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조선족농촌을 가보다]
반석시 서북방향 반장(반석-장춘)도로 10킬로메터 지점에 위치한 반석시 조양산진 지부조선족촌, 2012년에는 세멘트포장도를 가로세로 반듯이 닦아 동네가 한결 훤해지더니 금년에는 또 촌사무실 및 로인활동실 신축공사를 시작해 마을주민들은 심정이 흐뭇하다.
《동네주민들이 대부분 외지로, 외국으로 돈벌이가고 도시로 이사가서 비록 남은 주민들이 많지 않지만 마을을 잘 지키며 살기좋은 우리동네 건설에 힘을 합칩시다. 돈벌이 갔던 사람들이 더이상 동네를 뜨는 일이 없이, 고향에 발을 들여놓게 말입니다.》
금년6월달에 진행된 촌간부선거에서 다시한번 군중들의 신임표를 얻어 촌주임 겸 서기를 련임하게 된 리성준씨가 하는 말이다.
리성준주임이 작년에는 상급정부로부터 마을도로 건설자금 50만원을 쟁취해 마을도로 전체가 세멘트포장을 해서 마을이 한층 반듯해졌고 금년에도 또 50여만 자금이 들어가는 촌사무실과 로인활동실 건설자금을 지원받아 지금 신축공사에 열을 올리고 있는중이다.
로인협회 어르신들의 얘기에 의하면 지부촌에 첫 조선족 인가가 들어앉은 시기는 1930년대 즈음이라고 한다. 그 이후 조선족이 차츰 몰려들면서 조선족소학교,중학교까지 운영을 했었으나 지금은 페교가 된지 10여년이 넘는다.
리성준촌주임의 소개에 의하면 마을의 토지 총면적은 150헥타르로 통계되며 과거 전성기에는 조선족이 255가구, 1100명이 넘는 꽤 큰 동네였으나 현재는 호적호수 205호에 상주인구는 불과 100명가량이다.지부마을의 로인협회 회원수도 불과 40여명 남짓하지만 일년 365일 활동실을 운영하고있다고 리기진회장이 소개를 했다.
근년들어 반석시가 도시발전확장을 거듭하면서 지부촌의 지리적위치는 갈수록 우월해지고있다는데 작년부터는 13선 시내로선뻐스가 통하기 시작했으며 따라서 삼사년전에 불과 사오만원하던 삼간기와집들도 가격이 10만원을 넘어서고있다.
지부마을에 직접농사를 짓는 조선족농호는 한호이며 토지는 모두 개인적으로 린근 한족들에게 양도되였다. 개인적으로 토지양도가 되여 양도가격도 들쑥날쑥하며 토지양도비를 선불로 받는것이 아니고 추후에 후불로 받기에 제대로 값을 못받는 등 시비가 생기고 불리한 상황에 직면하는 경우도 있다. 양도시세는 대체로 2012년 무당 550원에서 금년에는 무당 600원으로 올랐다.
촌민들이 사사로이 양도한 토지를 촌지도부에서 집중적으로 관리하게 된다면 양도세를 통일가격에 선불로 수금하며 공개입찰에 붙여 그만큼 가격도 높이 받을수 있어서 촌민들에게 덕이 되는것인줄 알고있는 리성준서기는 토지로 인한 말썽거리도 줄이고 혹여 토지가 류실되는 일이 없도록 촌지도부에서 토지를 집중시켜 통일관리할 방도를 모색중이다.
《반석 지부조선족촌에 조선족들이 아직은 살아있어요. 앞으로도 더 재미있게 잘사는 조선족동네로 거듭날겁니다》라고 하는 리성준촌주임의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지난해 반듯하게 닦은 마을도로.
동네주민 우씨네 둘째가 살고있는 삼간집.
마을회관에서 마작을 즐기는 로인들.
촌사무실과 로인협회 활동실 및 문구장 신축공사현장.
리성준(오른쪽)촌주임과 로인협회 리기진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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