번째 관광객인 중국인 2명에게 기념품을 주고 공항 안에서 작은 음악회도 열었다.
첫 관광개발 청사진이라 할 제주관광종합개발계획(1973~82년)을 추진한 이래 외국인 관광객이 100만명을 넘어선 것은 2011년으로 38년이나 걸렸다. 그러나 2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이로부터 2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제주도를 찾은 외국 관광객은 2001년 29만명에서 2007년 54만1000명으로 늘었고, 2011년 104만5000명, 지난해 168만여명이었다. 올해는 200만명을 훨씬 넘어설 전망이다.
이같은 급증세의 가장 큰 요인은 제주도를 찾는 중국 관광객이 급격히 늘었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 2008년 2월 제주도에 대한 무사증 출국을 허용했으며 그해 중국인 관광객은 17만4천912명이었다. 2011년엔 57만247명으로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08만4094명에 이르렀다. 올해는 지금까지 160만명이 넘어 해마다 40.4~90.1%씩 증가했다.
국내까지 더해 지난해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은 970만명이었고, 올해는 1천50만명이 찾을 전망이다. 2011년 기준 일본 오키나와 550만명, 인도네시아 발리 843만명, 미국 하와이 717만명에 견줘 관광객 수로는 더 많은 수준이다.
제주도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지정 등으로 국제적 인지도가 높아지고 직항 항공편과 크루즈 입항이 늘어난 점 등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 오창현 제주관광공사 부설 연구소장은 “외국인 관광객 200만명을 포함해 연간 1000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것은 제주가 세계적인 섬 관광지 반열에 올랐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같은 관광시장 확대가 지역사회 발전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송재호 제주대 관광개발학과 교수는 “관광객이 늘어난 것은 반갑지만, 외국 사례에 견줘 수입 규모가 작고 지역의 소득과 고용에 이바지하는 지역밀착도는 취약하다. 중국인은 중저가 단체 관광객들과 현지 소비액이 큰 관광객들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도록 해야 한다. 전통적으로 많이 찾았던 일본인 관광객에 대한 배려와 관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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