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일이라면 발벗고나서는 '걱정도감'을 신문에 내줄수 없습니까?”
10일, 화룡시 투도진에서 아침 일찍 뻐스를 타고 본사 사무실을 찾은 김학송(80세)로인의 말이다. 그가 말하는 걱정도감은 화룡시 투도진 신북촌의 김송웅(73세)로인으로서 화룡시 공안국에서 사업하다 퇴직한후 마을과 이웃들을 위해 봉사하고있어 마을주민들로부터 “본보기이고 우수한 공산당원”이라고 인정받는다고 한다.
투도에는 지난 세기 80년대에 세워진 혁명렬사기념비가 있는데 보수가 따라가지 못하다보니 주위환경이 어지럽고 날로 황페해졌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김송웅로인은 지난해 청명절을 앞두고 마을로인들을 동원하여 렬사주위 쓰레기를 정리하여 청명절날 깨끗한 환경속에서 렬사들을 추모할수 있었다.
마을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김송웅로인은 3년전부터 20여명 로인을 조직하여 2000여메터 되는 골목길에 꽃나무를 심기 시작하여 올해까지 1만 5000여그루를 심었다. 3년 동안 김송웅로인은 자기 호주머니를 털어 병충해예방제와 잡초제거제를 구매하여 거름도 주면서 꽃나무를 알뜰하게 가꾸고있다.
김로인은 촌민들의 일에도 발벗고나선다. 누구네 집에 불이 잘 들지 않는다고 하면 인차 찾아가 구들장을 다시 깔아주는가 하면 누구네 집에 불상사가 생겨도 가장 먼저 달려가 후사일을 도와주곤 한다.
그는 로인들을 이끌고 국내외 시사와 정책을 학습하면서 로인들의 정치, 문화 수준 향상에 힘쓰는가 하면 젊은이들한테도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연변일보 한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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