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도움 어쩔수 없는 선택
설문조사에서 집을 구매할때 부모의 도움을 받는가는 질문에 총 106명의 응답자들 가운데서 77.36%에 달하는 82명이 부모의 도움을 받는다고 응답했다. 이는 집을 구입할때 10명중 8명에 가까운 젊은이들이 부모의 경제적 도움을 받고있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설명해준다. 부모의 도움을 받아 집을 구매하는 리유에 대해 대다수 젊은이들은 자신의 경제적 능력의 부족으로 인한 부득이한 선택이라고 한다.
연길 모 사업단위에 출근하는 미혼청년 김선생(28세)은 입사경력이 2년 된다. 그는 ”결혼을 하려면 우선 집을 마련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재 저 혼자 능력으로 연길에 결혼집을 마련한다는건 하늘의 별 따기 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나 부모님한테 의존할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고충을 터놓았다. 로임에 비해 하늘높이 치솟은 집값 앞에서 많은 젊은이들은 김선생과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 결혼 3년차인 연길시민 박선생(35세)도 현재 살고있는 집이 부모님이 한국에서 부쳐보낸 돈으로 선불금을 내여 마련한것이라며 부모님의 도움으로 집을 장만한 친구들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그는 "부모님이 한국에서 고생스럽게 번 돈으로 집을 마련해 결혼을 할수 있게 되였다"며 "앞으로 부모님에게 잘 효도하고 싶다"고 밝혔다.
부모의 저금은 양로에 사용해야
한편 설문조사에서 부모의 도움을 받지 않는다고 응답한 인원은 전체 응답자들 가운데서 22.64%에 달하는 24명에 그쳤다. 이들은 부모님의 저금은 부모님의 양로에 사용해야 하기에 젊은이들이 집을 구매할때 부모님한테 손을 내밀지 말아야 한다고 답했다. 로무송출로 한국에 나가 근무하는 미혼청년 리군(가명, 34세)은 "결혼을 하려면 집을 마련해야 합니다. 하지만 부모님도 로후를 대비해야 하기에 부모님한테 손을 내밀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평소에 좀 더 절약하고 부지런히 일해 먼저 작은 집을 하나 마련한후 이후에 더 큰 집으로 바꿀 타산입니다"고 밝혔다.
한편 주급 모 사업단위에 출근하는 왕모(33세)도 "부모님도 양로수요가 있기에 부모님한테 손을 내밀수가 없습니다."고 밝혔다. 사업에 참가한지 8, 9년되는 그는 현재 자신의 저금으로 이미 70평방메터 좌우의 주거공간을 마련한 상황인데 향후 장식비용도 자신의 저금으로 해결할것이라고 뿌뜻하게 밝혔다.
자식 위한 부모 마음 똑같아
자식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이 세상 모든 부모님들의 한결같은 마음일것이다. 현재 부모님들도 자식의 집마련에 로심초사하고있다. 연길시민 리선생(57세)은 지난해 부부간의 공적금을 인출해 아들에게 결혼집을 마련해주었다. 사실 리선생 부부가 모두 사업단위에 출근하여 가정생활이 궁색한 편은 아니지만 부모님을 공경해야 하고 집값도 뛰고있어 일차적으로 현금을 내고 집을 살수 있는 상황은 아니였기에 공적금을 인출해 자식의 새집마련에 보태게 되였던것이다. 한편 김녀사(64세)는 한국에서 수년간 일해 모은 돈으로 올해 큰 아들에게 결혼집을 장만해주었다. 하지만 현재 결혼적령기를 훌쩍 넘긴 둘째아들도 서둘러 대상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우리 둘째도 빨리 결혼을 시켜야 할텐데..." 퇴직금이 없는 그는 현재 자신도 양로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자신의 양로금 마련보다는 아들의 결혼문제가 우선이라고 속을 썩인다.
현재 대부분 젊은이들이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야만 결혼집을 마련할수 있는 상황에서 경제적 상황이 상대적으로 좋은 가정의 부모들은 자식에게 집구매자금을 전부 지불해주는 경우가 있는가 하며 경제상황이 보통인 가정의 부모들은 주택구매 선불금을 지불해주기도 한다. 또 일부 가정의 부모들은 그동안 고생스럽게 모은 돈을 전부 자식의 집장만에 쏟아붓는 경우도 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106명의 응답자들가운데서 17.92%를 차지하는 19명이 집을 구매할때 부모가 집구매 자금을 전부 해결해주었다고 응답했고 67.92%를 차지하는 72명이 부모가 집구매 선불금을 대주었다고 응답했다. 이밖에 주택대출 월상환금액면에서 도움을 받는다는 응답자들도 3명 있었는데 전체 응답자의 2.83%를 차지했으며 기타 경우가 25명으로 전체 응답자의 23.58%를 차지했다.
전에 비해 지금 집값이 크게 오르고 물가가 상승한 상황에서 젊은이들이 자신의 능력으로 집을 구매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부득이한 상황에서 젊은이들은 과연 어떻게 해야 할가?
연변대학 경제관리학원 안국산교수는 "로임수준에 비해 볼때 연길시 집값은 상대적으로 높다고 할수 있습니다. 예전보다 집가격이 크게 오르고 로임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에서 현재 젊은이들은 사실 자신의 능력으로 집을 마련하기 어려우며 부모의 도움을 받는것은 어쩔수없는 선택입니다. 또 부모님들이 마련한 돈도 쉽게 얻은것이 아닙니다."며 "젊은이들이 집을 구매할때 자신의 실제 정황에 따라 합당한 집을 구매해야지 부모에게 집을 구매하는 일로 지나친 근심과 수고를 끼쳐서는 안됩니다. 아울러 자식들은 부모님의 도움을 받은후 반드시 자식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부모님을 더욱 잘 섬겨야 하며 나아가 고향건설과 지방경제발전에 더 기여하는것이 바람직한 처사라고 생각됩니다"고 밝혔다.
연변일보 현진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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