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태흥촌에 가면 ‘력사’를 만난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1년6월29일 10시19분    조회:36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력사가 중요한 것은 단지 그것이 실제로 존재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력사는 오늘의 내가, 이 사회가, 이 나라가 존재하게 된 그 근원이 되기 때문에 중요한 것이다. 그렇기에 력사는 과거이자 동시에 미래이기도 하다. 어제가 없는 오늘도, 오늘이 없는 래일도 없기 때문이다.’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종종 력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력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그 누군가의 어록이 있듯이 우리 교육 현장에서도 력사교육은 빠지지 않는다. 특히 중국공산당 창건 100돌을 맞으면서 홍색교육활동의 움직임은 더욱 활발하다.

 

image.png

마을의 쾌적한 환경.

 

25일, 우리 주 홍색당사당성교육기지인 연길시 조양천진 태흥촌은 방문객들로 북적북적 진풍경을 이뤘다.

마을의 력사를 바탕으로, 거기에 전통문화를 곁들여 새롭게 건설된 태흥촌은 살아 숨 쉬는 마을로 거듭났다.

 

마을입구에 세워진 비석.

 

원래 연길현 14구 태흥작업구였던 마을은 항일전쟁시기 연길현당위원회가 세워졌던 곳이다. 마을에 세워진 렬사기념비에는 항미원조전쟁에서 이 마을의 30여명이 용감하게 싸우다 희생됐다고 씌여있기도 하다.

 

image.png

중공동만특별위원회 옛터.

 

마을에서 눈에 띄는 ‘옛집’이 있다. 중공동만특별위원회 옛터를 그대로 복구한 곳이다.

70여년 전, 만주성당위 비서장 료여원이 이곳 태흥촌을 찾아 앞장서서 인민군중들의 항일 투지와 신념에 불을 지핀다. 1930년 10월 10일에 연길현 조양천진 무산촌, 지금의 연길시 조양천진 태동촌에서 중공동만특별위원회를 설립한다. 동만특별위원회는 1937년 가을까지 7년 동안 존재했다. 7년간 동만특별위원회는 선후하여 료여원, 동장영, 위증민 등 3명의 서기를 거치면서 항일유격대, 동북인민혁명군 제2군, 동북항일련군 제2군을 조직했고 10여개의 근거지를 창설했다. 이는 연변이 여러 민족 인민을 이끌고 반제반봉건투쟁을 진행하는 지도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동만특별위원회가 이끄는 인민군대는 중국공산당이 창건한 가장 이르고 항일시간이 가장 길며 가장 치렬한 투쟁을 벌린 인민항일군대중 하나로 이름을 날렸다. 또한 이들의 역할로 동부 만주지역은 동북 4대 유격구중 하나로 급부상했고 동북항일유격전쟁에서 중요한 력사지위를 차지한다.

 

image.png

중공동만특별위원회혁명력사전시관.

 

태흥촌을 찾는다면 꼭 들리게 되는 전시관이 있다. 중공동만특별위원회혁명력사전시관이다.

2층 구조로 지어진 전시관은 민족특색으로 지어진 독특한 건축물로 ‘기치’를 주제로 4개 부분을 품고 있는데 중국공산당이 연변의 여러 민족 인민을 이끌고 혁명투쟁을 전개하면서 거둔 풍성한 성과를 전시하고 있다. 더불어 력대 중앙지도자가 동북항일련군의 공헌에 대한 긍정과 우리 지역의 유명 항일영웅의 이야기를 상세하게 보여준다.

 

image.png

관람객들이 전시관에서 해설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중공동만특별위원회는 중국공산당이 지도하는 중요한 지방당조직중 하나이며 우리 주 경내 첫 주급 당조직이자 주당위의 전신이기도 하다. 반일투쟁의 제1선에서 탄생한 중공동만특별위원회는 우리에게는 잊지 말아야할 중요한 력사의 징표로 다가온다.

력사가 깊은 만큼 태흥촌은 받아안은 영예도 많다. 수많은 영예중 태흥 마을사람들이 으뜸으로 내놓는 게 있다.

항일 로전사이며 태흥작업구의 당서기였던 정도준은 촌민들을 이끌고 생산로동을 틀어쥔 동시에 당중앙과 국무원에서 내린 ‘4해를 없애고 위생을 지킬 데 관한 지시’를 참답게 리행함으로써 1958년 국무원에 가 모택동 주석의 접견을 받고 주은래 총리가 직접 서명하여 발급한 ‘농업 사회주의건설 선진단위’ 영예증서를 받았다. 이는 우리 지역에서 처음으로 받은 ‘사회주의건설 선전단위’ 영예로 아름다운 미담으로 남아 태흥 마을사람들 속에서 몇대째 전해져내려오고 있다.

이제 태흥촌은 시대의 변화와 더불어 성장보다는 성숙을, 삶의 량보다는 질을, 삶의 속도보다는 깊이를 채워가는 데 의미를 둔 듯 싶다.

겉잡을 수 없는 산업화와 도시화의 충격 속에서 ‘력사’와 ‘문화’ 그리고 ‘전통’은 시골의 일상을 홍색교육과 홍색관광, 체험관광에 접목해 도시민의 발길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잊혀져가는 력사를 다시 ‘소생’시켜 오랜 시간이 흘러도 빛바래지 않도록 그리고 우리 교육현장에서 홀대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게 력사와 더불어 숨쉬고 있는 태흥촌의 사명감일지도 모른다.

글·사진 신연희 심연 기자

편집디자인 김광석/연변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72
  • 윤봉길 의사가 머물렀던 중국 칭다오 거주지의 현재 모습. 점선 안이 세탁소가 있던 자리다.   김광만 PD “사료 발굴해 확인”… 의거장소 진입과정 풀 단서 확보 매헌 윤봉길(梅軒 尹奉吉·1908∼1932·사진) 의사가 중국 상하이 의거 직전 1년여간 머물렀던 칭다오(靑島)의 거주지...
  • 2014-02-26
  • (흑룡강신문=하얼빈) 일제의 대표적인 세균전 부대인 '731부대'의 잔학 행위를 알리는 전시시설을 할빈시에 추가로 건립할 계획이라고 현지 생활보가 22일 전했다.   생활보(生活報)에 따르면 할빈시 '731 유적 진렬관'은 지난 2년간 새로 수집한 731부대 관련 문물 1740점을 일반에 공개하기 위해 올해 ...
  • 2014-02-26
  • 최근 난징(南京)시 당위원회와 난징시 정부가 하달한 내용에서는 ‘난징대학살 역사기록’을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신청한다고 명시했다. 현재 신청 작업이 진행 중이며 여러 부처에서 초안을 작성할 계획이다. UN세계문화유산 리스트는 크게 문화유산, 자연유산, 문화자연유산, 기록유산, 구전 및 무...
  • 2014-02-24
  • (사진설명: 아름다운 산서박물관)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박물관 9중 네번째인 산서(山西)박물관은 기묘한전시와 앞서가는 기술로 산서의 역사를 펼쳐보이는 한 마당이다. 박물관 건물은 상단이 크고 하단이 상대적으로 작아 멀리서 보면 마치 쌀의 무게를 뜨는 말처럼 생겼다. 하지만 산서박물관이라는 이 말이 무게를 뜨...
  • 2014-02-24
  • 2014년 1월 30일부터 2월 10일까지 길림성 돈화륙정산문화관광구엔 국내외관광객이 3만여명에 달했다. 돈화륙정산문화관광구는 국가 AAAA급 풍경구로서 세계 제일을 자랑하는 석가모니청동불상, 청조사, 발해고분군이 있는 이름있는 불교문화, 청나라 시조문화, 발해문화를 일체화한 연변의 관광명소이다. 설기간에 관광구...
  • 2014-02-21
  • 독립군 양성소 터가 논밭으로… 항일투사 하늘서도 운다 [중국내 항일유적지 현주소] 하얼빈 ‘안중근 기념관’ 건립 1개월 계기로 살펴본 관리실태   19일로 중국이 안중근 의사가 일본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사살한 의거 현장인 중국 헤이룽장(黑龍江) 성 하얼빈 기차역에 안중근 기념관을 개관...
  • 2014-02-20
  • 난징시 기록보관소는 중국을 침략한 일본군의 난징대학살 만행이 기록된 상세한 원본파일을 공개했다. 기록보관소 측은 차후 ‘난징대학살 역사파일’을 문화유산에 신청할 계획이며, 신분증을 지참한 관객은 열람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양한 종류의 정부문건, 공문, 회의기록, 시민이 올린 공문, 돈과 식량수거...
  • 2014-02-18
  • 100여 년 전 중국에 거주했던 전 노르웨이 기병관이 매입해 자국으로 가져갔던 원명원(圓明園)의 돌기둥 초석 7개가 노르웨이 베르겐 KODE 박물관과 중국 중쿤(中坤)투자그룹 황누보(黃怒波) 이사장의 협상이 체결됨에 따라 2014년 가을에 중국으로 반환될 예정이다.   신화사
  • 2014-02-18
  • (사진설명: 아름다운 섬서박물관)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박물관 9중 두번째인 섬서(陝西)박물관은 중국역사의 장으로 이 곳에서는 중국역사의 반을 읽을수 있다. 섬서는 중국에서 매장문화재가 가장 많은 곳이고 천년전 가장 번성한 중국이 위치한 곳이기 때문이다. 섬서성 소재지 서안(西安)에서는 두 곳을 꼭 가보아야...
  • 2014-02-18
  • 2월 14일 아침 길림시 아리랑 민속관은 삼삼오오 윷놀이 행사장을 찾는 조선족들로 발길이 분주하다. 《꿔낸호우? 설명절 잘 보내셨수?》정갈히 명절의 옷차림을 한 사람들, 얼굴마다에는 환한 웃음꽃이 피고 뜨거운 악수와 함께 각양각색 반가운 인사수작들이 오간다. 8시 반 주최측 길림시조선족군중예술관에서 창작한 무...
  • 2014-02-17
  • (사진설명: 아름다운 국가박물관)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박물관 9중 첫번째인 국가박물관은 반만년 중국역사가 펼쳐진 중화문명의 신전으로 중국 제일의 박물관이다. 국가박물관은 1959년 중국 건국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신축한 베이징 10대 건물이다. 그로부터 또 반백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건물은 변함없이 웅장하고...
  • 2014-02-16
  • 남자 피겨 역전극 이뤄낸 데니스 텐, 항일 의병장 후손 2014 소치 올림픽 남자 피겨스케이팅 경기에서 역전극을 이뤄낸 카자흐스탄의 데니스 텐이 항일 의병장의 후손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소치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71.04...
  • 2014-02-15
  • 경기도교육청이 일간지에 실은 광고. “안중근 의사 사형선고일 기억하자” 인식 확산 최근 일본의 역사왜곡과 맞불려 빠르게 번져 “딴 맘 말고 죽으라” 안 의사 어머니 편지도 화제 ‘2월14일’ 남자 친구에게 초콜릿을 주는 밸런타인데이 대신 ‘안중근 의사’를 기억하자는 ...
  • 2014-02-14
  • 2014년 중앙인민방송(CNR) 조선어방송이 TV다큐멘터리  “중국 조선족  이민사(잠정)”와 라지오방송 시리즈 “새삶터의 개척자들 - 연해지역 조선족사회 탐방”이란 두개 프로그램을 기획, 제작해 시청취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소리와 영상으로 조선족 개척이민사 재현 19세기 중엽부터 련...
  • 2014-02-13
  • 화룡시 서성진에서는 당지의 민족,민속,력사 등 우세에 근거하여 관광특색향진건설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기꺼운 성과를 이룩하고있다. 서성진은 “천년의 옛 도시,백년의 진”으로 력사가 유구한 지방이다. 발해국의 제3대왕인 대흠무는 발해국의 도읍을 성산자성으로부터 오늘날 서성진의 성남촌으로 옮기였다...
  • 2014-02-07
  • 중국인 일본군 위안부가 20만명에 달하며 15세 어린 소녀도 위안부로 동원됐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일본군은 난민등기(難民登記)를 통해 중국 여성을 위안부로 강제동원했으며 괴뢰 정부를 이용, 일본군 위안소를 개설해 국제법적 위법성을 최소화하려 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오는 8~9일 성균관대 동아시아 역사연구소와...
  • 2014-02-07
  • 일본 가고시마현 미나미큐슈시에 자리한 지란특공평화공원에 가면 일본인뿐 아니라 조선인 가미카제 특공대의 유서와 사진도 확인할 수 있다. 1945년 3월 사망한 박동훈은 창씨명인 오가와 마사아키로 전시돼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미나미규슈시 시장 밝혀 특공대엔 조선인도 11명 유서엔 “결사&rdqu...
  • 2014-02-05
  • 요즘 한국 경상남도 교육청은 주한 중국대사관에 이 교육청에서 편찬한 책 "나를 잊지 말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 할머니의 구술" 그리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문제 교수안자료집"을 기증하고 일본군이 "위안부"를 강제징집한 진상을 까밝혔으며 중한 양국 각계가 "위안부"문제를 공동주목하고...
  • 2014-02-03
  • 일본 NHK 회장 모미이 가쓰토가 1월31일 일본 국회에서 취임 기자회견시 한 군 위안부 관련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그의 발언은 일본 안팎의 여론 및 NHK내부의 강한 질타를 받았으며 직업위기를 유발했습니다. 1월25일 NHK 회장 모미이 가쓰토는 취임 기자회견에서 위안부문제는 "오늘날의 도덕관념에서 보면 잘...
  • 2014-02-01
  • 앙굴렘 위안부 기획전 관람하는 조윤선 장관과 앙굴렘 시장 (앙굴렘=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30일 프랑스 앙굴렘시에서 개막한 '2014 프랑스 앙굴렘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열린 한국만화기획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지지 않는 꽃'을 찾은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과 필립 라보 앙굴렘 시장(왼쪽에서 세...
  • 2014-01-31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