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만담가 강동춘 아시나요? 수술후유증으로 힘든 나날...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3월31일 09시04분    조회:355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옛 공연사진을 펼쳐보는 강동춘씨의 눈빛에는 젊은 시절에 대한 그리움과 함께 애잔함이 묻어났다. 

 만담가 강동춘씨 수술후유증으로 힘든 나날...
“아! 옛날이여”,꼽웃음 추억으로만 남나?

강동춘이라 하면 연변은 물론 국내 조선족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만담배우다. 그가 무대에서, 사람들의 시선에서 사라진지도 15년 정도, 21일, 자택을 찾았을 때 선글라스차림에 불편하게 움직이며 마중나온 강동춘씨의 모습은 한시절 무대를 주름잡으며 뭇사람들에게 배꼽웃음을 선사하던 활기찬 모습이 아니였다.

모든게 뇌졸증때문이였다. 15년전, 연길시조선족구연단 단장을 맡고있던 강동춘씨는 뇌졸증때문에 그토록 애착하던 무대와 자신에게 그렇게 열광하던 관중과 시청자들을 "잠시" 떠날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떠난 "잠시"가 어언 15년으로 이어졌다.다행히 꾸준한 치료를 거쳐 건강은 많이 회복되였지만 여전히 힘든 나날을 보내고있다.불편한 안면경련을 치료하고저 수술을 선택했지만 효과보단 후유증만 남겼다. 지금 오른쪽 얼굴은 청력이고 시력이고 모두 잃었다. 발음도 새여나가 취재중 자주 재확인해야 했다.

만담 “개”로 구연계에 데뷔를 한 강동춘씨,그가 만담과 인연을 맺은건 리광수극작가때문이다.18살이 되면서 어느 집체호에 가야 하나 고민하던중 석문대대 선전대에 있던 리광수극작가의 권유에 석문대대 선전대에 들어가 연주원으로 활약하면서 피리며 손풍금을 익혔고 리광수가 쓴 가사에 곡을 붙여 중창곡, 무용곡 등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던중 연변예술학교 음악창작반 학생모집에 참가했는데 생산대의 추천이 없다는 리유로 합격되지 못했다. 이듬해 음악이 아닌 연극에 도전장을 내밀었는데 성대조건이 연극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리유로 또 탈락했다. 그 이듬해에는 나이때문에 아예 자격조차 차례지지 않았다.

 

세번의 탈락으로 고민해있던 강동춘을 찾아준 사람이 친형님처럼 많이 따랐던 리광수작가였다. “동춘아, 만담을 해보자”는 말에 예술을 안한다며 머리를 저으면서도 그를 따랐다. 당시 리광수는 강동춘씨에게 우리 말중 “개”자가 들어가는 단어를 아는것만큼 적어보라고 했다. 두 사람의것을 모아보니 150여개 되였다. 이는 나중에 히트한 만담 “개”의 극본으로 완성되였다. 극본을 외우는건 어렵지 않았지만 관중을 웃기는건 정말로 힘들었다. 처음 몇번 공연은 반응이 미미했다.혹시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거울을 마주보고 꾸준히 련습했고 삼로인 공연도 찾아보며 무대표현을 배웠다.

결국 현에서 펼쳐진 회보공연에서 만담 “개”는 관중들에게 큰 웃음을 안겨줬다. 그해가 1978년이였다. 얼마 뒤 연변구연예술극단에 들어간 그는 “장생불로약”,  “술” 등 만담으로 여러번 사람들의 웃음샘을 터쳐놓았다. 그는 중국어로 된 만담을 번역, 표현해 큰 웃음을 선사했는데 대표작이 “소방대동무들”이다.

1989년 첫 만담테프 “웃음주머니 1”를 발매한데 이어 도합 4집의 만담테프를 발매했는데 록음기가 한창 성행하던 당시 강동춘씨의 만담테프는 집집이 갖추던 테프였다.

전국소수민족구예공연 1등상을 비롯해 길림성 표현 1등상 등 수많은 상을 받은 강동춘씨, 요즘 그러한 상장들과 흑백으로 된 공연사진들을 보느라면 가슴 한쪽이 아련해진다.뜻대로 되지 못한 후계자 양성이 안타깝다면서도 말을 아낀다…

취재를 마친 뒤 강동춘씨의 집을 나서는 발걸음이 무겁게 느껴졌다. 어쩐지 강동춘씨의 인생 페지를 장식하던 “웃음”이 점점 사라지고있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연변일보 허국화 기자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 일러스트 이철원 2008년 5월, 중국 지린성 훈춘에 사는 한국계 중국인 최춘화(38)씨는 유치원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림걸이 어머님, 우리 유치원에서는 림걸이를 도저히 돌볼 수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만 세 살이 지난 림걸이를 유치원에 입학시킨 지 일주일이 지난 시점이었다. 그때까지만 해...
  • 2013-10-02
  • 지난 26일, 2013년 연변장애인협회 운동대회가 연길 "5.1"료양원에서 성대히 열렸다. 연변 지체장애인협회(회장 리춘자)에서는 국경절을 맞으며 장애인들에게 즐거운 한때를 마련하고자 운동대회를 개최했다. 주내8개 현시의 200명 지체장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교를 비기며 자신들의 특유한 “자존 자신 자강 자립...
  • 2013-09-27
  • 장백조선족자치현 신방자진정부에서 근무하고있는 최빈청년이 주은 돈을 임자한테 돌려주어 사회의 절찬을 받고있다. 최빈(25세)청년은 지난해 7월에 우수한 성적으로 연변대학 조문학부를 졸업하고 고향에 돌아온후 공무원시험에 학격되여 금년3월에 장백현 신방자진정부에 배치받았다. 얼마전의 하루 아침, 그는 장백현성...
  • 2013-09-27
  • 사기절도당한 돈과 물건들을 돌려받는 피해로인들. 《사기절도당한 돈도 되찾게 되여서 고맙습니다》 이는 9월 24일 오전, 룡정시 여러 로인들이 룡정시공안국 형사경찰들의 손을 잡고 하는 감격의 말이다. 당일, 룡정시공안국에서는 사회구역일군으로 사칭하고 입실사기절도한 사건에서 추징해온 돈과 물건들을 피해자들에...
  • 2013-09-25
  • [백혈병소년 후속보도 6] 백혈병소년 박명혁 병치료차 다시 천진으로 출발 출발하기에 앞서 배웅나온 친인들에게 답례하는 박명혁학생과 부모 지난 9월 7일 백혈병치료 휴식조정차 잠시 연길에 돌아왔던 백혈병소년 박명혁이가 23일 12시 23분 도문-북경행 렬차로 다시 가족과 함께 천진으로 떠났다. 박명혁의 아버지 박영...
  • 2013-09-24
  • 안충헌로인이 형원에서 시사강의를 하고있다. 길림성룡정시에는 2006년부터 현재까지 8년간 분산되여있는 로인들의 든든한 의무선전원으로 활약해 온 로인이 있는데 그가 바로 올해 77세인 안충헌(安充宪)로인이다. 안충헌씨는 일찍 도문시철도중학교를 졸업하고 룡정시문공단에서 무대미술사업을 했으며 후에는 룡정시림업...
  • 2013-09-19
  • “저게 뭔 꼴인겨.아니 사내대장부가 아낙네들한테 둘러싸여 너풀너풀 춤이나 추고… 어휴 남사스러워라.” 아침 5시 30분,일찍 공원산책을 나온 한 할아버지가 아니꼽다는듯 하는 말이다. 그런데 이야기는 그렇게 하면서도 아주 싫지는 않은지 입꼬리를 살짝 올리고 자꾸만 춤판을 벌린 곳으로 눈길을 돌...
  • 2013-09-18
  • “나라에서 수원지에 보호란간을 설치해준 덕분에 가축배설물이나 쓰레기오염이 생길 우려가 없어졌습니다. 마음놓고 물을 마실수 있게 됐습니다.” 이는 연길시 의란진 대성촌 촌민들이 요즘 들어 입에 달고 사는 말이라 한다. 그도 그럴것이 식용수원지보호시설이 보완되지 못하고 제도적으로도 미비해 일부 식...
  • 2013-09-17
  • “어릴 때부터 동네어른들에게서 눈동냥으로 배운 장기가 이제는 인이 밴것 같아요.하루라도 안 놀고는 못 견디여요.”소학교때부터 어른들과 장기를 두면서 이기기도 해 칭찬을 받았다는 리남선씨(56세),연길에서는 동네장기군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장기인 김호씨의 소개로 리남선씨를 만난것은 11일 오전 11시...
  • 2013-09-13
  • 사회의 따뜻한 인정들, 14만 1520원의 치료비 지원 9월 11일, 백혈병으로 앓고있는 박명혁학생의 집으로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다. 연변대학교육기금회 판공실 부주임 왕홍국을 비롯한 연변대학교육기금회 4명의 사업일군들이였다. 얼마전 천진에 있는 중국의학과학원 혈액연구중심에서 화학치료를 마치고 휴식조정차 연길...
  • 2013-09-12
  • 화룡시 문화가두 문성사회구역의 당총지부서기 장조문(51세)과 안해 리번영(49세)은 사랑과 의력에 의하여 20여년 사이에 선후로 중풍과 치매증에 걸린 량가부모 3명과 불치의 병에 걸린 형을 잘 모셔 사회상의 깊은 감동을 자아내고있다. 이들 부부는 1986년에 결혼하였는데 결혼후 아들 하나를 키우면서 6남매중의 막내인...
  • 2013-09-11
  • “리화영할머니는 참외를 무척이나 즐겨드세요. 드시고 싶을 때 못 드시면 애처럼 엉엉 운다니깐요. 호호… 김옥인할머니는 잔정이 많아서 우리 간호사들만 봐도 손을 꼭 잡고 울기도 잘 울죠.” 연변영예원 간호장 한려화(42살)씨는 료양원에 입원한 184명 어르신의 특징을 달달 외우고 다닐 정도로 어르...
  • 2013-09-11
  • 흥화로인보호중심에서 로인들이 서법연습이 한창이다. 연변주 안도현민정국에서 주내 시점으로 꾸린 《로인주간보호중심》은 로인들이 즐겨 찾고 다양한 활동을 할수 있는 활무대로 되고있다. 이 국에서는 로령화시대에 로인들에게 안정된 활동장소를 마련하기 위하여 해당부문의 적극적인 지지하에 지난해 700만원의 자금...
  • 2013-09-09
  • 올해 67세에 나는 림수향은 왕청현 대천사회구역에 거주하는 로당원이다. 우연한 기회에 대흥구진중학교에 다니는 두 학생이 가정형편이 어려워 세집에서 살면서 평소에 쌀을 살 돈마저 없어 고생한다는것을 알게 된 림수향은 그애들을 돕기로 마음먹었다. 경제형편이 썩 좋은 편이 아니지만 그는 대흥구진후대관심사업위원...
  • 2013-09-06
  • (대련) 김련복 나는 날마다 동창생 룡운이가 전송하는 서영섭은사님께서 제자들에게 보내주시는 메일을 받을 때마다 고맙고 고마운 마음 억제할수 없다. 1962년 9월, 우리는 중앙민족대학 한어언어문학학부에 입학하여 5년간의 학업을 마치고 1967년에 졸업한후 “문화대혁명”의 대혼란와중에 모교에 1년간 더 머...
  • 2013-09-04
  • “당원간부로서 조직의 배치에 따라 어느 한 땅을 밟았으면 흔적을 남겨야 한다.” 이는 화룡시 서성진당위 신응호서기의 사업신념이다. 이런 소신으로 신응호서기는 지난 5년 반 동안 피타는 노력으로 서성땅에 놀라운 변화를 이룩하였다. “진달래민속촌”이 전국에 이름을 떨치기까지 중앙털레비죤...
  • 2013-09-02
  • “남들처럼 한국에 가 일하고싶어도 어린 아들과 년로하신 부모님때문에 갈수가 없어요… 경제적으로 어렵고 힘들어도 참아야죠.” 수더분하게 생긴 김철호(43살)씨는 아들(김준걸)과 로모와 함께 지낼수 있어 어려운 살림에도 힘든줄은 모르겠다고 사람 좋은 미소를 짓는다. 룡정시대소과수농장에서 연길...
  • 2013-08-29
  • 해마다 500원씩 보내와 조청봉(31살)씨가 경제난으로 힘들게 공부하고있는 고향의 후배를 돕고싶다며 한국에서 연변일보사로 사랑의 성금 500원을 보내왔다. 연변대학 정치학부에서 연구생과정을 밟고 한국 서울대학에서 박사생과정을 수료하고있는 그는 생활난으로 힘들게 공부하는 고향의 후배들한테 조금이라도 도움이 ...
  • 2013-08-29
  • 연길시 발전촌 항윤제1성에 거주하는 주민입니다. 며칠전 주택관리원들과 119대원들로부터 도움을 받아 위험에 처했던 고양이를 안전하게 구조한 일로 감사한 마음에 제보합니다. 집에 자식처럼 기르던 고양이가 잃어진지 3일째 되는 날 뜻밖에 7층밖 창턱밑에서 고양이를 발견하게 되였습니다.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이...
  • 2013-08-29
  • “잘사는 날이 올거야,포기는 하지말아요,저 높은 하늘을 봐요,우리의 꿈이 있잖아요…” 연길시 신원아빠트단지에 자리잡은 12평방메터도 안되는 한 자그마한 가게, “방씨장식회사”란 눈에 그다지 띄지 않는 간판을 내건 그곳에서 새벽의 고요한 적막을 깨는 한 남자의 기분 좋은 노래소리가...
  • 2013-08-28
‹처음  이전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