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현 석문진 룡흥촌로인회의 로인들은 마을의 빈곤호와 일손이 바쁜 이웃을 돕는것을 락으로 삼고있다.
황룡복(77세)회장이 이끄는 이 로인회에는 로인 26명이 있는데 최고령 로인은 박봉출(87)할머니이다. 로인회에서는 2.5헥타르의 활동지를 다루어 해마다 7천여원 수입, 기타 수입까지 합치면 1만여원의 수입이 있다. 집체학습일 또는 화투나 문구를 치는 날이면 점심화식은 이 활동경비로 해결한다. 집체화식이 있을 때면 로인들은 집에서 생긴 떡, 옥수수죽, 순대와 같은 색다른 음식들을 들고와 함께 맛본다.
특히 이 로인회 로인들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것을 하나의 사명으로 간주하고있다. 올봄 자녀와 친척이 없이 홀로 계시는 김정자(73)할머니가 심장병으로 입원치료를 받게 되자 회원들은 저마다 김할머니를 찾아 위문금을 전달하였고 집일도 도와주었다. 이 로인회에서는 회원이 사망하면 후사도 책임지고 도와주며 제사상을 차려준다.
올봄 로인회에서는 20여명의 로인들을 동원하여 림춘, 리혜로, 리량군 등 가정의 벼씨붓기, 봄파종을 도와주었으며 지난 5월에는 명태가공호 리광수가정에서 일손이 딸리자 명태가공일도 도와주었다.
마을거리의 꽃기음을 매고있는 로인들.
뿐만아니라 로인들은 몇년째 마을의 1000여메터에 달하는 마을 중심거리 량켠에 봉선화, 백일홍, 국화 등 꽃을 심고 관리하고 매주 한번씪 거리청소를 하고있다. 평생 일로 뼈를 굳혀온 로인들은 《그래도 아직까지 남을 도울수 있다는게 얼마나 기쁘오?》라고들 말한다.
성, 주, 현의 선진집체영예를 수차 따낸 룡흥촌로인회의 로인들을 두고 마을의 촌민들은 물론 린근촌의 촌민들도 《 룡흥촌의 보배로인》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고있다.
김동화특약기자
길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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