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한생을 함께 하자던 약속'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3월2일 08시15분    조회:168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 음악과 함께 (한동준의 사랑의 서약)
 
그토록 바라던 시간이 왔어요
모든 사람의 축복에 사랑의 서약을 하고 있죠
세월이 흘러서 병들고 지칠때
지금처럼 내 곁에서 서로 위로해줄수 있나요
함께 걸어가야 할 수많은 시간 앞에서
우리들의 약속은 언제나 변함없다는것을 믿나요
힘든 날도 있겠죠 하지만 후횐 없어요
저 하늘이 부르는 그 날까지 사랑만 가득하다는것을 믿어요
...

결혼식때마다 많이 불러져서 익숙한 “사랑의 서약”의 가사인데요, 구절구절 그 의미가 가슴속 깊숙히 와 닿습니다.

 한 남자의 안해로, 한 여자의 남편으로 아플때나 슬플때나 함께 하자던 그 약속, 평생토록 지켜겠다던 그 약속이 요즘 세월, 특히 젊은이들속에서는 그 무게만큼 지켜지지 않고 색바라져가고 있습니다.

 그럴때마다 몇십년을 해로하며 사랑을 지켜온 우리 주변의 로부부들의 가슴 따뜻한 사랑 이야기들이 큰 위로가 되여 주고 있는데요, 생활자립을 할수 없는 안해를 30여년간 한결같은 마음으로 보살피고 섬기며 사랑의 서약을 지켜온 길림성 왕청현 리희태, 유형숙 부부의 이야기 역시 우리의 가슴을 크게 울리고 있습니다.

* 음향 (남편 리희태 선생)
“내 안해에게 마땅히 해야할 일을 했을뿐인데, 그래도 우리의 이야기가 요즘 젊은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였으면 하는”생각에 취재를 접수했다는 남편 리희태 선생님, 인터뷰 내내 안해에 대한 화려한 사랑 표현도 없었고, 긴 병에 효자가 없다고 어떤 사랑이여야 몇십년간 병상에 누워 있는안해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필수 있느냐는 물음에도 단지 젊은 시절 안해를 만나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는 소박한 대답을 주셨습니다. 이렇게 두분의 사랑이야기는 “서로가 없이는 절대 살수 없다”는 그런 가슴 절절함도 없이, 흔한 가정의 평범한 이야기처럼 들려왔습니다. 그러나 그 평범한 이야기가 주는 울림은 크기만했습니다. 

거개가 소개로 만나 정약결혼을 하던 70년대 그 시절, 두분은 자유련애로 부부의 연을 맺었습니다.

 당시 안해 유형숙씨는 대대 공청단 간부였고 남편 리희태씨는 단원이였습니다. 누가 먼저랄것이 없이 서로에게 끌려 사랑을 하게 된 두분은 결혼식을 올리고 신접살림을 차려 깨알이 쏟아지는듯한 신혼을 즐겼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풍운조화는 예측키어렵다고 그렇게 행복했던 생활을 하늘이 질투라도 했던지 결혼2년만에 안해 유형숙씨는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을 받게 되였습니다. 몇년간 치료를 지속했지만하반신 신경이 마비되면서 근육이 굳어져 결국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게까지 되였습니다. 

왕청현 병원의 간호사로 일하며 하늘이라도 찌를듯 사업에서도 한창승승장구하던 시절 갑자기 페인이 되여버린 자신의 모습에 유형숙씨는 울기도 참 많이 울었다고 합니다. 생의 의욕까지 잃어가고 있을때어린 딸애와 지극정성을 다하는 남편이 버팀목이 되여주었습니다. 하지만 병마는 쉽게 물러가지 않았습니다. 안해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남편은 안해를 업고 용하다는 병원은 다 찾아다녔습니다. 가는 곳마다에서 남편은 쪽걸상에 걸터앉아 새우잠을 자면서 병시중을 들었고,혹 욕창이라도 생길가봐 아침 눈을 뜨기 바쁘게 더운 물로 안해의 몸을 닦아주고 반시간에 한번씩 움직여주며 극진하게 보살폈습니다.

 공비 치료라고는 하지만 자부담 비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짧은 신혼 살림에 악착같이 벌어 마을에서 첫 만원호가 되였지만 안해의 병치료로 장만했던 집 세채가 날려가고 빚도 산더미처럼 늘어만 갔습니다. 속수무책으로 이대로 나앉을수는 없다며 남편 리희태씨는 단연히 한국 로무길에 나섰습니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하지만, 서로에 대한 믿음 하나로 부부는 6년간의 힘든 기러기 생활을 이겨냈습니다. 남편은 한국에가 있는 동안에도 안해를 위해 꼭꼭 달마다 치료비를 보내왔고, 나중에는 안해의 이름으로 집까지 장만할수 있게 되였습니다. 

생활이 조금 펴이게 되자 남편은 안해를 데리고 한국 병원을 찾았습니다. 그래도 그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안해는 지팡이를 짚고 바깥 출입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렇게 힘들기만 했던 가정에 한가닥 희망의빛이 흘러든다고 생각했던 무렵 뜻밖의 낙상사고로 안해는 다시 자리에 눕게 되였습니다. 그러고나서 또 오랜시간 병원신세를 져야했고, 그렇게 힘든 사정에도 남편은 뇌출혈로 쓰러진 장모님을 모셔다 여섯달동안 대소변을 받아가며 효성을 다하고 림종까지 지켜주었습니다. 또 처가댁 조카 둘을 집에 데려다 6년간 공부뒤바라지를 하는 등 남편은 세대주답게 꿋꿋이 가정을 지켜나갔습니다.

“정성이 지극하면 돌우에도 꽃이 핀다”고 안해가 병상에 누운지 옹근 31년이 되던 2015년 1월의 어느날 밑반찬을 만들어 밥상을 갖추려 하던 남편은 안해가 조심조심 벽을 짚고 화장실로 들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였습니다. 자신의 눈을 의심할 정도로 꿈같은 그 정경에 남편은 그동안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병석에 있긴 했지만 그동안 남편에게 안해는 모든 아픔을 딛고 일어설수 있는 힘이였습니다.

안해의 병이 차도를 보이고 거동이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하자 부부는 도시 생활을 접고 공기 좋은 시골마을로 이사했습니다.

부부의 유일한 살점인 딸애는 어려운 살림에도 대학에 진학해 학업을 마치고 좋은 직장을 얻어 상해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얼마전 결혼까지 해 부부에게는 더이상 걱정거리가 없습니다.

부부에게 남아있는것이라면 힘들었던 지난 세월에 대한 기억들을 조금씩 지워버리고 그 자리에 행복한 기억들을 새로 채워 넣을 일만 남았습니다. 부부는 물 좋고 산 좋은 한 작은 시골마을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가 되여 오손도손 행복하게 만년을 살아갈것이라고 합니다.

한생을 함께 살자던 언약을 남편 리희태씨는 혼신의 힘을 불사르며 오늘에 이르기까지 지켜왔습니다.

 쉽게 만나 쉽게 헤여지고, 한번 맺은 인연 평생 가야한다는 부부의 의미도 조금씩 희석되여 가고 있는 현실에서 리희태, 유형숙 부부의 사랑이야기는 잔잔한 감동으로 큰 울림을 전하고 있습니다.

중앙인민방송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 일러스트 이철원 2008년 5월, 중국 지린성 훈춘에 사는 한국계 중국인 최춘화(38)씨는 유치원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림걸이 어머님, 우리 유치원에서는 림걸이를 도저히 돌볼 수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만 세 살이 지난 림걸이를 유치원에 입학시킨 지 일주일이 지난 시점이었다. 그때까지만 해...
  • 2013-10-02
  • 지난 26일, 2013년 연변장애인협회 운동대회가 연길 "5.1"료양원에서 성대히 열렸다. 연변 지체장애인협회(회장 리춘자)에서는 국경절을 맞으며 장애인들에게 즐거운 한때를 마련하고자 운동대회를 개최했다. 주내8개 현시의 200명 지체장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교를 비기며 자신들의 특유한 “자존 자신 자강 자립...
  • 2013-09-27
  • 장백조선족자치현 신방자진정부에서 근무하고있는 최빈청년이 주은 돈을 임자한테 돌려주어 사회의 절찬을 받고있다. 최빈(25세)청년은 지난해 7월에 우수한 성적으로 연변대학 조문학부를 졸업하고 고향에 돌아온후 공무원시험에 학격되여 금년3월에 장백현 신방자진정부에 배치받았다. 얼마전의 하루 아침, 그는 장백현성...
  • 2013-09-27
  • 사기절도당한 돈과 물건들을 돌려받는 피해로인들. 《사기절도당한 돈도 되찾게 되여서 고맙습니다》 이는 9월 24일 오전, 룡정시 여러 로인들이 룡정시공안국 형사경찰들의 손을 잡고 하는 감격의 말이다. 당일, 룡정시공안국에서는 사회구역일군으로 사칭하고 입실사기절도한 사건에서 추징해온 돈과 물건들을 피해자들에...
  • 2013-09-25
  • [백혈병소년 후속보도 6] 백혈병소년 박명혁 병치료차 다시 천진으로 출발 출발하기에 앞서 배웅나온 친인들에게 답례하는 박명혁학생과 부모 지난 9월 7일 백혈병치료 휴식조정차 잠시 연길에 돌아왔던 백혈병소년 박명혁이가 23일 12시 23분 도문-북경행 렬차로 다시 가족과 함께 천진으로 떠났다. 박명혁의 아버지 박영...
  • 2013-09-24
  • 안충헌로인이 형원에서 시사강의를 하고있다. 길림성룡정시에는 2006년부터 현재까지 8년간 분산되여있는 로인들의 든든한 의무선전원으로 활약해 온 로인이 있는데 그가 바로 올해 77세인 안충헌(安充宪)로인이다. 안충헌씨는 일찍 도문시철도중학교를 졸업하고 룡정시문공단에서 무대미술사업을 했으며 후에는 룡정시림업...
  • 2013-09-19
  • “저게 뭔 꼴인겨.아니 사내대장부가 아낙네들한테 둘러싸여 너풀너풀 춤이나 추고… 어휴 남사스러워라.” 아침 5시 30분,일찍 공원산책을 나온 한 할아버지가 아니꼽다는듯 하는 말이다. 그런데 이야기는 그렇게 하면서도 아주 싫지는 않은지 입꼬리를 살짝 올리고 자꾸만 춤판을 벌린 곳으로 눈길을 돌...
  • 2013-09-18
  • “나라에서 수원지에 보호란간을 설치해준 덕분에 가축배설물이나 쓰레기오염이 생길 우려가 없어졌습니다. 마음놓고 물을 마실수 있게 됐습니다.” 이는 연길시 의란진 대성촌 촌민들이 요즘 들어 입에 달고 사는 말이라 한다. 그도 그럴것이 식용수원지보호시설이 보완되지 못하고 제도적으로도 미비해 일부 식...
  • 2013-09-17
  • “어릴 때부터 동네어른들에게서 눈동냥으로 배운 장기가 이제는 인이 밴것 같아요.하루라도 안 놀고는 못 견디여요.”소학교때부터 어른들과 장기를 두면서 이기기도 해 칭찬을 받았다는 리남선씨(56세),연길에서는 동네장기군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장기인 김호씨의 소개로 리남선씨를 만난것은 11일 오전 11시...
  • 2013-09-13
  • 사회의 따뜻한 인정들, 14만 1520원의 치료비 지원 9월 11일, 백혈병으로 앓고있는 박명혁학생의 집으로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다. 연변대학교육기금회 판공실 부주임 왕홍국을 비롯한 연변대학교육기금회 4명의 사업일군들이였다. 얼마전 천진에 있는 중국의학과학원 혈액연구중심에서 화학치료를 마치고 휴식조정차 연길...
  • 2013-09-12
  • 화룡시 문화가두 문성사회구역의 당총지부서기 장조문(51세)과 안해 리번영(49세)은 사랑과 의력에 의하여 20여년 사이에 선후로 중풍과 치매증에 걸린 량가부모 3명과 불치의 병에 걸린 형을 잘 모셔 사회상의 깊은 감동을 자아내고있다. 이들 부부는 1986년에 결혼하였는데 결혼후 아들 하나를 키우면서 6남매중의 막내인...
  • 2013-09-11
  • “리화영할머니는 참외를 무척이나 즐겨드세요. 드시고 싶을 때 못 드시면 애처럼 엉엉 운다니깐요. 호호… 김옥인할머니는 잔정이 많아서 우리 간호사들만 봐도 손을 꼭 잡고 울기도 잘 울죠.” 연변영예원 간호장 한려화(42살)씨는 료양원에 입원한 184명 어르신의 특징을 달달 외우고 다닐 정도로 어르...
  • 2013-09-11
  • 흥화로인보호중심에서 로인들이 서법연습이 한창이다. 연변주 안도현민정국에서 주내 시점으로 꾸린 《로인주간보호중심》은 로인들이 즐겨 찾고 다양한 활동을 할수 있는 활무대로 되고있다. 이 국에서는 로령화시대에 로인들에게 안정된 활동장소를 마련하기 위하여 해당부문의 적극적인 지지하에 지난해 700만원의 자금...
  • 2013-09-09
  • 올해 67세에 나는 림수향은 왕청현 대천사회구역에 거주하는 로당원이다. 우연한 기회에 대흥구진중학교에 다니는 두 학생이 가정형편이 어려워 세집에서 살면서 평소에 쌀을 살 돈마저 없어 고생한다는것을 알게 된 림수향은 그애들을 돕기로 마음먹었다. 경제형편이 썩 좋은 편이 아니지만 그는 대흥구진후대관심사업위원...
  • 2013-09-06
  • (대련) 김련복 나는 날마다 동창생 룡운이가 전송하는 서영섭은사님께서 제자들에게 보내주시는 메일을 받을 때마다 고맙고 고마운 마음 억제할수 없다. 1962년 9월, 우리는 중앙민족대학 한어언어문학학부에 입학하여 5년간의 학업을 마치고 1967년에 졸업한후 “문화대혁명”의 대혼란와중에 모교에 1년간 더 머...
  • 2013-09-04
  • “당원간부로서 조직의 배치에 따라 어느 한 땅을 밟았으면 흔적을 남겨야 한다.” 이는 화룡시 서성진당위 신응호서기의 사업신념이다. 이런 소신으로 신응호서기는 지난 5년 반 동안 피타는 노력으로 서성땅에 놀라운 변화를 이룩하였다. “진달래민속촌”이 전국에 이름을 떨치기까지 중앙털레비죤...
  • 2013-09-02
  • “남들처럼 한국에 가 일하고싶어도 어린 아들과 년로하신 부모님때문에 갈수가 없어요… 경제적으로 어렵고 힘들어도 참아야죠.” 수더분하게 생긴 김철호(43살)씨는 아들(김준걸)과 로모와 함께 지낼수 있어 어려운 살림에도 힘든줄은 모르겠다고 사람 좋은 미소를 짓는다. 룡정시대소과수농장에서 연길...
  • 2013-08-29
  • 해마다 500원씩 보내와 조청봉(31살)씨가 경제난으로 힘들게 공부하고있는 고향의 후배를 돕고싶다며 한국에서 연변일보사로 사랑의 성금 500원을 보내왔다. 연변대학 정치학부에서 연구생과정을 밟고 한국 서울대학에서 박사생과정을 수료하고있는 그는 생활난으로 힘들게 공부하는 고향의 후배들한테 조금이라도 도움이 ...
  • 2013-08-29
  • 연길시 발전촌 항윤제1성에 거주하는 주민입니다. 며칠전 주택관리원들과 119대원들로부터 도움을 받아 위험에 처했던 고양이를 안전하게 구조한 일로 감사한 마음에 제보합니다. 집에 자식처럼 기르던 고양이가 잃어진지 3일째 되는 날 뜻밖에 7층밖 창턱밑에서 고양이를 발견하게 되였습니다.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이...
  • 2013-08-29
  • “잘사는 날이 올거야,포기는 하지말아요,저 높은 하늘을 봐요,우리의 꿈이 있잖아요…” 연길시 신원아빠트단지에 자리잡은 12평방메터도 안되는 한 자그마한 가게, “방씨장식회사”란 눈에 그다지 띄지 않는 간판을 내건 그곳에서 새벽의 고요한 적막을 깨는 한 남자의 기분 좋은 노래소리가...
  • 2013-08-28
‹처음  이전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