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아름다운 산서박물관)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박물관 9중 네번째인 산서(山西)박물관은 기묘한전시와 앞서가는 기술로 산서의 역사를 펼쳐보이는 한 마당이다. 박물관 건물은 상단이 크고 하단이 상대적으로 작아 멀리서 보면 마치 쌀의 무게를 뜨는 말처럼 생겼다.
하지만 산서박물관이라는 이 말이 무게를 뜨는 것은 식량이 아니라 가치를 가늠할수 없는 국보들이다. 박물관은 넓은 전시홀과 풍부한 전시물, 앞서가는 기술을 통해 문화재의 성으로 알려진 산서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사진설명: 전시물 중 청동기)
박물관에는 역사와 예술 두부분으로 나뉘어진 12개 전시홀이 상설되어 있다. <문명요람(文明搖籃)>전시홀의 석기와 도자기가 상대적으로 심플한데 비추어 <하상종적(夏商踪跡)>과 <진국패업(晉國覇業)> 전시홀의 청동기는 훨씬 다양하고 풍부하다.
용이나 토끼, 새 등 온갖 다양한 모양을 한 기물들에 정교하고 풍부한 무늬들이 새겨져 녹이 쓸어 푸른 색을 띠는 구리에 세월의 비밀을 담고 있는 듯 하다.
(사진설명: 민족용로 전시홀)
전시홀 <민족용로(民族熔爐)>에는 고대 민족의 단합을 보여주는 전시물들이 모여있다. 그밖에도 당시의 생활을 보여주는 또 다른 매개물은 다양한 관이다.
변함없이 화려한 색채를 유지하는 옻칠을 한 관도 있고 정교한 석각물을 부착한 은은한 관도 있어 특이한 방법으로 고대 중국의 호화로운 생활을 재현하고 있다.
(사진설명: 전시물 중 벽화)
전시홀 <불풍유운(佛風遺韻)>에 들어서면 마치 불교의 나라인듯 착각하게 된다. 천년의 세월도 그 미소를 지우지 못하고 무상한 세상도 불교를 향한 마음을 버리지 못한 듯 하다.
선한 눈빛의 불상은 은은한 불빛에 더욱 고결하고 숭엄해보이고 두 눈을 감고 사색에 잠긴 보살은 가까이 다가서기 주저하게 만든다. 가까이 가면 마치 그의 사색을 흔들까봐 우려해서이다.
(사진설명: 전시물 중 그림자극)
<희곡고향(戱曲故鄕)>의 분위기가 가장 흥미롭다. 박물관에 준비된 레시버를 끼면 산서의 지방극목을 다양하게 선택해서 들을수 있다. 이 곳에는 선진적인 기술을 이용해 무대를 만들었다.
빛과 그림자를 통해 극목이 펼쳐지는 것이다. 마음을 울리는 음악과 함께 동영상이 파르르 떨리는 듯 한데 몇 분뒤에 음악이 끝나면 무대위의 그림자극도 자취를 감춘다.
(사진설명: 옛거리를 본딴 명청가)
옛 거리를 본딴 명청가(明淸街)를 거치면 <명청진상(明淸晉商)> 전시홀에 들어서게 된다. 한 때 중국 전역에 가게를 두고 돈으로 이 세상을 장악했던 진상들은 오늘날 어디로 갔는가?
전시홀의 입구에 재미있는 주련이 걸려 있다. 한 쪽에는 "소문 듣고 찾아와 세월의 흐름소리 듣고", 맞은켠에는 "볼거리를 보고 돌아가니 꿈이 깨도 소리 하나 없네"라는 내용이다.
(사진설명: 고건물의 모형)
예술부분의 다섯개 전시홀에서 최고는 <토목화장(土木華章)>이다. 홀에는 고대 중국의 여러 시대를 대표하는 고건물의 모형 열채가 줄지어 장관이다. 이런 모습은 중국 고대 지상문화재 중 75%를 보유하고 있는 산서에서만 가능하다.
전시홀의 긴 벽은 불광사(佛光寺) 당(唐)조 벽화와 대운원(大雲院) 오대(五代)벽화, 개화사(開化寺) 송(宋)조 벽화, 영락궁(永樂宮) 원(元)조 벽화, 숭복사(崇福寺) 금(金)조 벽화 등 국보급 진품과 별 다를바 없는 모조품들로 도배되어 있다.
(사진설명: 전시홀의 벽화)
십여미터에 달하는 벽화의 복도를 걸으면 수백년간 이어온 벽화의 예술을 전반적으로 감상할수 있고 몇 발자국 안 되는 걸음을 통해 몇 대에 걸쳐 승계되어 온 여러 왕조를 이해할수 있다.
설명:
산서박물관의 전시물 배치는 시계바늘방향으로 설정되어 있다. 전시홀에서 촬영이 가능하고 플래시 사용도 허용되나 전시박스의 유리로 인해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사진효과가 더 좋다.
(사진설명: 박물관 전시홀 내부)
전시홀의 조명은 감응을 통해 컨트롤하는 스마트 조명을 사용, 가끔 열심히 전시물을 보고 있는데 조명이 꺼지는 경우가 있다. 그런 때는 서성이면서 감응개폐기를 다시 작동시키면 된다.
위치: 산서(山西, Shanxi)성 태원(太原, Taiyuan)시
교통: 태원역에서 버스를 타고 산서박물과 가까운 역에 하차한 다음 도보로 박물관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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