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아베, 위안부 문제 논의 … “국장급 협의 진전될 수 있도록 노력”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약식 만남을 가졌다. 10일 오후(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워터큐브(Water Cube)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갈라 만찬에서다. 두 정상은 나란히 앉아 양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두 정상이 나란히 앉은 것은 국가명의 알파벳 순으로 정상들의 자리를 배치한 데 따른 것이었다”며 “사전에 의도된 만남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의도적이든 아니든 두 정상이 만난 것은 지난 3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한·미·일 3국 정상회담 뒤 8개월 만이다.
두 정상은 만찬을 하던 중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한·일 현안과 북핵 문제, 한반도 정세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두 정상은 특히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국장급 협의가 잘 진전될 수 있도록 독려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한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위한 한·일 국장급 협의는 지난 9월에 열렸다. 두 정상은 갈라 만찬에서 두 시간 가까이 함께 나란히 앉아 있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다만 갈라 만찬이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비공개 행사여서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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