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태흥촌에 가면 ‘력사’를 만난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1년6월29일 10시19분    조회:36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력사가 중요한 것은 단지 그것이 실제로 존재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력사는 오늘의 내가, 이 사회가, 이 나라가 존재하게 된 그 근원이 되기 때문에 중요한 것이다. 그렇기에 력사는 과거이자 동시에 미래이기도 하다. 어제가 없는 오늘도, 오늘이 없는 래일도 없기 때문이다.’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종종 력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력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그 누군가의 어록이 있듯이 우리 교육 현장에서도 력사교육은 빠지지 않는다. 특히 중국공산당 창건 100돌을 맞으면서 홍색교육활동의 움직임은 더욱 활발하다.

 

image.png

마을의 쾌적한 환경.

 

25일, 우리 주 홍색당사당성교육기지인 연길시 조양천진 태흥촌은 방문객들로 북적북적 진풍경을 이뤘다.

마을의 력사를 바탕으로, 거기에 전통문화를 곁들여 새롭게 건설된 태흥촌은 살아 숨 쉬는 마을로 거듭났다.

 

마을입구에 세워진 비석.

 

원래 연길현 14구 태흥작업구였던 마을은 항일전쟁시기 연길현당위원회가 세워졌던 곳이다. 마을에 세워진 렬사기념비에는 항미원조전쟁에서 이 마을의 30여명이 용감하게 싸우다 희생됐다고 씌여있기도 하다.

 

image.png

중공동만특별위원회 옛터.

 

마을에서 눈에 띄는 ‘옛집’이 있다. 중공동만특별위원회 옛터를 그대로 복구한 곳이다.

70여년 전, 만주성당위 비서장 료여원이 이곳 태흥촌을 찾아 앞장서서 인민군중들의 항일 투지와 신념에 불을 지핀다. 1930년 10월 10일에 연길현 조양천진 무산촌, 지금의 연길시 조양천진 태동촌에서 중공동만특별위원회를 설립한다. 동만특별위원회는 1937년 가을까지 7년 동안 존재했다. 7년간 동만특별위원회는 선후하여 료여원, 동장영, 위증민 등 3명의 서기를 거치면서 항일유격대, 동북인민혁명군 제2군, 동북항일련군 제2군을 조직했고 10여개의 근거지를 창설했다. 이는 연변이 여러 민족 인민을 이끌고 반제반봉건투쟁을 진행하는 지도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동만특별위원회가 이끄는 인민군대는 중국공산당이 창건한 가장 이르고 항일시간이 가장 길며 가장 치렬한 투쟁을 벌린 인민항일군대중 하나로 이름을 날렸다. 또한 이들의 역할로 동부 만주지역은 동북 4대 유격구중 하나로 급부상했고 동북항일유격전쟁에서 중요한 력사지위를 차지한다.

 

image.png

중공동만특별위원회혁명력사전시관.

 

태흥촌을 찾는다면 꼭 들리게 되는 전시관이 있다. 중공동만특별위원회혁명력사전시관이다.

2층 구조로 지어진 전시관은 민족특색으로 지어진 독특한 건축물로 ‘기치’를 주제로 4개 부분을 품고 있는데 중국공산당이 연변의 여러 민족 인민을 이끌고 혁명투쟁을 전개하면서 거둔 풍성한 성과를 전시하고 있다. 더불어 력대 중앙지도자가 동북항일련군의 공헌에 대한 긍정과 우리 지역의 유명 항일영웅의 이야기를 상세하게 보여준다.

 

image.png

관람객들이 전시관에서 해설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중공동만특별위원회는 중국공산당이 지도하는 중요한 지방당조직중 하나이며 우리 주 경내 첫 주급 당조직이자 주당위의 전신이기도 하다. 반일투쟁의 제1선에서 탄생한 중공동만특별위원회는 우리에게는 잊지 말아야할 중요한 력사의 징표로 다가온다.

력사가 깊은 만큼 태흥촌은 받아안은 영예도 많다. 수많은 영예중 태흥 마을사람들이 으뜸으로 내놓는 게 있다.

항일 로전사이며 태흥작업구의 당서기였던 정도준은 촌민들을 이끌고 생산로동을 틀어쥔 동시에 당중앙과 국무원에서 내린 ‘4해를 없애고 위생을 지킬 데 관한 지시’를 참답게 리행함으로써 1958년 국무원에 가 모택동 주석의 접견을 받고 주은래 총리가 직접 서명하여 발급한 ‘농업 사회주의건설 선진단위’ 영예증서를 받았다. 이는 우리 지역에서 처음으로 받은 ‘사회주의건설 선전단위’ 영예로 아름다운 미담으로 남아 태흥 마을사람들 속에서 몇대째 전해져내려오고 있다.

이제 태흥촌은 시대의 변화와 더불어 성장보다는 성숙을, 삶의 량보다는 질을, 삶의 속도보다는 깊이를 채워가는 데 의미를 둔 듯 싶다.

겉잡을 수 없는 산업화와 도시화의 충격 속에서 ‘력사’와 ‘문화’ 그리고 ‘전통’은 시골의 일상을 홍색교육과 홍색관광, 체험관광에 접목해 도시민의 발길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잊혀져가는 력사를 다시 ‘소생’시켜 오랜 시간이 흘러도 빛바래지 않도록 그리고 우리 교육현장에서 홀대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게 력사와 더불어 숨쉬고 있는 태흥촌의 사명감일지도 모른다.

글·사진 신연희 심연 기자

편집디자인 김광석/연변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72
  •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한국이 낳은 불세출의 항일 독립운동 영웅이자 사상가인 안중근 의사를 기리는 기념사업이 앞으로 전 세계의 한민족에 의해 전개될 전망이다. 또 궁극적으로는 이 사업을 통해 전 세계를 아우르는 최초의 글로벌 안중근기념사업회가 태동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안중근...
  • 2014-09-03
  • 중국인민항일전쟁 및 반파쑈전쟁 승리 69주년을 성대하게 기념하기 위해 당중앙과 국무원의 비준으로 일전 국무원에서 통지를 발표, 첫기《국가급 항일전쟁기념 시설, 유적지 명록(80곳)》을, 민정부에서 첫기《300명 저명 항일영렬, 영웅집단 명록》을 공포했다. 첫기《300명 저명 항일영렬, 영웅집단 명록》에 조선족영렬...
  • 2014-09-03
  • 무순전쟁범관리소 국가급 항일전쟁기념시설 유적지명록에 입선 인민넷 9월1일의 보도에 따르면 국무원에서는 근일 《국무원에서 첫번째로 국가급항일전쟁기념시설, 유적지명록을 공포하는 통지》를 발표하였다. 《통지》는 중국인민의 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쇼전쟁승리를 성대하게 기념하기 위하여 당중앙과 국무원의 비준을...
  • 2014-09-02
  • 광복절을 맞아 안중근 의사를 기리기위해 기념관에 찾아온 여객들/리광호 기자   8.15맞아 한국 각계 인사들 하얼빈안중근의사 기념관 찾아   (흑룡강신문=하얼빈) 이흔 기자 =15일, 한국 제69주년 광복절을 맞아 한국 새누리당 김을동 최고위원을 비롯한 국회의원항일역사탐방단과 한국 2014국외독립운동사적지탐방단...
  • 2014-08-18
  • 세계 반파쑈 전쟁 승리 및 중국인민 항일전쟁 승리 69주년 좌담회가 오늘 연길에서 있었습니다. 좌담회에는 주 박물관과 연변력사학회, 중국조선족 생태문화 발전회 학자들과 전문가들이 참석해 일본 제국주의 중국침략 죄행을 폭로하고 동북항일련군의 영용한 투쟁사를 회고했습니다.  연변대학 민족사 연구소 소장이...
  • 2014-08-14
  • 단동(丹東)의 항미원조(抗美援朝)기념관을 21년만에 증·개축한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3일 전했다. 정부는 1958년 단동에 항미원조 관련 기념시설들을 짓기 시작했으며 정전협정 체결 40주년이였던 1993년 현 위치에 대규모 기념관을 열었다. 기념관은 18만㎡의 부지에 총 건축면적은 1만3천700㎡이다. &nbs...
  • 2014-08-04
  • 중국은 3일 전범 스즈키 케이쿠의 자백서를 공개한 것을 시작으로 후지타 시게루, 가미사카 가츠, 사사키 노스케 등 전범 10명의 자백서와 이들의 얼굴 사진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침략의 과거사를 부정하는 일본에 맞선 중국의 '일제 전범 자백서 45편 연속 공개' ...
  • 2014-07-23
  • [서울신문 나우뉴스]약 5억년 전 지구에 등장한 것으로 보이는 최초 육식동물의 정교한 ‘뇌’ 화석이 발견돼 고생물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피조그닷컴(Phys.org)은 미 애리조나대학·중국 윈난대학·런던 자연사 박물관 등 다국적 고생물학 공동 연구진이 지구 최초 육식...
  • 2014-07-17
  • (시계 방향으로) 향부자, 치석 화석, 7000년 전 유골 [서울신문 나우뉴스]문자가 발명돼 역사가 기록되기 이전인 선사시대(先史時代) 인류들의 놀라운 의약지식을 알 수 있는 유력한 증거가 발견돼 고고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내셔널지오그래픽 뉴스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자치대학교(Universitat Aut&og...
  • 2014-07-17
  • 날개가 4개인 공룡의 화석이 발견돼 새들의 조상을 규명하는데 도움을 줄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료녕성에서 화석이 발굴된 이 공룡은 1억2천500만년전에 활동했던것으로 추정되며 놀라울 정도로 보존 상태가 좋았다.  “창규랍토르 양기”로 명명된 이 공룡은 다 자란 성체로 날씬한 칠면조와 비슷한 크기였...
  • 2014-07-17
  • (왼쪽) 이번에 발견된 200년 전 젤터스 생수병 (오른쪽) 현재 생산되는 젤터스 병 모습 [서울신문 나우뉴스]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생수병이 발견돼 고고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디스커버리 뉴스(Discovery News)는 폴란드 국립 그단스크 해양 박물관 고고학 연구진이 생산된 지 약 200여 년이 ...
  • 2014-07-15
  • 7월 8일 하이난(海南) 링수이(陵水) 여족(黎族)자치현의 한 경로당, 89세의 하이난 여족 ‘위안부’ 피해자 천야볜(陳亞扁) 할머니는 “숨이 붙어있는 그 날까지 진상을 밝힐 것이다”라고 말했다. 1942년 봄 당시 만 15세 미만인 천야볜 할머니는 다른 여자 아이들과 함께 일본 군인들에게 끌려가 성...
  • 2014-07-11
  • [서울신문 나우뉴스]폴란드에서 운석으로 만든 고대 ‘부적’이 공개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고학자들은 고대 주술사가 거주하던 오래된 오두막에서 이 운석을 처음 발견했다. 이 운석은 무려 9000년 전 지구로 떨어진 것으로 보이며, 원통형에 다공성의 외형을 가졌다. 석기시대 고대 인류는 이를 주술...
  • 2014-07-11
  • [서울신문 나우뉴스]역대 발견된 것 중 가장 오래된 다운증후군을 앓던 어린이의 유골이 발견됐다. 최근 프랑스 보르도 대학 연구팀은 동부 생 장 데 비뉴 지역에 위치한 교회에서 1500년 전인 약 5세기 경 매장된 다운증후군에 걸린 어린이 유골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약 5-7세 사이로 추정되는 이 유골은 다른 일반 유골...
  • 2014-07-10
  • 강일출 할머니(왼쪽)는 아픈 기억을 다시 끄집어내는 것에 미안해하는 취재진에게 “우리가 당한 것을 말해서 후세한테 주의를 주고 그래야지. 그래야 나라를 올바르게 지킬 수 있어”라고 말했다. 강 할머니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에서 무녀 역을 맡은 최리 학생(오른쪽)은 “영화에서 기도하는 마음...
  • 2014-07-09
  •   국보급 고려불화가 미국에서 3점이나 잇따라 확인됐다. 이 중 미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RISD) 미술관이 소장한 14세기 전반 작품인 ‘결가부좌 수월관음도’(사진)는 초특급 가치를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고려불화 중 결가부좌 수월관음도는 지금까지 2점만 확인됐다. 이 수월관음도는 이전 작품보다...
  • 2014-07-09
  •  7월 6일 상하이(上海) 푸단(復旦)대학 자료보관실은 일본군의 중국 침략 사실을 확증하는 문헌을 공개하였다. 따라서 본 역사적 자료를 통해 당시 일본군국주의의 만행을 만천하에 알리고 일본 우익세력의 역사 왜곡이 거짓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폭로할 수 있는 확실한 증거가 제시되었다. 1937년 10월 24일 새벽, ...
  • 2014-07-09
  • 中日전쟁 촉발사건 77주년 기념식… TV에선 反日 드라마-다큐-대담 전국 곳곳 기념관엔 시민들 북적… 난징학살 추모사이트-우표 선보여 “침략의 역사 미화 땐 가만있지 않을 것” 7일 중국 베이징 중국인민항일전쟁기념관 앞 광장에서 중일전쟁의 발단이 된 ‘7·7사변’ 77주년 기...
  • 2014-07-08
  • 항일의식 고취하는 중국…'7·7사변 기념관' 북적 (베이징=연합뉴스) 김덕현 특파원 = 7일 오전 중국의 전면적인 항일전쟁 돌입의 계기가 된 '7·7사변(노구교(盧溝橋) 사건)' 77주년 기념식이 열린 중국인민항일전쟁기념관 주변. 베이징시 외곽의 펑타이(豊台)구에 위치한 기념관은 평...
  • 2014-07-08
  • 중앙기록보관소는 7월 6일 일본 전범 사사키 노스케(佐佐眞之助)의 중국 침략 범죄 사실에 관한 친필 자백서 요약 내용을 공개했다. 사사키의 1954년 8월~1956년 5월까지의 친필 기록에 따르면 그는 1893년 일본 후쿠오카에서 출생했고, 1932년 9월 중국 침략 전쟁에 참전해 관동군 10사단 보병 63연대 3대대 소좌대대 대장...
  • 2014-07-08
‹처음  이전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