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줄임말, 신조어 등 잘못된 우리 글 남용 ‘멘붕’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11월4일 14시45분    조회:235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줄임말, 신조어 등 잘못된 한글 남용 ‘멘붕’


한글은 세종대왕이
 ‘한문을 공부할 기회가 없는 일반 백성들도 문자를 배우도록 하겠다는 취지에서 집현전 학자들과 함께 연구해 만든 한국 고유의 언어이다발성기관의 모양과 천지인을 이용해 창제된 한글은 과학성을 방증하는 대표적 문자이자 세계 문자 가운데 유일하게 창제자반포일 등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아울러 한류의 영향과 익히기 쉽다는 장점으로 문자가 없는 국가에도 보급되고 있는 등 한글의 사용자 수와 우수성은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하지만 한국인 사이에서 한글은 위기를 맞고 있다인터넷과 각종 SNS에서는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볼매(볼수록 매력 있다)’, ‘깜놀(깜짝 놀라다)’, ‘솔까말(솔직히 까놓고 말해서)’과 같은 줄임말 및 신조어가 난무하고 있다이어 현 세대의 의식차로 바른 한글 사용에 대한 경각심마저 크게 무뎌지고 있으며 잘못된 한글의 남용으로 “어떤 것이 바른 사용 방법인지 모른다”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얼마 전한글날을 맞이해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대학생 418명 중 94.3% ‘바른말 글쓰기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답했다아울러 국립국어원에서 금년 6월부터 8월까지 59개 공공기관이 작성한 보도자료 687건을 분석한 결과맞춤법을 포함한 띄어쓰기외래어∙외국어 남용어휘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심각한 오류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상하이에서 거주중인 교민들에게도 중국어영어한국어가 혼용돼 있는 환경적 특성상 줄임말신조어 외 ‘외국어 섞어서 쓰기’, ‘외국어를 직역해 사용하기와 같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국제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김인화 씨는 최근 아들의 한국어 표현법에 대해 심각성을 느끼고 있다“’엄마오늘 French Class가 있었는데 완전 Interesting 했어’ 라고 이야기하는 아이에게 ‘오늘 불어 수업이 그렇게 재미있었어?’라며 은연 중 바른 한국어 표현법으로 고쳐주고 있지만 효과는 미미한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반면 한국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임 씨는 “인터넷 용어를 그대로 현실에서 사용하고문자 메세지에서도 맞춤법띄어쓰기가 제대로 돼 있지 않은 모습을 보면 어디서부터 고쳐줘야 할지 모르겠다”며 “일단 학과 공부가 우선이니 크게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나중에 자기소개서를 쓸 때 문제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로 임 씨의 아들은 “어떤 부분에서 띄어 써야 할지 ‘ ‘의 차이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카카오톡에서 친구들하고 얘기할 때 나뿐 아니라 다른 친구들도 줄여 쓰기도 하고 ‘ㅇㄱ(열공)’같이 자음만 쓰기 때문에 꼭 고쳐야 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답했다.
영국계 국제학교에 다니고 있는 이미진 양은 “하루에 반 이상을 영어를 사용하는 학교에서 생활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영어로 표현하는 것이 익숙해졌다”며 “한국어로 표현하면 의미전달이나 감정이 잘 전해지는 것 같지도 않고어색한 것도 있어 영어로 이야기할 때가 많다”고 외국어를 섞어서 쓰는 문제점에 대해 반론했다.

이처럼 훼손된 한글을 사용하는 현상과 관련해 주상하이한국문화원 세종학당 한국어 강사 김 씨는 “한국어의 단어 및 문법에 글자 수가 많은 점 혹은 서술형 방식의 표현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한국어 사용의 어려움과 불편함이 이해되지만 한국어가 가벼워 보이거나 화자가 교양이 없어 보이지 않도록 올바른 국어사용으로 한글의 아름다움을 강구해야 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또한 “학교 및 교육기관의 교사부모의 모범적인 언행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국어 수업시간 및 학교학원에서는 단어 사용과 언어표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해야 한다”며 해결방법을 제시했다.
 
이어 상하이외국어대학교 한국어학과 엄 교수도 “인터넷의 보급으로 채팅, SNS가 보편화되고 파급력이 강한 예능프로그램 같은 곳에서도 자막에 줄임말과 신조어를 사용하는 것이 원인”이라며 “언어는 사회 흐름을 반영하는 특징이 있으므로 그에 맞춰 신조어들이 줄지어 탄생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밝혔다아울러 “현상을 탓하기 보다는 ‘시나브로(모르는 사이에 조금씩)’처럼 잘 알려지지 않은 한글에 관심을 갖고 의식적으로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공선옥 작가 또한 인터뷰에서 “외국어를 한다는 것은 큰 장점이 될 수 있지만한국인으로서 한글을 제대로 사용해야만큰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라며 올바른 한글 사용에 대한 의견을 남겼다.  
 
사람에게 있어 언어는 생활과 분리할 수 없는 필수적인 요소로음성이나 문자 등을 통해 한 사람의 인격과 깊이를 고스란히 담아내며 때로는 인생을 결정짓는 마지막 칼날이 되기도 한다그래서 한글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는 청소년을 바라보는 어른들의 마음은 항상 조마조마하기만 하다한글의 우수성과 가치를 아직 깨닫지 못하고 줄임말신조어 등 잘못된 한글을 남용하는 아이들이 하루빨리 바른 한글 사용에 책임감을 가지고 더욱 품위 있고 건전한 소통을 할 수 있도록 그들의 ‘한글 사용 나침반이 돼 주는 것은 어떨까?
 
 
김효진 기자 kimhyojin9@hotmail.com
윤세화 기자 ysh9044@hotmail.com

상하이에듀뉴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93
  • 현대자동차가 중국 정부의 산하기관인 중국질량협회가 발표하는 ‘2018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5년 련속 정비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고 27일 밝혔다. 중국에서 최고 권위를 지닌 이 조사는 매년 철강, 기계, 자동차 등 다양한 부문에서 고객 방문 면담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 자동차 부문의 경우 총 60개 브랜드...
  • 2018-09-29
  •                (흑룡강신문=웨이하이)박영철 기자=웨이하이한국인(상)회와 한락방에서 주관하고 주칭다오 대한민국총영사관, 웨이하이시 경제개발구에서 주최하는 웨이하이시 한국주간 경제·문화 행사가 9월 14일과 15일 이틀간 웨이하이경제기술개발구 한락방에서 열리게...
  • 2018-09-14
  • 강원도 GTI박람회 기간 세계한상지도자대회도 열려 한창우 회장(왼쪽), 양창영 전 의원. 재일동포 기업인인 한창우 회장과  양창영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각기 강원도 GTI박람회 조직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 맡았다.  강원도는 9월12일부터 16일까지 강원도 동해시 천곡동 종합운동장 일원에서 제6...
  • 2018-09-12
  • 중국 상해한국상(인)회(회장 송영희)는 내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오는 9월 15∼16일 상하이 한인타운 쇼핑몰인 홍싱메이카롱에서 '제13회 한민족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한인·조선족·현지인 등이 참여하는 씨름대회를 시작으로 전통 문화예술단 공연이 열리며 기업 자선...
  • 2018-08-15
  • 개막식에서 중한 양국 관계 복원 뚜렷한 징조 보여   행사 기간 KBS방송국 ‘전국노래자랑’도 펼쳐져       (흑룡강신문=칭다오) 박영만 기자= 칭다오 한인사회의 최대 문화축제행사인 ‘2018칭다오한인문화대축제’가 8월 3일 화려한 개막을 시작으로 3일 간을 일정을 원만히 마치고 성공...
  • 2018-08-09
  • 체결 57주년 기념일인 7월 11일, 주심양조선총령사관은 완다비스타 심양호텔에서 연회를 베풀어 중국측 관계자들을 초대했다. 손일 료녕성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주임을 비롯하여 료녕성 및 심양시 정부, 군구, 공안, 철도, 매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구영혁 총령사는 환영사에서 “조약체결 후 지난 57년 간 조...
  • 2018-07-12
  •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재외동포재단(이사장 한우성)은 사회적 가치실현과 동포사회 발전을 위한 혁신위원회를 발족해 실천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재단은 이날 오후 열린 혁신위원회 위촉식에서 사회적 가치실현 선도, 모국과 동포사회 상생발전, 지속가능한 경영혁신 등을 혁신 방향으로 정하고 ▲ 소외동포 끌...
  • 2018-07-11
  • 연변대학교 교장 김웅의 접견을 받고 있는 한국선문대학교 총장 황선조(왼쪽). 3일,한국선문대학교 총장 황선조일행은  연변대학을 방문해 캠퍼스를  참관하고 연변대학 교장 김웅의 접견을 받았다. 한국선문대학교는 1972년에 설립되여 학생 1인 평균 장학금 421만원,취업률 69.9로, 한국국내 대학중 제2위를 차...
  • 2018-07-03
  • 【베이징=조창원 특파원】재외동포재단(이사장 한우성)은 중국아시아경제발전협회와 함께 다음달 4일 베이징에서 '제1회 중국 한상 CEO 포럼'을 개최한다. 중국 전역에서 참석하는 24명의 중국 조선족 주요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한중 경제협력과 한상네트워크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다. 한우성 이사장은 "한중 수...
  • 2018-06-30
  •  6월 28일 오후, 한국 사단법인 행복한 사회의 김철호리사장과 부산시 전교육감이며 동명대학교 설동근총장이 인솔하는 한국 장학일군들이 매하구시조선족소학교와 매하구시조선족중학교를 방문하여 뜻깊은 장학행사를 가졌다. 한국 선보그룹장학금 전달식  동행한 한국 선보그룹 최금식회장,세무법인 지안 리종...
  • 2018-06-29
  • 한국 정운찬 전 국무총리 칭다오서 특강   정운찬 이사장(가운데)이 숭시윈 칭다오농업대학 총장(오른쪽), 한중최고경영자과정 총동문회 김병일 회장과 함께 좌담하고 있다.     (흑룡강신문=칭다오) 김명숙 기자=한중최고경영자과정 제10기 7회차 강의날인 지난 15일 칭다오농업대학 학술학원 강의실에는 여느...
  • 2018-06-25
  • 할빈-한국 중소기업 매칭 상담회 개최         ▲사진= 지난 19일 '할빈-한국 중소기업 매칭 상담회'가 할빈 국제회의센터에서 열렸다. /정명자 기자       (흑룡강신문=하얼빈) 리흔 정명자 기자= ‘일대일로’창의를 실천하고 할빈시와 한국간의 경제무역 ...
  • 2018-06-20
  • 현재 40여 개 가맹점 운영, 수년내에 1000여 개로 늘릴 계획   인투스킨화장품(칭다오) 회사 박성기 사장이 자사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흑룡강신문=칭다오)박영만 기자=중한관계가 새롭게 발전함에 따라 한국화장품의 중국시장 진출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013년에 메디힐팩으로 중국대륙...
  • 2018-06-14
  •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한족 인재를 채용하려면 음주·회식문화와 경직된 상하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상해지부가 14일 발표한 '주중 한국기업 구직자 성향 분석'에 따르면 구직자의 27.7%가 중국기업과 비교되는 한국기업의 특징으로 '음...
  • 2018-06-14
  • 인사말을 하고 있는 충남 문화체육관광국 조한영 국장     (흑룡강신문=옌타이)박영철 기자=옌타이시인민대외우호협회와 한국 충청남도, 전주시, 서산시, 보녕시, 부여군, 태안군에서 공동으로 주최한 한국 충청남도관광설명회가 24일 오전 옌타이시 래산구에 위치한 동방해양호텔에서 진행되었다.   옌타이한인상...
  • 2018-06-01
  • 재중 한국학교 중 최초 건립…문학백일장·기념식 등 마련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 최초로 건립된 재중 한국국제학교인 연변한국국제학교가 올해로 개교 20주년을 맞았다. 연변한국국제학교는 1998년 6월1일 지린(吉林)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옌지(延吉)에서 개교해 20년간 초등학교 325명, 중학교...
  • 2018-06-01
  •     광둥 정착 14년 한국 기업인 이효덕 씨       (흑룡강신문=하얼빈) ‘광둥퉁’으로 거듭난 재광둥 한국기업인들은 광둥 2, 3선 도시의 빠른 변모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10년 전 까지만 해도 광둥 2,3 선 도시는 높은 빌딩이 적었고 가로등이 적어 늘 어둡다는 느낌을 주었다. ...
  • 2018-05-07
  • 이희옥 성균중국硏 소장, 나진ㆍ훈춘 거점 한ㆍ중ㆍ러 협력 제안     ▲선양 롯데타운 조감도(사진제공=롯데)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에 부분 개장한 ‘롯데타운(복합몰)’을 재건설해 고용·산업 등 동북경제를 회복하자는 제언이 나왔다. 이로써 동북지역으로 진출하는데 전진기지를 마련...
  • 2018-04-21
  •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 지역을 방문했다가 난처한 상황에 빠진 한국인들을 돕기 위한 '조선족 통역봉사단'(단장 최옥금)이 최근 발족했다고 칭다오총영사관이 18일 전했다. 봉사단은 지난 9일 발족했고 재능기부로 참여한 29명의 봉사자는 모두 웨이하이애심여성협회 회...
  • 2018-04-21
  • 한국 언론에 따르면 중한관계가 점차 회복되면서 한국 분유 대중국 수출이 상승하면서 분유수출 총액이 크게 늘었다. 4월 18일 한국농수산식품류통공사에서 발표한 소식에 따르면 지난 3월 분유 총 수출액이 742만 9000딸라로서 같은 시기에 비해 101.% 증가했다.   4월 18일 한국 연합뉴스에 따르면 분유수출량이 증가됨...
  • 2018-04-19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