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조선족백년부락 민속전람관》제막식의 한장면.
민속전람관정면에 백룡촌이민사를 보여주는 길이 22메터에 달하는 거폭의 유화가 걸려있다.
황금가을빛이 두만강반을 짓노랗게 물들인 9월 29일, 도문시월청진백룡촌에서는 《중국조선족백년부락 민속전람관》 제막식을 가지고 백룡촌의 100여년 력사와 생활풍속들을 되돌아보면서 래일의 발전을 기약하는 뜻깊은 축제의 한마당을 펼쳤다.
《중국조선족백년부락》은 2010년 백룡촌의 130년 되는 고택을 수건하면서 건설한 조선족민속마을로서 전국 각지의 관광객들이 찾아드는 관광명소로 거듭나고있다. 원 전국정협 조남기부주석, 원 국가민족사무위원회 리덕수주임 등 당과 국가의 지도자들과 성, 주, 시 지도자들은 이 백년부락의 발전에 일관한 관심을 돌려왔다.
도문시정부는 올해로부터 3년간 해마다 대상자금을 쟁취하여 《백년부락》에 100만원씩 지원해주기로 하였다. 이에 힘입어 백년부락에서는 올해 건평이 500평방메터에 달하는 《민속전람관》을 건설하였다. 《백년부락》 김경남사장은 친히 전람관 설계며 건축을 담당하여 4 개월만에 민속전람관건설을 마무렸다. 그는 사회 각계의 아낌없는 지원과 지지가 있었기에 조선족민속전람관을 순조롭게 마무릴수 있었다고 강조하였다.
도문시민족종교국 지도자와 사업일군들은 전시관건설과정에 난제가 생길세라 뛰여다니며 해결해주었고 지어 마무리 청결작업에도 뛰여들어 마루바닥을 닦으며 개관준비에 열성을 쏟았다. 백룡촌촌민들은 전시관건설에 필요한 토지를 양도하고 여러모로 자기 일처럼 도와나섰으며 명절복장을 차려입고 흥겨운 춤노래로 전시관 개관을 경축하였다.
제막식에서 전시관에 첫발을 들여놓은 참가자들은 눈앞의 광경에 깜짝 놀랐다. 정면에는 백룡촌의 이민사를 반영한 22메터에 달하는 거폭의 유화가 눈이 모자라게 펼쳐져있었다. 19세기 60년대를 배경으로 조선의 함지산을 등지고 눈물을 휘뿌리며 두만강을 건너는 이주민일가의 모습으로부터 풀뿌리 나무뿌리를 뽑고 얼음물에 들어서서 보를 막고 도랑을 빼면서 논을 개척하는 농부들, 일밭에서 아기를 낳으며 악착스레 일하는 촌민들, 두레를 무어 단결협동하면서 하나로 뭉쳐 살아가는 마을사람들, 단오, 추석 명절풍속이며 결혼, 환갑 각종 전통의례들을 전승해오면서 민속문화를 보존하고 발전시켜온 백룡촌 사람들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그렸던것이다.
전시청에는 또 백룡촌 촌민들이 대를 이어 사용해오던 농궤며 도자기, 생활용품들, 지붕에 얹은 기와장들도 정연히 진렬되여있었다. 체험실에는 옥수수가공공구며 지게, 매돌, 손방아, 야장간설비 등 각종 기구들이 전시되여있었는데 청소년들로 하여금 직접적인 체험으로 조상들의 로고를 헤아리고 슬기와 지혜를 배울수 있도록 갖춰놓았다.
전람관앞마루밑에는 또 례사롭지 않은 전시물도 있었다. 중국의 항일전쟁과 해방전쟁에 참가하고 조선의 항미원조전쟁에까지 참전했던 한 기병부대가 1952년경 조선으로부터 두만강을 건너 도문 안산지역에 와 휴식정돈하면서 마을사람들에게 말과 돌구유를 나눠주었다. 그때 그 돌구유도 이 민속전람관에 전시되여있는것이다. 백룡촌과 두만강지역 조선족들의 력사와 생활과 관련된 전시물 500여점이 현재 이 전람관에 전시되여있다.
도문시 김성철부시장은 개관식에서 《백년부락 민속전람관은 중국에서 연변의 이주력사를 전시하고 중국조선족민속문화를 돌출히 표현한 유일한 전람관으로서 조선족의 특색촌락을 보호하고 발전시키며 우수한 민족전통문화를 계승발양하며 도문시의 관광기초시설을 진일보 보완하는 훌륭한 장소》라고, 민속전람관은 백년부락이 하루빨리 민족 음식, 관광, 레저, 휴가, 영상, 거주, 생산 등이 일체화한 조선족민속촌으로 거듭나는데 중요한 역할을 일으키게 될것이라 믿어마지 않았다.
길림신문 김청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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