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한생을 함께 하자던 약속'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3월2일 08시15분    조회:168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 음악과 함께 (한동준의 사랑의 서약)
 
그토록 바라던 시간이 왔어요
모든 사람의 축복에 사랑의 서약을 하고 있죠
세월이 흘러서 병들고 지칠때
지금처럼 내 곁에서 서로 위로해줄수 있나요
함께 걸어가야 할 수많은 시간 앞에서
우리들의 약속은 언제나 변함없다는것을 믿나요
힘든 날도 있겠죠 하지만 후횐 없어요
저 하늘이 부르는 그 날까지 사랑만 가득하다는것을 믿어요
...

결혼식때마다 많이 불러져서 익숙한 “사랑의 서약”의 가사인데요, 구절구절 그 의미가 가슴속 깊숙히 와 닿습니다.

 한 남자의 안해로, 한 여자의 남편으로 아플때나 슬플때나 함께 하자던 그 약속, 평생토록 지켜겠다던 그 약속이 요즘 세월, 특히 젊은이들속에서는 그 무게만큼 지켜지지 않고 색바라져가고 있습니다.

 그럴때마다 몇십년을 해로하며 사랑을 지켜온 우리 주변의 로부부들의 가슴 따뜻한 사랑 이야기들이 큰 위로가 되여 주고 있는데요, 생활자립을 할수 없는 안해를 30여년간 한결같은 마음으로 보살피고 섬기며 사랑의 서약을 지켜온 길림성 왕청현 리희태, 유형숙 부부의 이야기 역시 우리의 가슴을 크게 울리고 있습니다.

* 음향 (남편 리희태 선생)
“내 안해에게 마땅히 해야할 일을 했을뿐인데, 그래도 우리의 이야기가 요즘 젊은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였으면 하는”생각에 취재를 접수했다는 남편 리희태 선생님, 인터뷰 내내 안해에 대한 화려한 사랑 표현도 없었고, 긴 병에 효자가 없다고 어떤 사랑이여야 몇십년간 병상에 누워 있는안해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필수 있느냐는 물음에도 단지 젊은 시절 안해를 만나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는 소박한 대답을 주셨습니다. 이렇게 두분의 사랑이야기는 “서로가 없이는 절대 살수 없다”는 그런 가슴 절절함도 없이, 흔한 가정의 평범한 이야기처럼 들려왔습니다. 그러나 그 평범한 이야기가 주는 울림은 크기만했습니다. 

거개가 소개로 만나 정약결혼을 하던 70년대 그 시절, 두분은 자유련애로 부부의 연을 맺었습니다.

 당시 안해 유형숙씨는 대대 공청단 간부였고 남편 리희태씨는 단원이였습니다. 누가 먼저랄것이 없이 서로에게 끌려 사랑을 하게 된 두분은 결혼식을 올리고 신접살림을 차려 깨알이 쏟아지는듯한 신혼을 즐겼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풍운조화는 예측키어렵다고 그렇게 행복했던 생활을 하늘이 질투라도 했던지 결혼2년만에 안해 유형숙씨는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을 받게 되였습니다. 몇년간 치료를 지속했지만하반신 신경이 마비되면서 근육이 굳어져 결국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게까지 되였습니다. 

왕청현 병원의 간호사로 일하며 하늘이라도 찌를듯 사업에서도 한창승승장구하던 시절 갑자기 페인이 되여버린 자신의 모습에 유형숙씨는 울기도 참 많이 울었다고 합니다. 생의 의욕까지 잃어가고 있을때어린 딸애와 지극정성을 다하는 남편이 버팀목이 되여주었습니다. 하지만 병마는 쉽게 물러가지 않았습니다. 안해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남편은 안해를 업고 용하다는 병원은 다 찾아다녔습니다. 가는 곳마다에서 남편은 쪽걸상에 걸터앉아 새우잠을 자면서 병시중을 들었고,혹 욕창이라도 생길가봐 아침 눈을 뜨기 바쁘게 더운 물로 안해의 몸을 닦아주고 반시간에 한번씩 움직여주며 극진하게 보살폈습니다.

 공비 치료라고는 하지만 자부담 비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짧은 신혼 살림에 악착같이 벌어 마을에서 첫 만원호가 되였지만 안해의 병치료로 장만했던 집 세채가 날려가고 빚도 산더미처럼 늘어만 갔습니다. 속수무책으로 이대로 나앉을수는 없다며 남편 리희태씨는 단연히 한국 로무길에 나섰습니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하지만, 서로에 대한 믿음 하나로 부부는 6년간의 힘든 기러기 생활을 이겨냈습니다. 남편은 한국에가 있는 동안에도 안해를 위해 꼭꼭 달마다 치료비를 보내왔고, 나중에는 안해의 이름으로 집까지 장만할수 있게 되였습니다. 

생활이 조금 펴이게 되자 남편은 안해를 데리고 한국 병원을 찾았습니다. 그래도 그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안해는 지팡이를 짚고 바깥 출입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렇게 힘들기만 했던 가정에 한가닥 희망의빛이 흘러든다고 생각했던 무렵 뜻밖의 낙상사고로 안해는 다시 자리에 눕게 되였습니다. 그러고나서 또 오랜시간 병원신세를 져야했고, 그렇게 힘든 사정에도 남편은 뇌출혈로 쓰러진 장모님을 모셔다 여섯달동안 대소변을 받아가며 효성을 다하고 림종까지 지켜주었습니다. 또 처가댁 조카 둘을 집에 데려다 6년간 공부뒤바라지를 하는 등 남편은 세대주답게 꿋꿋이 가정을 지켜나갔습니다.

“정성이 지극하면 돌우에도 꽃이 핀다”고 안해가 병상에 누운지 옹근 31년이 되던 2015년 1월의 어느날 밑반찬을 만들어 밥상을 갖추려 하던 남편은 안해가 조심조심 벽을 짚고 화장실로 들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였습니다. 자신의 눈을 의심할 정도로 꿈같은 그 정경에 남편은 그동안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병석에 있긴 했지만 그동안 남편에게 안해는 모든 아픔을 딛고 일어설수 있는 힘이였습니다.

안해의 병이 차도를 보이고 거동이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하자 부부는 도시 생활을 접고 공기 좋은 시골마을로 이사했습니다.

부부의 유일한 살점인 딸애는 어려운 살림에도 대학에 진학해 학업을 마치고 좋은 직장을 얻어 상해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얼마전 결혼까지 해 부부에게는 더이상 걱정거리가 없습니다.

부부에게 남아있는것이라면 힘들었던 지난 세월에 대한 기억들을 조금씩 지워버리고 그 자리에 행복한 기억들을 새로 채워 넣을 일만 남았습니다. 부부는 물 좋고 산 좋은 한 작은 시골마을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가 되여 오손도손 행복하게 만년을 살아갈것이라고 합니다.

한생을 함께 살자던 언약을 남편 리희태씨는 혼신의 힘을 불사르며 오늘에 이르기까지 지켜왔습니다.

 쉽게 만나 쉽게 헤여지고, 한번 맺은 인연 평생 가야한다는 부부의 의미도 조금씩 희석되여 가고 있는 현실에서 리희태, 유형숙 부부의 사랑이야기는 잔잔한 감동으로 큰 울림을 전하고 있습니다.

중앙인민방송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내가 바뀌면 세상이 바뀝니다] [2월의 주제는 ‘약속’]‘67년 해로’ 老부부가 사는 법   결혼생활 67년째인 송성섭 씨(오른쪽)와 이분녀 씨 부부가 19일 강원 홍천군 자택 앞 평상에 나란히 앉았다. 사진 촬영을 위해 문 밖으로 나오는 아내 이 씨를 위해 송 씨는 익숙한 듯 신발을 꺼내 아내...
  • 2015-02-25
  • 중국조선족동포 도정애 씨, "한국에 입국하기위해 위명위조여권을 만들지 않았어요." 강제 추방 명령 받고 하루 하루 불안과 초조 가운데 살아가고 있어 ▲ 아들이 한국에 입국하기위해 불법으로 위명위조여권을 만들지 않았다고 하소연하고 있는 중국조선족 동포 도정애 씨. 민족 고유 설 명절이 눈앞에 다가왔지만, 설명...
  • 2015-02-19
  • 키 150㎝, 자그마한 소녀가 피아노 앞에 앉아 있다. 왼쪽으로 몸을 약간 틀어 앉은 소녀는 지그시 눈을 감더니 건반을 두드린다. 연주하던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가 절정으로 치닫는 순간, 소녀의오른 어깨가 크게 들썩인다. 건반을 수놓은 건 소녀의 왼손과, 오른 팔꿈치. 오른 손이 없는 소녀에...
  • 2015-02-10
  • 중국은행주식유한회사 연변지행 공청단지부(서기 한동)에서는 춘절을 맞으며 연변언어장애훈련세터에 컴퓨터 10대를 증정했다. 2010년 9월에 설립된 연변언어장애훈련센터는 연변주장애자련합회 산하에 있는 민간단체이다. 언어장애훈련센터에는  0~7세 어린이 70여명이 있는데 이들은 지적장애, 청각장애, 뇌성마비 ...
  • 2015-02-05
  • 장백 96세 장수로인,《좋은 세월에 오래 살아야지요!》 장백조선족자치현 금화향 리전촌의 리추월로인은 올해 96세로서 전 현 조선족부녀들중 최고령으로 알려지고있다. 리추월로인은 1919년 7월 23일, 조선 삼수군에서 출생, 일찍 1940년대에 자기보다 3세 이상인 남편 최병길씨를 따라 중국 길림성 장백현으로 이주해왔다...
  • 2015-02-01
  • 60년대 농촌청년 참군기념사진을 보며 확실히 언제부터인지는 모르나 아무튼 내가 본 집체사진은 지금이나 옛날이나 앞줄에 앉은 사람들의 대개가 친척이나 사회에서 존중을 받는 대표적 인물들이다. 어느 날 필자는 사진을 정리하다가 1969년 12월에 (徹底埋葬帝修)는 글을 새긴 집체사진에 눈길을 멈췄다.  이 집체...
  • 2015-01-28
  • 20일, 연변에 거주 중인 김문혁 씨 인편으로 긍정적인 소식이 전달됐다.   지난 해 11월 17일 ‘동포투데이’를 통해 김문혁 씨의 안타까운 투병 소식이 전해진 뒤 중한 양국에 거주 중인 동포들의 따뜻한 정신적, 물질적 응원에 힘입어 김문혁 씨가 호전 기미를 보인다는 소식이다.      ▲ 연길 철남병원...
  • 2015-01-24
  • 김영희가 72살에 시작한 글 공부 1월 15일, 필자는 송해숙(76)할머니의 소개로72세에 천자문학습을 시작한 도문시 문화사회구역 김영희(80)할머니를 취재하였다. 는 속담이 있다. 송해숙은 로 불리며71세 나이에 >(2010년)평선되였다. 송해숙은 임봉금(89)할머니를 통해 김영희를 알게되였다고 하는데 송해숙에 따르면 임봉...
  • 2015-01-21
  • 독거로인들 눈 건강 살피며 길림성 연길시 건공가두 연화사회구역에서는 독거로인들의 눈 건겅을 잘 살펴드리고 있다. 지금 안과질환이 많이 발생되고 특히 로인층에 백내장, 록내장, 안저출혈, 눈 건조증 등 증상이 많이 나타나는 실정을 김안해 연화지역사회에서는  봉사단을 무어 북경동인병원의 분원인 연변화정안...
  • 2015-01-12
  • 이는 말하지도 듣지도 못하지만 뛰여난 감각과 손재간을 자랑하는 청력장애인 최미자(53살)씨가 하나하나 정성들여 만들어낸 주름지꽃이다. 주름지를 자르고 가위집을 내고 풀을 바르고 철사로 고정하는 등 여러가지 섬세한 과정을 거쳐“생화보다 더 생화같은” 꽃을 연구하고 만들어내여 주위의 같은 처지의 장...
  • 2015-01-08
  •    27일, 연길시심리상담건강협회와 연길시북산가두 단연사회구역에서는 새해를 맞이하여 단연사회구역의 독거로인들을 모시고 행복한 년말년시행사를 가지였다. 연길시심리상담건강협회에서 해마다 네차례씩 진행하는 사랑의 도시락활동가운데의 하나인 이번 활동에는 북산가두 단연사회구역의 7명 독거로인들이...
  • 2014-12-30
  • '뢰봉따라배우기' 자원봉사 고조 일으켜  연길시북산가두에서 “두개명절”맞이 뢰봉자원봉사활동 가동식이 12월25일 열렸다.  행사에서는 먼저 가두내의 로당원대표들에게 보건약품을 드리고 5명 빈곤학생에게 조학금을 쥐여주었다. 새해 양력설과 음력설을 계기로 “뢰봉따라배우기&rdq...
  • 2014-12-29
  • 부승로인협회 빈곤대학생가정에 따뜻한마음 12월 20일 연길시 북산가두 부승로인협회에서는 흑룡강에서온 백씨가정에 사랑의 손길을 보내주었다 . 백씨가정은 농사군인데 밭이 많지 않아서 농사수입으로는 겨우 밥은 먹을수 있으나 현재 산동사범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는 딸학비 마련에는 역부족하여 봄에 파종하고 가을에는...
  • 2014-12-29
  • 지체장애장들게 웃음 꽃을 가꿔주는 도문시 월궁가 부유사회구역 조춘홍주임인터뷰 웃음의 가치는 무궁무진하다. 밝고 명랑한 사람들과 유흥을 즐기는 사람들의 인생이 어떻게 달라지는가를 밣힌 조사연구보고는 고 했다. 신이 사람에게만 선물한 웃음은 사람들에게 건강을 주고 즐거움을 준다. 도문시 월궁가부유사회구역 ...
  • 2014-12-29
  • 지난 12월 24일, 연길4백화 해녕모피성(연변민족서점, 대표 허덕환)에서는 연길시 의란진 실현촌에 위치한 ‘사랑의 집(애심원)’(원장 김학원)에 어린이 도서를 증정했다. 이날 허덕환대표는 추운 날씨도 마다하고 종업원들과 함께 ‘사랑의 집’을 찾아 사랑이 그득 담긴 도서 300여권(한화 500만원...
  • 2014-12-25
  • “나 한 사람이 힘들더라도 여러 사람이 행복하면 되지요.” 33년 동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이른아침이면 어김없이 거리청결에 나선 연길시환경위생작업회사 곽숙현(60살) 청결공의 진솔한 고백이다. 1981년, 27살의 젊은 나이에 환경위생사업에 참가하게 된 곽숙현을 두고 뒤말이 많았다. “...
  • 2014-12-11
  • 안녕하세요! 2014년 12월 1일, 내몽골 울란호트조선족학교로 특별한 선물이 배달되였습니다. 배달트럭에는 애심녀성네트워크 제6회 워크숍(研讨会)에 참가한 회원님들의 우리 민족 꽃봉오리들에 대한 다함없는 배려를 듬뿍 실은 사랑의 도서들이 실려있었습니다. 지구촌 176개국 700만명의 재외조선족중 2만명도 안되는 내...
  • 2014-12-10
  • “법원에서 22년간 출근했었기에 아는것이 법률지식입니다. 그래서 퇴직후에 학교와 사회구역, 농촌마을을 찾아다니며 법률지식을 보급해왔습니다.” 11월 28일, 왕청현정법위원회의 새세대관심위원회에서 상무부주임직을 맡고있는 최룡섭(81세)은 응당한 일을 했다는 표정을 지었다. 왕청현인민법원에서 사업하...
  • 2014-12-02
  • 얼마전, 연길시 건공가두 장생사회구역의 조문홍, 김련화는 길에서 헤매는 할머니(69세)의 모습이 눈에 뛰여 다가갔다. 할머니는 유치원부근에 산다는 얘기만 몇번 얘기했지만 구체적인 위치는 몰랐다. 둘은 할머니를 모시고 부근의 유치원을 다 돌아다녀도 할머니를 아는 사람을 찾지 못했다. 할머니의 어눌한 말투에 눈빛...
  • 2014-11-29
  • 그날도 1반에서의 수업을 끝마치고 나는 교탁우에 걸쳐놓은 수건에다 손에 묻은 분필가루를 습관적으로 문질러 닦았다. 그런데 갑자기 영란학생이 《선생님, 왜 내 수건에다 빨간 분필을 묻혔습니까?》라고 웨치는것이였다. 전 학급 학생들의 눈길이 일시에 나한테 쏠렸다. 《아차, 참으로 미안하구나. 그냥  책상 닦...
  • 2014-11-28
‹처음  이전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