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또 조선족이냐, 침뱉지 마세요'…편견깨기 자구책도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4월29일 08시23분    조회:506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서울의 옌볜' 대림동 르포③

흉악범죄가 터질 때면 ‘또 조선족이냐’는 눈총을 받으면서도, 반지하 방에서 코리안드림의 끝자락을 붙잡고 사는 이들이 있다. 우리 안의 또다른 우리인 중국동포다. CBS노컷뉴스는 주민 80%에 달하는 중국동포가 모여 사는 서울 대림2동 르포를 통해 그들의 오늘과 내일을 그려본다.[편집자 주]

대림역 12번 출구 앞 거리의 모습 (사진=김광일 수습기자)
붉은 배경에 노란색으로 쓰인 중국어 간판들 사이로 작은 파란색 안내판을 단 서울 대림파출소는 예상과 달리 비교적 한산했다.

지난 23일 취재진이 찾은 대림파출소에서 밤 9시부터 자정까지 접수된 112신고는 단 두 건.

취객이 길가에 누워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관과 동행해보니, 인근 장례식장을 찾았던 경기도 파주시의 50대 주민이었다.

1년째 근무를 하고 있다는 정문수 경사는 “다른 지역과 비교해 사건에 큰 차이도 없고, 중국동포들은 일용직이 많아 평일엔 사건이 많지도 않다”면서 “살인 사건은 아직 본 적이 없다”고 했다.

경기도 수원시 일대에서 팔달산 토막살인 피의자 박춘봉의 범행에 대한 현장검증이 진행되고 있다. 박종민기자
◇끊이지 않는 '조선족 포비아'…통계상 근거 없어

그런데도 각종 흉악범죄가 일어날 때마다 술렁이는 곳이 중국동포 사회다.

2012년 오원춘, 지난해 박춘봉 사건을 비롯해 영화 ‘황해’처럼 조선족 청부살인 사건까지 발생하는 와중에 ‘범죄집단’으로 손가락질 받을 때마다 대림동은 숨을 죽여야 했다.

최근에도 ‘시화호 토막살인’ 사건의 범인이 중국동포 김하일로 밝혀지면서, 다양한 중국음식으로 북적였던 대림동 중앙시장은 또다시 손님들의 발길이 끊겼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중국동포 황성주(41)씨는 “한국 손님이 확실히 줄었다”면서 “매출에도 타격이 있다”고 곤혹스런 표정을 지었다.

지난해 10월 입국해 대림동에 살고 있는 황옥란(46)씨는 “지하철에서 우연히 ‘조선족들은 어떻게 그런 식으로 사람을 죽이냐. 진짜 무섭다’를 대화를 듣게 됐다"며 “왜 싸잡아 욕하는지 모르겠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얼마전 기능사 자격증을 따 취직했다는 중국동포 현태룡(24)씨도 “인터넷 댓글은 일부러 안 본다”면서 “사람마다 다 다른데, 어떻게 같은 민족에게 침을 뱉을 수 있느냐”고 말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외국인 밀집지역의 범죄와 치안실태 연구(2012년)’를 보면,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매해 등록외국인 10만 명 당 검거된 범죄자 가운데 중국 국적은 2921명이다.

몽골과 미국, 캐나다, 러시아, 태국,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에 이어 8번째다.

보고서는 “국내 외국인 중 중국 국적이 많아 범죄자수가 절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인구 대비 범죄발생률도 높을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전체 외국인의 평균치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므로 이들이 유난히 범죄가담율이 높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히고 있다.

◇자율방범대 팔 걷어…스스로 이미지 변신 노력

그럼에도, 스스로의 이미지 변신을 위해 팔을 걷어붙인 중국동포들의 움직임은 활발하다.

거리에 담배꽁초 버리지 않기, 내 집 앞 쓸기 등의 캠페인은 물론 자율방범대 활동에도 중국동포들의 참여가 부쩍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07년부터 자율방범대에서 활동 중이라는 중국동포 이태근씨는 “동네 치안 문제를 위해 할 수 있는 한 돕고 싶다”고 말했다.

29일부터는, 그동안 따로 활동해온 중국동포 자율방범대 60여 명이 한국인 방범대와 통합 운영된다.
 
한국인 위주의 방범대만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웠던 부분까지 섬세하게 살펴보자는 취지다.

대림파출소 최승천 경감은 “중국동포 자율방범대가 직접 동포들의 문제 해결에 나서면 훨씬 부드럽게 문제가 해결되고, 이미지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늘어선 음식점들이 화려한 불빛을 밝힌 대림동 중앙시장부터 가로등 불빛마저 희미한 으슥한 골목까지.

대림동 곳곳을 누비며 편견 깨기에 나선 그들이, 공존의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노컷뉴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官方证实中朝边境村庄3人遇害 系8个月来第三起 新京报快讯(记者杨锋)新京报记者多方获悉,4月24日夜,3名疑似身穿“军服”的朝鲜男子越境,在吉林省和龙市龙城镇石人村杀害3名村民后逃走。 今日上午11时许,和龙市委宣传部官方微博通报称,4月25日凌晨,和龙市公安局接到报案称:龙城镇发生一起命案,抚松县人...
  • 2015-04-30
  • 금융감독원 직원이나 서울중앙지검 검사를 사칭해 피해자로부터 수억원의 돈을 뜯어낸 조선족 보이스피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국가기관 관계자를 사칭해 “대출 사기에 연루됐으니 수사에 협조해달라”며 피해자를 속여 금품을 가로챈 혐의로 국내 총책 박모(29)씨 등 10명을 구속하고 5...
  • 2015-04-29
  • '서울의 옌볜' 대림동 르포③ 흉악범죄가 터질 때면 ‘또 조선족이냐’는 눈총을 받으면서도, 반지하 방에서 코리안드림의 끝자락을 붙잡고 사는 이들이 있다. 우리 안의 또다른 우리인 중국동포다. CBS노컷뉴스는 주민 80%에 달하는 중국동포가 모여 사는 서울 대림2동 르포를 통해 그들의 오늘과 내일...
  • 2015-04-29
  • '서울의 옌볜' 대림동 르포② 흉악범죄가 터질 때면 ‘또 조선족이냐’는 눈총을 받으면서도, 반지하 방에서 코리안드림의 끝자락을 붙잡고 사는 이들이 있다. 우리 안의 또다른 우리인 중국동포다. CBS노컷뉴스는 주민 80%에 달하는 중국동포가 모여 사는 서울 대림2동 르포를 통해 그들의 오늘과 내일...
  • 2015-04-29
  • 일전, 연길시 인력자원및사회보장국에서 알아본데 의하면 올해 1월 1일부터 국가에서는 련속 11년째 기업퇴직인원의 기본양로금을 상향 조정하였는데 이에 따라 연길시의 기업퇴직인원 기본양로금도 인당 220원씩 증가했다. 료해한데 따르면 이번 기업퇴직인원 양로금의 조절대상은 2014년 12월 31일전에 기본양로보험에 참...
  • 2015-04-29
  • 원제:마지막 순간까지 일터를 굳게 지킨 철의 사나이 돈화시 공안국 지휘장 왕상지는 정보화건설사업을 맡으면서 올해들어 거의 매일 밤늦게까지 야근했다. 한달전부터 기침을 심하게 하고 피까지 토했지만 병원앞을 지나면서도 사업에 지장준다고 검사받지 않았다. 그러던 15일 저녁 10시, 련속 5일째 근무하던 왕상지는 ...
  • 2015-04-29
  •   5월 1일 19:37과 21:38 연변위성TV, YBTV1 방송 27일, 주당위 선전부, 주정신문명건설위원회 판공실, 주총공회가 연변라지오영화텔레비죤국 스튜디오에서 “가장 아름다운 종업원”시상식을 갖고 10명 우수종업원을 표창했다. 주당위 상무위원이며 선전부 부장인 윤성룡이 시상식에 참석, “가장 아름...
  • 2015-04-28
  •      새싹채소에 물을 주는것은 이젠 리진욱로인의 일상이 되였다.      칙칙 분무기로 물을 뿌리고 어느만큼 자랐는지 확인하고 외출하고 돌아와서는 또 한번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기도 하면서 연길시 북대에 살고있는 리진욱(78세)로인은 집베란다에서 농사군의 재미를 느끼고있다. 리로인...
  • 2015-04-28
  •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1부(심형섭 부장판사)는 27일 말다툼 끝에 탈북한 동거녀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조선족 A(44)씨에 대해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동거녀인 피해자와 말다툼을 하다가 화를 참지 못하고 흉기로 살해했다"며 "범행의 내용과 결과가 참혹하고 죄질 역시 매우 좋지 않아 중형을 선고...
  • 2015-04-28
  •     ‘외국인복지센터·다문화가족지원센터’ 두 축 중심 외국인근로자·결혼이민자 대상 안정적 정착 지원 8회 맞이한 ‘다문화 한가족 축제’ 내달 10일 개최 수원시-삼성전기-천주교수원교구유지재단 글로벌청소년지원센터 건립·운영 ‘어깨동무’ 市 &ldq...
  • 2015-04-27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