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고향의 봄"
언제 들어도 정겹게 들려오는 우리민족 동요 “고향의 봄”, 동심속에 살아있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노래기에 언제 불러도 마음속에 깊이 와닿습니다. 그것도 이국타향에 살고있는 우리민족 어린이들이 국제무대에 올라 “고향의 봄”을 열창하는 모습은 우리의 마음에 더 진한 감동을 안겨줍니다.
지난 10월 10일, 일본 도꾜 국립 올림픽기념 청소년 종합센터에서 외국인과 일본인이 함께 하는 “제6회 국제 홍백가요전”이 성황리에 펼쳐졌답니다.
일본 외무성과 관광청, 일본 아시아센터, 도꾜도 등 정부기관에서 주최하고 여러 국제교류단체들이 협력해 진행된 이번 가요전에는 중국, 필리핀, 영국, 브라질, 에스빠냐, 인도네시아, 로씨야 등 여러나라 출신의 외국인들이 참가하였습니다. 그들은, 노래와 춤으로 자국의 언어와 문화를 소개하고 일본사회에서 국제교류와 세계평화를 위해 활약하는 삶의 현장을 보여주었습니다.
수상식에 선 샘물학교 어린이와 교원들
그중에서도 3살부터 12살 사이 49명 어린이들로 구성된 아동 합창단이 장내 관중들의 눈시울을 적시는 감동으로 빛나는 한 무대를 장식하였습니다. 재일조선족녀성회 산하의 “샘물 한글학교” 어린이들이 오색찬연한 한복 차림으로 마음을 담아 부른 우리민족 동요 “고향의 봄”과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열창한 “you raise me up”가 “베스트 룩킹상”을 수상하였답니다. 이는 2014년에 수상한 “장관상”과 2015년의 “퍼포먼스상”에 어어 세번째로 수여받은 대상입니다.
중국인들의 중국어, 일본어, 영어로 부르는 노래와 춤
이번 가요전을 위해 교원과 학생, 그리고 학부모들이 반년간 각고의 노력을 들였다고 합니다. 그들은 매주 일요일마다 짬짬의 시간을 리용해 무대에서 최상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훈련에 몰두하였습니다.
학교에서 배운 가사와 춤동작을 집에서 익히고 다시 학교에서 연습하고 동작을 맞추는 등 거듭되는 훈련과정을 거쳐 무대에 서기까지 어린이들이 나이가 어리고 참가인원이 많다 보니 그에 따르는 애로가 이만저만이 아니였습니다.
무대 화장에 열중하는 김화 교사
이번 가요전 출전을 담당한 샘물한글학교 음악교원 김화씨는, 병치레가 잦은 두 자녀를 둔 상황에서도 일요일마다 어김없이 학교에 나와 훈련에 많은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기타 교원들도 맡은바 수업을 끝내고 노래연습과 훈련에 동참해 적극 협력해 나섰습니다.
재일조선족사회 유지인사들도 관심과 성원의 손길을 아끼지 않았답니다.
열심히 응원하는 응원단
스튜디어아키라 사진관 변소화 사장은, 노래 반주곡을 편곡 록음해주었고, 리걸 촬영사는 어린이들의 노래 동영상을 유트브에 올려 많은 사람들이 감상할수 있게 하였습니다. 이밖에 월드옥타 치바지회 이태권 회장은, 다양한 색채와 모양으로 꾸며진 팬라이트를 지원하였답니다. 노래경기 당일, 안내에 자진해나선 봉사인원들과 조선족사회 유지인사들, 그리고 학부모, 친지들로 구성된 140여명의 응원단이, 열정적인 응원과 갈채로 장내 분위기를 한층 돋구어 줬습니다.
공연복장을 협찬해준 예닮 아동한복회사와 도꾜 한국교육원, 그리고 무대화장을 도와나선 학부모들...이번 무대는 실로 교원, 학부모, 국제사회의 공동협력으로 이뤄졌다고 볼수 있습니다.
무대 체험을 즐기는 어린이들
나이가 어린만큼 처음으로 큰 무대에 올라 긴장된 나머지 울먹거리는 어린이도 있어지만 아이들의 이런 진솔한 감수성이 장내의 감동을 자아냈고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주었습니다.
대회 사회자인 미야자키씨는 시상식에서 “조선족 어린이들의 감수성에 정말로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해마다 열심히 참가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표하였습니다. 일본 언론계 유명인사인 아마모도씨는 “you raise me up 이 노래는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노래인데 어린이들이 여러나라 언어로 부르는 장면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라고 소감을 털어놓았습니다.
“무대에 올라서니 연예인이 된듯한 기분이 들어 너무 좋았어요. 학교에 가서 친구들한테도 자랑했어요.”라는 자녀들의 감수를 듣고 좋은 추억으로 되였다며 감사의 뜻을 표하는 학보모들의 인사를 받을 때마다 샘물한글학교 전정선 교장은 더없는 기쁨과 보람을 느꼈습니다.
이번 가요전 출전은 다문화 언어 교육의 좋은 실천의 장이 되였습니다. 이같은 행사를 통해 글로벌 인재 육성을 꿈꾸며 키워가는 재일조선족사회 발전과 완숙을 기대해 봅니다.
글/사진: 박영화
사회/편집: 전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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