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북아신문]중국동포사회에 메르스
(중동호흡기증후군
)로 비상이 걸렸다
. 서울 금천구가 지난
9일 간병인으로 경기도 화성 동탄성심병원에서 근무하던 한 중국동포를
93번째 메르스 확진환자로 발표한 것이다
.
많은 동포들이 간병인 또는 요양보호사로 근무하는 점을 감안할 때 동포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이에 동포사회가 발 빠르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동포연합중앙회(회장 김성학)는 10일 대림동 사무실에서 대책회의를 갖고, ‘메르스 감염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을 내놓았다.
특히 미등록(불법체류)자나 위명여권자 등 노출을 꺼리는 분들로 하여금 메르스 예방 생활수칙을 제때에 알게 하고, 감염 시 제때에 치료할 수가 있도록 대책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는데 모두 의견을 모았다.
김성학 중국동포연합중앙회장과 이해응 서울시 외국인명예부시장은 법무부에 “메르스가 진정될 때까지 미등록 외국인에 대한 단속을 중단해달라”는 건의를 제출하겠다고 표했다.
이와 관련 중국동포연합중앙회 고문변호사이며 ‘법무법인 공존’의 차규근 대표변호사는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통보의무의 면제-출입국관리법 시행령’을 예들면서, “진료 받으러 온 환자가 설사 불법체류자라고 하더라도 병원에서는 출입국에 통보할 의무가 면제 된다”며, “본인이 메르스에 감염됐다는 의심이 들면 진료를 적극적으로 받아도 단속이 안 된다”고 법적 근거(출입국관리법 제84조, 출입국관리법시행령 제92조의 2)를 제시했다. 또 “메르스 의심이 들면 확진과 치료가 필수이다. 이는 본인이나 대한민국에 다 이로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대책회의’는 다음과 같이 ‘메르스 감염 예방을 위한 동포 생활수칙’을 발표했다.
‘메르스 감염 예방을 위한 동포 생활수칙’
1. 동포 단체 모임을 자제하자.
2. 외출 후 귀가 시 반드시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위생에 각별히 유의하자.
3. 간병인 요양보호사 등 의료서비스업 종사자는 감염방지에 특별히 유의하자.
4. 숙면, 충분한 휴식, 적절한 음식섭취 등 면역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자.
5. 동포단체와 언론을 통해 메르스 감염 예방을 위한 홍보활동을 강화하자.
6. 발열, 기침 등 메르스 징후가 있을 때는 즉각적으로 의료기관을 찾고 의료진의 지시를 반드시 따르자.
7. 비상사태의 경우 정상참작이 되니 불법체류자의 경우도 징후가 있으면 두려워 말고 보건소나 병원과 연락을 취해 진료를 받는 등 빠르게 대처하자.
8. 메르스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면역력을 강화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며 치료가 가능하니 근거없이 떠도는 각종 유언비어 등에 당황해 하지 말고 차분히 대처하자.
‘대책회의’는 메르스 관련 상담전화를 설정하고 동포들에게 즉시 정보를 제공기로 하였다.
상담전화 : ⓵메르스 콜센터 043-719-7777 ⓶114에 지역 보건소 문의 ⓷중국동포연합중앙회 02-777-8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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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오흔 기자. 중국동포연합중앙회(회장 김성학)는 10일 대림동 사무실에서 대책회의를 갖고, ‘메르스 감염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을 내놓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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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동포사회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각종 행사 연기, 또는 중단
중국동포사회의 각종 교육 프로그램이나 행사도 메르스 확산과 함께 연기 또는 중단되고 있다.
재한동포연합총회(회장 김숙자)가 서울시의 후원을 받아 매주 진행하고 있는 ‘사회통합을 위한 시민 아카데미’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까지 강의를 취소했다.
사단법인 동북아평화연대(이사장 도재영, 이하 동평)는 지난 5월14일부터 주1회 중국동포 활동 역량향상을 위한 교육, 상담과정’을 ‘동포단체 어떻게 잘 만들까?’라는 주제로 개설, 이번 주부터 제2부 실무역량강화과정에 돌입하여 기획안 작성, 홍보, 조직운영, 캠페인 등 동포들이 해결하고자 문제를 구체화하는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주 강의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동평의 김종헌 사무국장은 “서울시가 문자메시지를 보내 강의 진행 자제를 요청해왔다”며 “다음 주 강의 진행 여부는 메르스의 전개 추이를 보아가면서 결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중무역협회(회장 김용선)는 6월 13~14일 1박2일 일정으로 계획했던 제4차 재한중국동포 역사교육문화탐방을 취소했다. 재한중국동포 역사교육문화탐방은 한중무역협회가 행정자치부의 후원을 받아 한국글로벌피스재단과 함께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한중무역협회는 이밖에도 서울시의 후원을 받아 이달 말 시작하려 했던 ‘중국동포 예비 소상공인을 위한 창업아카데미’와 ‘중국동포와 지역주민이 어울리는 한마음 중국동포 문화교류 어울림 한마당’도 무기 연기한 상태다.
한중무역협회 김용선 회장은 “행자부 후원으로 진행되는 역사교육문화탐방은 자체적으로 7월 연기를 결정했다”며 “서울시 후원으로 진행하는 사업은 서울시가 공식적으로 요청을 했기 때문에 서울시가 풀어줘야 행사 진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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